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 전쟁의 포화가 멎고 전승의 축포가 오른 때로부터 어언 70년이 되여오지만 우리 민족사와 세계전쟁사에 당당한 자리를 차지하는 조국해방전쟁(1950. 6. 25-1953. 7. 27.)승리의 거대한 의의는 오늘도 후세에 길이 전해지고있다.

조국해방전쟁승리가 가지는 력사적의의는 령토도 크지 않고 인구도 많지 않은 갓 창건된 우리 공화국이 방대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보유하고 《강대성》을 자랑하는 미제와 그 추종국가들의 련합세력과 대적하여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켜냈다는데만 있지 않다.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는 제2차 세계대전이후 아시아대륙과 나아가서 전세계를 저들의 지배권안에 넣으려던 미제의 세계제패전략실행을 저지파탄시키고 새로운 세계대전을 막음으로써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한 세계사적사변이였다.

1940년대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나치즘의 괴멸과 함께 사회주의국가들과 자본주의국가들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철의 장막》이 드리워졌고 두 진영간에는 총포성없는 대결, 랭전이 시작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후 제국주의우두머리의 지위를 차지한 미제는 동아시아에서부터 사회주의진영에 대한 포위권을 완성해나가며 그것을 전초기지로 하여 전세계를 제패할 모험적인 계획을 세웠으며 그 실행을 위하여 제3차 세계대전의 전주곡인 조선전쟁을 도발하였다.

미제가 조선을 극동지배정책 나아가서 아시아와 세계제패전략실현에서 중심적위치에 놓은것은 조선의 북과 남에 랭전의 기본적대쌍방인 쏘, 미 량군이 주둔하여있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체제가 대립되여있는 정치적요인과 관련되여있었다.

결정적으로 극동에서 아시아에로의 진출의 길을 열자면 전조선을 강점하여야 하였으며 그럴 때만이 세계제패전략의 첫걸음을 내디딜수 있다는것이 미국의 전쟁사환군들이 본 조선반도의 전략적지위였다.

제2차 세계대전후 미제의 대조선침략정책을 실제적으로 좌우지하였던 맥아더는 군사적견지에서 볼 때 일본이 《장래의 도약대》라면 《조선은 대륙으로 건너가는 다리로서 맞춤하다.》고 하면서 조선의 전지역을 정복하는 경우 《우리들은 쏘베트씨비리와 남방을 련결하는 유일한 보급선을 산산이 끊어버리고 … 울라지보스또크와 싱가포르사이의 전 지역을 지배할수 있을것이다.》, 《나는 항상 조선을 무한한 가치가 있는 군사적전초기지로 인정하였다.》라고 말하였다.

조선을 발판으로 하여 세계제패를 실현하려는 미제의 이러한 범죄적기도는 미제가 1948년부터 1950년초에 걸쳐 작성한 극동침략계획인 《A, B, C계획》에 명확히 드러나있다. 계획은 전쟁을 3단계로 나누고 제1단계는 미제침략군과 남조선괴뢰군의 조선침략전쟁으로부터 시작하며(A), 제2단계는 재무장된 일본군과 장개석군대도 정식 참가하여 전쟁의 불길을 만주에로 확대하며(B), 마지막단계는 우랄까지의 전 씨비리를 점령할것(C)을 예견하였다.

이것은 1950년 6월 미제가 도발한 조선전쟁이 단순히 우리 나라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라 극동지역을 비롯한 아시아나라들을 노린 침략전쟁이며 나아가서는 새 세계대전으로까지 확대될수 있는 세계적인 성격을 띤 전쟁이라는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있다.

미제는 이러한 목적으로부터 유엔에서 저들의 거수기를 발동하여 15개 추종국가군대들과 함께 일본까지 조선전쟁에 끌어들임으로써 임의의 시각에 조선전쟁을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하기 위한 침략쁠럭을 형성하였으며 전쟁의 전과정에 걸쳐 원자탄을 흔들면서 최후발악하였다.

그러나 조선에서의 미제의 침략전쟁은 적들이 예상하였던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였다.

영용한 인민군장병들과 우리 인민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현명한 령도를 높이 받들고 미제무력침범자들에게 결정적타격을 가하여 빛나는 승리를 이룩함으로써 미제의 야망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핵전쟁의 참화에서 인류의 생존과 평화를 구원하였으며 제3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막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 특히 극동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위업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력사상 처음으로 세계반동의 괴수이며 침략과 략탈의 원흉인 미제를 타승함으로써 아시아대륙과 나아가서 전세계를 저들의 지배권안에 넣으려던 미제의 세계제패전략실행을 저지파탄시키고 제1차,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끔찍한 세계대전을 막음으로써 인류의 평화와 안전, 광명한 미래를 수호하였다는 바로 여기에 조국해방전쟁의 승리가 가지는 세계사적, 전인류사적의의의 하나가 있는것이다.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는 세계정치구도를 변화시키고 자주와 사회주의에로 나아가는 시대적흐름을 힘차게 추동한 세계사적사변이였다.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로 하여 정치적측면에서 제2차 세계대전후 처음으로 사회주의가 제국주의를 타승하고 사회주의진영의 전반적위력이 비상히 강화되는 경이적인 사변이 일어났다.

