력사에는 조선민족의 기개를 떨친 애국적장거로, 일제에 의한 또 한차례의 조선인대학살만행으로 기록된 날이 있다. 그날이 바로 지금으로부터 104년전인 1919년 3월 1일이다.

당시 조선을 군사적으로 강점한 일제는 조선사람은 일본법에 복종하든가 아니면 죽어야 한다고 하면서 야만적인 《무단통치》를 실시하였다. 일제는 파쑈적인 헌병경찰제도를 세우고 각종 새로운 악법들을 련이어 조작하면서 조선인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를 박탈하였다.

하지만 일제의 그 어떤 총칼탄압과 공포통치도 죽을지언정 외세의 노예로 살기를 원치 않는 조선인민의 날로 거세여지는 반일기운을 억누를수 없었다.

일제의 10년간의 야만적인 《무단통치》하에서 상가집 개만도 못한 수모와 학대를 받으며 살아오던 조선민족의 쌓이고쌓인 울분과 원한이 폭발하여 3. 1인민봉기가 일어났다.

평양에서 일어난 대중적인 반일시위투쟁을 봉화로 하여 지펴진 3. 1인민봉기의 불길은 온 강토에 타번져지게 되였다.

봉기는 3월중순에 이르러 전국의 13도를 모두 휩쓸고 만주와 상해, 연해주, 하와이 등 해외에 있는 조선동포들에게까지 급속히 파급되여 전민족적인 항쟁으로 번져갔다.

이에 질겁한 일제는 군대와 경찰을 비롯한 폭압무력을 총동원하여 무차별적인 살륙전을 벌렸다. 일제는 조선사람들을 총과 칼로 살륙하는것도 아깝다고 뇌까리며 귀축같은 만행을 다 저질렀다.

오죽하였으면 당시 그 상황을 목격한 한 외국인은 《⋯일본인은 그와 같은 극도의 흉포한 만행을 감행하고도 오히려 그것이 부족하여 그이상 더 방법이 없는것을 유감으로 생각하는 정도이다.》라고 증언하였다.

력사에는 강점한 나라의 인민들을 탄압한 식민주의자들의 범죄행위에 대한 자료가 수많이 기록되여있지만 일제와 같이 이렇듯 야수적인 방법으로 평화적시위참가자들을 무참히 살륙한 례는 찾아볼수 없다. 이 살륙행위는 조선민족앞에 저지른 일제의 과거죄악을 놓고볼 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일본군성노예로 끌어가고 840만여명의 청장년들을 강제련행하였으며 100여만명의 무고한 인민들을 학살한것을 비롯하여 일제가 조선민족에게 끼친 인적, 물적, 정신적피해는 이루 헤아릴수 없다.

이렇듯 특대형범죄를 저지른 일본이지만 패망한지 7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과거죄악에 대해 사죄와 배상은커녕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해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있다.

저들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정치가들이 앞장서 과거죄행을 미화하는 망발을 내뱉고 특급전범자들을 《영웅》으로 떠받드는가 하면 《히노마루》, 《기미가요》를 《국기》, 《국가》로 합법화하였다. 짐승도 낯을 붉힐 일본군성노예범죄의 진상을 뒤집기 위해 피해자들을 《매춘부》라고 모독하고있으며 력사교과서를 개악하여 자라나는 새세대들에게 군국주의사상을 심어주고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 민족의 신성한 땅을 제땅이라고 우겨대며 그 무슨 《다께시마의 날》이라는것을 만들어놓고 해마다 이날이 오기만 하면 독도를 무조건 되찾아야 한다고 기염을 토한다.

최근 일본의 군국주의부활책동이 더욱더 로골화되고있다. 방대한 군사비를 탕진하며 전쟁능력을 보유하고 다른 나라를 선제공격하겠다고 뻐젓이 문서화하여 발표하는데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때없이 《주변위협》설을 증폭시키면서 반공화국여론을 집요하게 날조류포시키며 조선반도주변해상과 공중에서 공화국을 겨냥한 미국, 남조선과의 모험적인 합동군사연습에 계속 가담하고있다.

더우기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침략전쟁연습소동에 대처한 공화국의 자위적조치를 감히 걸고들면서 렬도전역을 조선인배척의 란무장으로 만들고있다. 지난해에도 도꾜조선중고급학교, 고베조선고급학교 등에 《북조선의 학교를 일본에 존재시킬수 없다.》, 《일본에서 법이 정비되면 너희들의 시설을 파괴할것이다.》라는 악의에 찬 내용의 협박전화들을 해댔다. 지어 우익깡패들은 아이찌, 이시가와, 군마현 등에 있는 총련기관들주변에 방송차를 내몰아 《북조선인은 나가라.》는 나발을 불어댔다. 최근 조선학교와 학생, 총련기관들을 대상으로 감행된 증오범죄건수만도 무려 10여건이나 된다고 한다.

지금 과거 조선민족에게 끼친 죄악의 력사를 성근하게 반성할 대신 죄악에 죄악을 덧쌓으며 온갖 못된짓을 다하고있는 일본반동들에 대한 온 겨레의 증오심과 복수심은 더욱 높아지고있다.

천추만대를 두고서라도 일본의 죄악의 대가를 끝까지 받아내여 쌓이고쌓인 민족의 한을 기어이 풀려는것은 조선인민의 철석의 의지이다.

일본의 죄악은 반드시 결산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