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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금수강산을 황페화시킨 날강도무리

Date: 21/06/2023 | Source: KCNA.kp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평양 6월 21일발 조선중앙통신)

21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삼천리금수강산을 황페화시킨 날강도무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예로부터 산좋고 물맑은 우리 나라를 가리켜 삼천리금수강산이라고 불러왔다.

그러나 이 땅의 모든것을 깡그리 앗아가기 위해 발악한 일제에 의하여 아름답고 자원이 풍부하였던 우리 나라는 많은 상처를 입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원한의 상처자리는 아직도 남아있다.

우리 나라의 다른 모든 자원과 마찬가지로 산림자원도 일제의 주요략탈대상이였다.

강점초기부터 우리 나라의 산림자원을 략탈하는데 광분하던 일제는 보다 계획적으로 깡그리 빼앗아갈 흉심으로 1910년 3월부터 8월까지의 사이에 조선의 산림을 조사했다.

그에 기초하여 1911년 6월 《산림령》을 조작공포하고 그것을 9월부터 실시하였다.

9개 조와 부칙으로 구성되여있는 《산림령》에서 일제는 필요한 경우에 조선총독은 모든 산림을 보안림에 편입할수 있다고 규정하여 보안림의 간판밑에 전국의 산림을 략탈할수 있게 해놓았다.

또한 조선의 산림을 《국유림》으로 만들어놓고 그것을 제 마음대로 일본자본가나 일본인단체에 양도,매각,교환 등을 할수 있다고 밝히였다.

이것 역시 일본재벌들에게 필요한 목재와 그 부산물을 충분히 보장해주기 위해서였다.

간악한 일제는 《산림령》에서 조선사람은 경찰관의 허가없이 산림에 드나들수 없고 림야 또는 이에 접근한 토지에 불을 놓을수 없으며 불을 놓거나 놓으려던 사람은 징역 혹은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하였다.

날강도적인 이 규정에 의해 조선농민들은 화전조차 제대로 개간할수 없게 되였으며 생활에 필요한것을 산림에서 구할수 없게 되였다.

이처럼 일제는 《산림령》에서 저들의 리익은 최대한 보장하는 반면에 조선사람은 산림에 마음대로 드나들수도 없게 규정하였다.

조선의 산림을 마음대로 략탈할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하고서도 일제는 1924년까지 조선의 산림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다시금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 본래의 조선봉건황실과 봉건정부의 소유림을 《국유림》으로 편입시켰다.

일제의 발표에 의하더라도 《국유림지》는 670만정보에 달하였다.

일제는 《국유림지》에서 우수한 림지 519만정보를 일본국가소유로 보유하고 151만정보는 《동척》 등 일본인단체,일본인들에게 넘겨주었다.

날강도적인 방법으로 조선의 산림을 저들의 수중에 완전히 장악한 일제는 산림자원을 닥치는대로 략탈하였다.

조선의 산림자원략탈에는 일본의 대재벌들과 조선총독부의 산림부,도들의 영림서,압록강과 두만강류역의 영림창 등이 앞장섰다.

일제는 우리 나라 대산림자원지대들인 장진,무산,강계,자성,삼수,풍산,갑산,후창 등의 원시림에 벌떼처럼 달려들어 경쟁적으로 목재를 략탈하였다.

일제는 략탈한 나무를 빨리 운반해가기 위하여 철도,도로,제재소 등도 마구 건설하였다.하여 1920년대만 하여도 산림자원지대들에 목재운반용산림철도와 수백㎞에 달하는 림산도로가 건설되게 되였다.

철도와 도로,강들을 통하여 운반된 목재들은 200여개소에 달하는 목재공장들에서 제재되여 모조리 일제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식민지통치 전기간 일제의 악랄한 산림자원략탈책동으로 말미암아 삼천리금수강산으로 이름높던 우리 나라의 아름다운 산들은 벌거숭이가 되였으며 우리 인민은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였다.

산림자원을 원료로 하는 민족공업은 발전을 억제당하였으며 우리 인민은 땔나무도 제대로 할수 없었다.

이뿐이 아니다.

많은 산들이 벌거숭이로 되다나니 비가 조금만 와도 큰물이 나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집과 토지,가장집물을 잃었다.

초보적인 통계자료에 의하더라도 1920년대의 수해는 1910년대에 비해 무려 3배에 달하였다.

실로 조선의 자원을 깡그리 략탈하기 위하여 발악한 일제에 의하여 우리 민족이 입은 피해는 이루 헤아릴수 없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우리 나라에 대한 저들의 식민지통치가 조선의 근대적발전에 긍정적영향을 준것처럼 력사를 미화분식하는 일본의 행태야말로 철면피의 극치이다.

온갖 범죄로 얼룩진 과거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 일본이 반드시 짊어져야 할 법적,도덕적의무이다.

일본은 우리 민족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하고 우리 민족의 발전을 가로막은 과거죄악에 대해 심각히 반성하고 하루빨리 청산의 길에 나서야 할것이다.(끝)

www.kcna.kp (주체11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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