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4, 2024
KCNA Naenara (Kr)

전선원호의 노래 《직동령의 승리방아》

Date: 02/04/2023 | Source: Naenara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지난 조국해방전쟁(1950. 6-1953. 7.)시기 《결전의 길로》, 《전호속의 나의 노래》 등 수많은 명곡들이 창작되여 전쟁승리에 이바지하였다는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조국해방전쟁이 끝난 후에도 당시 우리 인민군군인들과 인민들의 투쟁모습과 생활을 그린 수많은 명곡들이 창작되였다. 그중에는 주체58(1969)년에 창작한 전선원호의 노래 《직동령의 승리방아》도 있다.

노래는 가렬한 전화의 나날 조국의 귀중함을 소중히 간직하고 전쟁의 승리를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친 강원도 금강군 속사리를 비롯한 후방인민들의 투쟁모습과 랑만적인 생활을 감명깊게 보여주고있다.

직동령마루에 보름달 솟아나니

원호미 찧기에도 신바람 절로 나네

웃마을 할머니는 입쌀이요 샘물집 맏며느린 찹쌀이요

이 한밤이 새기 전에 매봉에 보내야지

에헤 아무리 원쑤가 불질해도

쿵더쿵쿵더쿵 우리네 방아는 앞뒤산 흔드누나

⋯ ⋯

직동령은 속사리에서 1211고지(1951년 조선인민군의 중요지탱점이였던 이 고지에서 적의 대규모적인 공격과 한치의 땅도 내주지 않으려는 인민군용사들의 완강한 방어로 치렬한 전투가 진행되였다.)로 이어진 유일한 수송길이였다.

속사리녀성들은 직동령을 넘나들며 전선원호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 그들은 총포탄이 우박처럼 쏟아지는 속에서도 고지의 인민군용사들에게 포탄과 탄약, 식량을 비롯한 원호물자들을 수많이 실어보냈다.

여름에 들어서면서 미제의 야수적인 폭격만행으로 하여 1211고지로 향한 수송로들이 적지 않게 파괴된데다가 30년래의 큰물까지 겹쳐 도로가 파괴되고 다리들도 끊어져 탄약과 식량을 비롯한 군수물자들을 더는 수송할수 없었다. 수송이 막힌 1211고지의 운명은 각일각 위험한 정황에 놓이지 않을수 없었다.

이때 속사리녀인들은 수송대를 조직하여 소달구지에 탄약과 함께 감자와 풋강냉이를 싣고 1211고지로 쉬임없이 나르며 부상자들도 후송하였다.

가을이 되자 속사리녀성들은 산중에 옮겨놓은 16개의 발방아와 속사천을 따라 설치한 두개의 물방아에서 낮에 밤을 이어 고지에 보낼 쌀을 찧었다.

주체41(1952)년 10월 1일 최전선에 대한 현지지도의 길에서 속사리를 지나시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속사천의 물방아간을 보시고 차를 세우도록 하시였다. 먼저 달려갔던 부관으로부터 이 마을녀인들이 전선에 보낼 쌀을 찧고있다는 보고를 받으신 수령님 께서는 어서 가보자고 하시면서 물방아간으로 향하시였다.

너무도 뜻밖이여서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녀인들과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시며 그이께서는 군량미를 마련하기 위하여 허리띠를 조이며 애쓰고있는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군대와 인민이 힘을 합쳐 싸울 때 그 힘을 당할자가 없다고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 께서 물방아간을 다녀가신 후 속사리인민들은 마을의 개울들에 6개의 물방아간을 더 만들어놓고 밤낮 그칠사이없이 더더욱 힘차게 쿵더쿵쿵더쿵 쌀을 찧었다. 마을녀인들은 물방아간에서 찧은 쌀로 밥과 함께 떡도 빚어 칡잎이나 뽕잎에 싸서 고지의 인민군용사들에게 보내주었다.

어떤 집에서는 할머니가 밥을 해내고는 솥을 가셔내지도 못한채 또 밥을 짓고 장만해두었던 나무를 깡그리 걷어때다 못해 울바자까지 헐어때면서 하루동안에 스무번이상의 밥을 짓고나니 아래목에서 말리던 고추가 다 타서 재가 된 일까지 있었다.

전쟁이 끝난 후 미제를 쳐물리친 1211고지의 격전장을 찾아 오가던 작가 박원철은 위대한 수령님 께서 다녀가신 속사천의 물방아간에 깃든 못잊을 사연에서 커다란 충격과 감명을 받게 되였다.

이것은 곧 《직동령의 승리방아》(작곡 박왈빈)를 창작하게 하였다.

승리에로 부르시는 수령님 손길따라

인민군용사들이 고지에서 싸워간다

지름길 골라서 어서 가세 할머니 그 짐을랑 인주세요

원쑤치는 매봉에 어서나 달려가세

에헤 승리의 그날을 앞당기며

앞서거라 뒤서거라 싸우는 매봉에 어서나 달려가세

조국해방전쟁시기 후방인민들의 전선원호를 흥취나는 민족장단에 태워 랑만적으로 펼친것으로 하여 유명해진 이 민요풍의 노래는 오늘도 사람들속에서 많은 전시가요들과 함께 널리 불리워지고있다.

속사리의 물방아간에서 태여난 전선원호의 노래 《직동령의 승리방아》와 더불어 우리 인민은 전화의 그날처럼 인민군장병들을 찾아 원군의 길을 쉬임없이 이어가고있다.

양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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