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렬처절하였던 조국해방전쟁시기(1950. 6. 25-1953. 7. 27.) 전선에서 싸우는 대학생들을 소환하여 공부시키는 조치가 있었다. 그때 그들속에는 김일성 종합대학 어문학부에서 공부하게 된 18살의 조선인민군 해군부대 간호원이였던 림금단도 있었다.
전쟁의 그 어려운 형편에서도 나라에서는 대학생들의 생활조건을 보장해주었으며 필기지를 비롯하여 학용품들도 보내주었다. 림금단은 자기가 받은 필기지들을 모아 두툼하게 묶어 시집을 만든 다음 거기에 《씨앗》이라고 제목을 달아놓았다.
대학기간 그는 《간호원의 노래》, 《백송리의 진달래》등 많은 시들을 창작하여 부피두툼한 그 시집을 가득 채웠다. 시집은 지금 백송혁명사적관(전쟁시기 김일성 종합대학이 자리잡고있던 곳)에 소중히 전시되여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림금단은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작가로 배치받았다.
《대학에서 배운 시문학을 전공하려고 했으나 뜻밖에도 아동문학부서에 가게 되였다. 할수 없어 아동문학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근 70년이 되였다.》고 림금단은 웃으며 추억하였다.
그는 《노래하는 고운 새들》, 《달아달아 밝은 달아》 《새싹이 움틀 때》, 《사랑의 노래》 등 1 000여편의 동요, 동시들과 서사시, 서정서사시들을 창작하였으며 작품집 《백송리의 진달래》, 《맑은 하늘》 등을 내놓았다.
열혈청년도 백발의 로인들도 누구든 그의 작품을 읽느라면 아이적모습으로 되돌아가 멀리 지나온 유년시절의 세계에 있는듯한 야릇한 정서속에 잠겨든다.
천성적으로 감정이 예민하고 풍부하며 아름다운것에 대한 지향이 남달리 컸던 그는 이름난 아동문학작가가 될 포부를 안고 현실체험에 많은 품을 들이였다. 짬만 있으면 학생들이 있는 학교에도 나가보고 들끓는 사회주의건설장들에 나가 동심적인 체험을 하는것을 생활화하였다.
그 과정에 《새로 짓는 집》, 《나이먹을수록 젊어지는게 뭐냐》, 《아빠마중》, 《별 하나 나 하나》, 《동물원에 갔더니》 등 동요, 동시들을 연줄연줄 내놓았다.
동시 《나이먹을수록 젊어지는게 뭐냐》(1958년)는 수수께끼형식으로 된 시인데 시간마다 날마다 변모되는 평양의 모습을 보며 나이먹을수록, 세월이 갈수록 젊어지는건 우리 평양이라고 동심적정서에 담아 생동하게 노래하였다.
동요 《별 하나 나 하나》(1961년)는 어른들께 인사잘했다고 오각별을 받은 유치원어린이의 기쁨을 노래한 짧은 유희동요이다. 작품은 어느한 유치원교양원이 곡을 붙여 아이들에게 배워준것이 계기가 되여 온 나라에 퍼졌다. 이 나라의 어른들과 아이들 누구나 이 노래를 부르며 자라지 않은 사람이 없다.
림금단은 창작의 길에 들어선 첫 시기부터 불타는 창작적열정과 남다른 재능으로 하여 전망이 기대되는 작가로 사랑을 받았다.
그의 창작은 시간과 장소가 따로 없었다. 가정부인이 되여서는 애기를 업고 나물을 다듬거나 빨래를 하면서도 사색하고 부엌에서 쌀을 일다가도 생각이 나면 얼른 방으로 뛰여들어가 종이에 동요를 쓰기도 하였다.
나라에서 작가들을 위해 서해기슭의 경치좋은 곳에 훌륭히 꾸려준 창작실은 그가 만시름잊고 창작에 열중할수 있게 하는 보금자리였다.
그는 절세위인들의 고매한 풍모를 형상한 작품들을 비롯하여 당과 조국,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 혁명전통교양과 애국주의교양, 학생소년들의 지덕체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생활을 반영한 작품들을 훌륭히 써냈다.
《아동문학은 단순히 아이들이 즐기기 위한 문학이 아닙니다. 조국의 미래를 키워가는 사업입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가슴에 맑은 샘을 부어주고 깨끗한 그 머리에 가장 아름다운것을 지향하게 하며 우리 시대 참된 인간들의 정신세계를 새겨주어야 할 의무가 바로 아동문학작가들에게 있습니다.》라고 림금단은 말하였다.
그의 작품들중에는 유치원, 소학교, 초급중학교의 《국어》, 《음악》교과서들에 올라있는 작품들이 적지 않다.
《녀성작가로서 이처럼 많은 작품을 쓴다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그의 깊은 사색과 탐구, 불타는 창작적열정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그의 작품들은 어느 하나도 책상머리에 앉아 동심을 그려내거나 추상화된 생활자료를 가지고 쓴것이 없다. 큰 형식의 작품이건 작은 형식의 작품이건 자신이 직접 체험하였거나 잘 알고있는 사실자료에 기초하여 형상을 창조하였다. 그만큼 그는 안다녀본데가 없었고 보지 못한 책이 없었다.》고 함께 창작생활을 해온 문재홍(80살)은 말하였다.
나라에서는 림금단에게 1989년에 김일성 상을 수여하였다. 그는 전국어머니대회, 조선로동당창건 45돐 경축행사, 전국로병대회를 비롯하여 나라의 수많은 중요행사들에 대표로 참가하였으며 국가의 높은 대우를 받았다.
2021년에 진행된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장에서 사람들은 특별대표로 초청된 88살의 림금단을 볼수 있었다.
누군가 《선생님은 년로한 몸인데 어쩌면 아직도 동심그대로입니까?》라고 물은적이 있었다.
그때 그는 《나는 아이들의 엄마이고 아이들은 나의 선생입니다. 나는 지금도 아이들과 딱친구가 되여 동심세계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는 얼마전에 발행된 자기의 자서전적인 장편수기 《씨앗과 열매》에서 이렇게 썼다.
《조국의 북단 산골에서 태여난 내가 온 나라 사람들이 다 아는 아동문학작가가 될수 있은것은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왕으로 내세우고 떠받들어주며 이 세상 모든 복을 다 안겨주는 나라, 그속에서 밝고 명랑하게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에게 창작의 나래를 달아주고 지칠줄 모르는 열정을 안겨주었기때문이다.
⋯
전쟁의 불구름속에서 태여난 〈씨앗〉이 고마운 사회주의제도의 품속에서 거목이 되여 향기넘치는 큰 〈열매〉로 풍성하게 무르익었다.》
양련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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