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어느날 온 나라의 관심사로 성대히 진행되였던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 5 000명 대표들중의 한 소년단원이 제일 마지막으로 평양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름은 정일심, 나이는 14살, 황해남도 재령군 금장고급중학교 학생, 사는 곳은 재령군 장국리⋯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준비로 밤을 지새우시면서도 치료를 받아야 할 소년단대표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주시였다.

그리하여 그들의 건강상태를 료해하던 과정에 의료일군들은 일심이에게서 본인도 모르는 병을 발견하게 되였다.

구체적인 진단결과 소녀의 병은 콩팥증중후군이였고 하루이틀의 치료로는 해결할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렇게 되여 일심이는 두달동안이나 김만유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게 되였다.

일심이는 너무 안타까워 울었다.

그렇게도 손꼽아 기다리던 대회가 아닌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에 참가하는 대표들에게 교복과 가방, 신발, 양말을 특별히 잘 만들어주어야 하겠다고, 옷이 날개라고 소년단대표들에게 옷을 잘 해입혀야 한다고 하시며 5 000명대표들이 사는 방방곡곡을 빠짐없이 찾아가 몸치수를 깐깐히 재여 유명한 피복공장들에서 최상의 수준으로 만들도록 하여주시였다.

또한 겨울이 오려면 아직은 멀었지만 어린 대표들이 평양으로 오게 될 추운 계절을 먼저 생각하시여 겨울옷까지 멋있게 만들어 입히면 우리 아이들이 정말 고울것이라고 하시면서 솜옷도안까지 하나하나 지도해주시였다.

이것을 생각하는 일심이의 눈앞에 제일먼저 떠오른것은 자기를 소년단대표로 추천해주며 《 아버지원수님 께 우리 인사도 꼭 드려주렴.》라고 부탁하던 정다운 동무들과 우리 마을에도 소년단대표가 나왔다고 기뻐하던 마을사람들, 부모들의 모습이였다.

지나친 흥분으로 일심이의 혈압은 계속 오르고 식사량은 점점 줄어들었다.

이러한 일심이를 보며 안타까와한 사람들은 의사, 간호원들만이 아니였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일군들이 수시로 치료정형을 알아보고 보건부문과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일군들이 매일같이 병원에 찾아왔다.

중앙병원의료일군들의 협의회만도 몇차례 진행되였다.

긴장한 치료의 낮과 밤이 흘렀고 많은 약들이 그의 몸에 흘러들었다.

마침내 일심이는 병을 털고 일어났다.

그를 위해 병원의 일군들과 의사, 간호원들, 평양제1중학교의 교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진정을 바쳤다.

퇴원을 앞두고 일심이는 승용차를 타고 대회에 참가했던 대표들의 참관로정을 따라 만경대고향집과 만경대학생소년궁전, 옥류관에도 가보았다.

어느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일군이 찾아와 새 교복에 붉은넥타이를 매고 의젓하게 서있는 일심이의 손목에 조선소년단 제9차대회 대표들에게 수여한 손목시계도 정중히 채워주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께서는 대회대표들이 받아안은것과 꼭같은 사랑의 선물을 소녀의 집으로 보내주도록 하시였다.

그가 떠나는 날 일심이도, 그를 바래주는 사람들도 모두 울며웃었다.

일심이를 맞이한 모교의 선생님들과 학생들, 온 마을사람들과 가족들이 그를 얼싸안았다.

김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