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시에 있는 장풍군 장풍소학교 교원 전향기는 몇해전 사리원교원대학을 졸업하고 이곳 산골학교로 자원진출하였다.
어느날 그는 사리원시에서 살고있는 어머니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였다. 어머니는 그에게 그의 대학시절 담임교원이였던 박문철이 얼마전 집으로 또다시 찾아와 자기의 건강상태도 알아보고 생활에 필요한 물자도 안겨주며 앞으로도 자주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돌아갔다는것이였다.
그 소식을 들은 그의 눈앞에는 못잊을 대학시절이 떠올랐다.
대학에 입학한지 얼마 안되여 뜻밖에 아버지를 잃은 그를 친아버지의 심정으로 세심히 관심하고 이끌어준 모교의 스승들⋯
언제인가 이에 대해 미안해하는 그에게 박문철은 우리 사회는 모두 한가정, 친혈육이라고 말해주었다.
이렇듯 고마운 제도에서 마음껏 공부한 그는 그 은덕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싶은 마음을 안고 산골학교로 탄원하였다.
그때도 교원들은 떠나가는 그에게 많은 교구비품과 생활용품을 안겨주었다.
그후에도 박문철을 비롯한 교원들은 그가 교수사업에 리용할 참고서들을 자주 보내주군 하였으며 그가 모교를 찾을 때면 온 대학이 떨쳐나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렇게 수년세월 모교와 제자와의 혈연의 정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는 지난 몇년간 교수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이룩하였다.
오늘도 이어지는 사제간의 정과 더불어 그는 후대교육사업에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가고있다.
김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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