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4월 2일발 조선중앙통신)

2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어린 소년들마저 전쟁대포밥으로 내몰려고 발악한 일제의 극악한 망동》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전쟁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작렬하는 포탄과 우박치듯 쏟아지는 총알들，끔찍하게 헤집어진 상처를 붙안고 사람들이 고통속에 몸부림치다 죽어가는 스산한 참경을 떠올린다．그만큼 류혈적인 살륙과 참혹한 파괴를 동반하는것이 전쟁이여서 사람들은 전쟁 그 자체를 증오한다．

이렇듯 끔찍한 전쟁터들에 육체적으로 채 성숙되지도 못했고 정신적으로도 미숙한 소년들을 대포밥으로 내몰려고 발악한 전쟁마귀들이 있었다．바로 일제침략자들이였다．

지난 세기 우리 나라를 강점한 일제는 대륙에로 침략전쟁의 불길을 확대하면서 조선을 저들의 병참기지로 전변시키고 이 땅의 모든 인적，물적자원을 침략전쟁에 총동원하였다．특히 조선소년들에게 식민지노예교육을 주어 저들의 전쟁대포밥으로 만들기 위해 갖은 발악을 다하였다．

조선사람들의 민족자주의식을 말살하고 노예화하기 위해 교육부문에 제일먼저 검은 마수를 뻗치였던 일제는 교육부문에서 반일기운을 철저히 뿌리뽑고 식민지노예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각종 악법들을 련발하였다．

《보통학교령》，《사립학교령》 등의 조작공포와 실시로 학생들의 머리속에 노예적굴종사상만을 주입하기 위한 책동에 광분하던 일제는 １９４１년 ３월 ３１일 《국민학교규정》이라는것을 또다시 공포하였다．

이 규정은 조선소년들을 침략전쟁의 하수인으로 만들기 위한 일제의 파쑈적인 교육악법이였다．

이 악법은 《국민학교령》을 더욱 구체화한것으로서 모든 내용이 조선학생들에게 군국주의사상을 주입하기 위한것으로 일관되여있었다．

《국민학교규정》을 통하여 종전의 과목들을 제멋대로 통합하고 대폭 함축한것도 모자라 그 내용마저 학생들에게 악독한 군국주의정신과 노예적복종의식을 불어넣는데 귀착시킨 일제는 군사훈련으로 일관된 《체련과》에 중요한 의의를 부여하였다．《체련과》에서 실시한 《무도》，《체조》 등은 모두 군사훈련의 일환이였다．

１９４３년에 들어서면서 국민학교에서는 군대《교련》까지 정식 학과목에 포함시킴으로써 학과목이 모두 군사화되였다．

당시 일제는 뼈도 채 굳지 않은 국민학교 학생들에게 총을 메우고 분렬행진과 사격 등의 군사교련을 실시하였고 매일 오후에 집단적기마전훈련까지 실시하였다．

이처럼 일제는 《국민학교규정》을 공포함으로써 조선인민에게 어릴 때부터 저들의 침략전쟁의 희생물로 될 운명을 강요하였다．

실로 조선의 어린 학생소년들마저 저들의 침략전쟁수행의 도구로 만들려고 책동한 일제의 죄행은 만사람의 규탄을 받아 마땅한것이다.

죄를 지었으면 사죄하고 배상하는것이 인륜법도이건만 일본의 극우익보수세력들은 오히려 저들의 과거죄악에 분칠을 하다못해 뻔뻔스럽게도 전면부정에로 나아가고있다．

이것은 철저히 피에 절은 죄악의 력사를 되풀이하려는 일본의 검은 속심의 발로이다．

일본은 명심해야 한다．

과거청산은 일본의 피할수 없는 법적，도덕적의무이다．

일본이 과거범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수록 그것은 자기 스스로가 자멸의 구렁텅이에 빠져드는 비참한 결과만을 가져오게 될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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