위대한 수령님 의 령도밑에 우리 인민이 사회주의의 전초선에서 미제침략자들을 반대하여 불굴의 투쟁을 전개함으로써 사회주의나라, 인민민주주의나라 인민들은 평화적인 조건과 환경속에서 사회주의혁명과 사회주의건설을 힘있게 다그쳐나갈수 있었으며 국방력건설에도 응당한 주목을 돌리게 되였다.

결과 1950년대후반기에 이르러 세계인구의 3분의 1이상 다시말하여 9억 5 000만명이상이 사회주의의 길에 들어섰으며 사회주의의 기치는 지구의 4분의 1이상의 광활한 지역에서 휘날리게 되였다.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로 하여 사회주의력량뿐 아니라 쁠럭불가담운동이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력사무대에 등장하고 폭넓은 국제적운동으로 발전하게 됨으로써 반제자주력량은 결정적으로 장성강화되였다.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에서 우리 인민이 이룩한 승리에 고무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에서는 1950년대중엽부터 반제자주의 경향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마침내 그것은 중립 또는 쁠럭불가담으로 표면화되였다. 이러한 속에서 쁠럭불가담운동은 하나의 독자적인 정치조류를 형성하기 시작하였으며 마침내 1961년 9월 유고슬라비아(당시)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1차 쁠럭불가담국가수뇌자회의를 계기로 첫 진군을 개시하였다.

쁠럭불가담운동은 1960년대중엽에 와서 세계인구의 3분의 2와 지구면적의 71%를 차지하는 강유력한 세력으로 형성되였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후 인류력사에서 사회주의력량의 출현 다음가는 거대한 정치적사변으로서 우리 시대 또 하나의 거대한 반제자주력량의 탄생을 의미하는것이였으며 미제를 괴수로 한 제국주의자들에 대한 커다란 타격으로 되였다.

사회주의력량, 반제자주력량이 결정적으로 강화된 반면에 미제를 우두머리로 하는 제국주의반동세력은 심히 약화되였으며 심각한 위기에 빠지게 되였다.

미제는 조선전쟁에서 《미증유의 출혈》을 하고 만신창이 되였으며 《강대성》의 신화는 산산이 부서졌다. 제국주의체계에서 미제의 지위는 심히 약화되고 자본주의세계의 갈등과 모순은 더욱 격화되였다. 이것은 미제의 정치, 경제적위기를 첨예화시켰을뿐만 아니라 세계자본주의체계전반에 심대한 파국을 조성함으로써 세계정치구도의 급격한 변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는 미제의 《강대성》에 대한 신화를 깨뜨려버림으로써 세계피압박인민들이 숭미공미의 잠에서 깨여나게 하고 투철한 자주의식, 반제반미투쟁의식을 지니게 하였으며 자주와 사회주의를 위하여 투쟁하는 나라 인민들에게 비록 작은 나라 인민이라 하여도 자기 위업의 정당성을 자각하고 자기 힘을 믿고 령도자 의 두리에 굳게 뭉쳐 사생결단하여 싸우면 아무리 강대한 적과의 대결에서도 능히 승리할수 있다는 귀중한 투쟁의 진리를 안겨주었다.

이것은 조선전쟁을 계기로 전세계적규모에서 반제반미투쟁의 불길이 더욱더 세차게 타오른 사실에 의하여 뚜렷이 증시되였다.

제2차 세계대전후 여러 식민지나라들에서 타오르기 시작한 민족해방투쟁의 불길은 우리 인민의 조국해방전쟁에서의 빛나는 승리를 계기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모든 지역에서 세찬 열풍을 내뿜으며 휘몰아쳤다.

조선인민의 영웅적투쟁과 력사적승리에 무한히 고무된 식민지예속국가 인민들은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를 반대하며 자유와 독립, 평화와 진보,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과감히 떨쳐나 제국주의자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고 제국주의식민지체계의 붕괴과정을 급속히 촉진시켰다.

세계제패를 꿈꾸던 미제국주의침략자들을 쳐물리침으로써 사회주의진영의 강화발전과 자주와 사회주의에로 나아가는 시대의 흐름을 힘있게 추동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는 바로 여기에 위대한 전승이 가지는 또 하나의 세계사적의의가 있다.

참으로 우리 인민이 인류의 현대력사에 자랑스럽게 아로새긴 조국해방전쟁의 빛나는 승리는 미제의 세계제패전략실행과 새로운 세계대전을 막아 인류의 평화를 수호하였으며 세계정치구도를 변화시키고 자주와 사회주의에로 나아가는 시대적흐름을 힘차게 추동한 세계사적사변이였다.

사회과학원 연구사 한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