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13, 2024
KCNA Grand National Unity

정몽주와 선죽교

Date: 24/03/2023 | Source: Grand National Unity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고려시기의 관료이며 학자인 정몽주(자는 달가, 호는 포은, 시호는 문충) 의 초상입니다.

정몽주는 1360년에 문과에 장원으로 합격하였으며 그후 성균관 박사 등의 벼슬을 지냈습니다. 고려왕조에 대한 충의를 지킨것으로하여 력사에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의 충의에 대하여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고있습니다.

어느날 정몽주는 리성계일파가 차린 연회에 초청되였습니다.

그날 리성계의 다섯째아들 리방원은 진귀한 음식들을 대접하며 정몽주를 제편에 끌어들일 작정으로 그의 마음을 떠보는 시를 지어 대답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시의 내용인즉 고려를 섬기다 새 나라를 섬긴들 어떠한가, 우리 서로 한편이 되여 오래도록 부귀영화 누리며 살아보자는 뜻이였습니다.

정몽주는 다음과 같은 시조로 화답하였습니다.

이 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여 넋이라도 있고없고

님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

바로 이것이 력사에 전해지고있는 《단심가》였습니다.

시에는 고려왕조에 대한 충의를 목숨같이 여기는 그의 굳은 절개가 담겨져있었습니다.

그날저녁 집으로 돌아오던 정몽주는 리성계일파가 보낸 자객들의 철퇴에 맞아 선죽교(당시 선지교)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습니다. 

선죽교는 개성시 선죽동의 로계천에 놓여있는 고려시기의 돌다리입니다. 《고려사》최충헌전에 선지교란 이름이 나오는것으로 보아 1216년 이전에 이미 이 다리가 있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때의 다리이름은 부근에 선지서원이 있어서 선지교라고 하였습니다.

정몽주가 피살된 후 그가 죽은 자리에서 참대가 돋아났다고 하여 다리이름을 선죽교라고 고쳐 불렀습니다.

다리(길이 8.35m, 너비 3.36m)는 개울바닥에 기초를 다진 다음 네줄의 기둥돌을 세워 세 경간을 설치하고 그우에 화강석장대돌들을 깔았습니다.

1780년 정몽주의 후손 정호인이 개성류수로 있으면서 선죽교우에 돌란간을 돌려 사람들이 다니지 못하게 하고 그옆에 새로 돌다리를 놓았는데 이것이 오늘까지 전해오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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