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9, 2024
KCNA Rodong Sinmun (Kr)

집단의 사랑속에 일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

Date: 27/03/2023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애국의 마음은 조국과 인민을 위한 실천활동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아직 30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주 지나온 인생행로를 돌이켜보군 한다.한것은 집단의 믿음과 동지들의 사랑을 받으며 일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생각이 날이 갈수록 더욱 가슴깊이 갈마들기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만 하여도 나는 집단의 사랑과 믿음속에서 성실히 일하는데 습관되지 못했다.탄광에서 일한다고는 했지만 막장안엔 들어가기조차 싫어했고 그저 남의 말밥에나 오르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일하면서 제살궁리만 했다.

그러던 나는 끝내 엄중한 과오를 범하게 되였다.죄를 지었으면 응당 벌을 받아야 하겠으나 나는 그것이 두려워 일터를 떠나, 집을 떠나 떠돌이생활을 했다.

몇달동안 그럴듯한 구실과 핑게를 대고 친척들과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숨어살다나니 자연히 라태해져 타락의 구렁텅이에 더 깊숙이 빠져들었다.그러던 나는 민족의 대국상을 당한 피눈물의 12월에야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불충불효하고 쓸개빠진 놈이였는가를 가슴치게 되새기며 자기 일터로 돌아왔다.

탄광의 조의식장을 찾아 앞으로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관철에서 자기의 본분을 다하리라 마음속으로 굳게 맹세다졌다.

허나 맹세가 그대로 실천으로 이어진것은 아니였다.잘못 살아온 지난날을 해당 기관에 찾아가 솔직히 반성하고 이제부터는 석탄생산에 한몸 다 바치리라 결심했건만 사람들의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나를 못미더워한다고 나름대로 생각하며 벙어리 랭가슴 앓듯하였다.집단의 믿음을 저버리면 살아숨쉬여도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는 뼈아픈 후회가 매일같이 가슴을 아프게 헤집어놓았다.

그런데 며칠후 탄광의 한 당일군이 찾아왔다.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 마음을 푹 가라앉히고 동무들과 함께 땀흘려 일하라고, 그러면 그들의 믿음을 얻을수 있다고 하며 나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다.

하여 나는 인생의 새 출발을 하는 심정으로 다음날 안해와 함께 일터를 찾았다.안해는 탄부들에게 지원물자를 안겨준 후 석탄운반을 도와나섰고 나는 채탄공들과 함께 갱에 들어가 묵묵히 탄을 캤다.

어려운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 힘든 일을 도맡아하는 그들과 어울리면서 탄부들이야말로 얼마나 순박하고 진실한 사람들인가를 차츰 깨닫게 되였다.

당과 국가앞에, 탄광과 동무들앞에 속죄하는 심정으로 애써 일했더니 당조직에서는 뜻밖에도 나를 채탄3중대 3소대장으로 내세워주었다.내가 혁신자로 소문나기 시작하니 우리 딸애가 소학교에 입학하던 날 교장선생님은 신입생들을 대표하여 그애가 첫 토론을 하게 하였다.

혁신자탄부라고, 탄부의 딸이라고 일터에서도 학교에서도 사랑하고 내세워주니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던지 정말 사는 보람이 커서 지금껏 이렇게 행복했던 때가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갈마들었다.

그러던 3년전 어느날 련합기업소책임일군이 나에게 석탄을 꽝꽝 캐내자고 해도 배수설비를 만가동시켜야겠는데 공무중대 중대장으로는 동무가 적임자라고 모두가 추천하는데 한번 본때있게 해보라고 하는것이였다.집단의 믿음, 동지들의 사랑, 이런게 바로 사람답게 사는 멋이로구나 하는것을 다시금 느낀 나는 중대원들을 발동하여 뽐프와 압축기들이 정상가동할수 있게 하였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처럼 불민한 과거를 안고있는 나에게 꿈같은 영광이 차례질줄 어찌 상상이나 할수 있었으랴.지난해에 나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 진행된 공화국창건 74돐 경축행사에 참가하는 영광을 지니였다.꿈만 같은 나날을 보내고 돌아온 나는 행사장에서 받아안은 크나큰 감격과 흥분에 대하여 중대원들에게 이야기하고나서 내가 받은 믿음과 영광은 우리 중대원모두의것이라고, 더욱 분발하여 매일 위훈의 기록을 새겨가자고 호소하였다.

나에 대한 당과 조국, 동지들의 믿음이 커갈수록 나와 같은 불미스러운 과거경력을 가진 사람들, 아직도 저 혼자만의 안일과 향락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사람들에게 말하고싶다.

인간에게 있어서 집단의 사랑을 받으며 살며 일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그 믿음을 한생토록 소중히 간직하고 변함없이 당과 국가를 받들어 일해나가는것이 진짜 보람있는 생이라고.

안주지구탄광련합기업소 신리탄광 공무중대 중대장 하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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