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의 당원들과 근로자들속에는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묵묵히 자기가 맡은 초소에서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얼마전 나는 사업상용무로 평성시에 갔다가 대학을 졸업한 후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던 동창생을 만나 그동안의 회포를 나누고싶어 그의 집에 들린적이 있었다.

아담하게 꾸려진 집에 들어서니 시어머니 강미정녀성과 지은이라고 부르는 그의 딸이 여러개의 지함에 세면수건을 비롯한 갖가지 생활필수품들을 차곡차곡 넣고있었다.

나를 보는 순간 강미정녀성은 며느리에게 누구인가 물어보더니 어서 와서 앉으라고 친딸을 만난듯이 무척 반가워하며 살뜰히 대해주었다.

내가 그들의 일손을 도우며 무슨 영문인지 몰라하자 동창생 현희는 평양시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에 보내는 지원물자들이라고 말하였다.

알고보니 그의 집에서는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와 삼지연시건설,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 중평온실농장, 송화거리를 비롯하여 나라의 중요대상건설이 진행될 때마다 성의껏 준비한 지원물자들을 보내군 하였던것이다.

하여 나는 현희에게 지금까지 보낸 지원물자들이면 평가는 물론 많은 증서들을 받았겠는데 어디 한번 보자고 졸라댔다.

하지만 그는 웃으며 그런것은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 준비품에만 몰두하는것이였다.

의아해하는 나에게 강미정녀성은 말했다.

《무슨 명예나 보수를 바라고 우리 가족이 지원물자를 보내는것이 아니라우. 그렇다고 재산이 풍족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온 나라가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한 일에 너도나도 떨쳐나서고있는데 우리 집안이라고 가만히 앉아있을수 있어야지요. 그래서 시작한 일인데 나라의 은덕을 그만큼 받아안았으면 보답할줄도 알아야지. 그런데 그것이 뭐 그리 큰것이기에 증서를 받구 안받구 하겠나. 우린 그저 공민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했을뿐이네. 안 그런가.》

순간 나의 마음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생각했다.

명예나 대가를 바라서가 아니라 조국의 부강번영에 이바지하는데서 보람을 찾으며 진정을 바쳐가는 그들의 마음이 바로 진정한 애국심이 아닌가. 이런 애국심을 간직한 사람들만이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티없이 깨끗하고 순결한 마음으로 가사보다 국사를 먼저 생각하고 나라일에 언제나 발벗고 나설수 있으며 자기 집 재산보다 조국의 재부를 늘이는데 모든것을 바칠수 있는것이다.

사람이 세상에 나서 백년을 살겠는가, 천년을 살겠는가. 비록 작아도 나라에 보탬을 주기 위해 조금이라도 애쓴것이 있다고 자부할수 있게 사는 생이 참다운 삶이다. 바로 이런 고결한 인생관을 지닌 그들이기에 오랜 세월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묵묵히 애국의 한마음을 바쳐올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땅우에 일떠선 창조물들이 무심히 안겨오지 않았다.

그 창조물들은 바로 조국의 부강발전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기 위해 바치는 우리 인민의 애국심의 기초우에 일떠선 재부들이다.

그렇다.

억만금에도 비길수 없는 귀중한 내 나라의 가장 큰 재부는 자기보다 먼저 나라를 생각하는 우리 인민의 애국심이다.

인민의 애국심은 내 나라의 가장 큰 재부!

이것은 이 세상 그 어느 나라도 가질수 없는 위대한 힘이다. 바로 이 힘으로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따라 혁명의 먼길을 왔고 오늘은 온갖 난관을 박차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따라 휘황한 미래를 향해, 사회주의 새 승리를 향해 확신성있게 나아가는것이 아닌가.

리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