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기자는 창립 60돐을 맞는 평양학생소년궁전(1963년 9월 30일 창립)을 찾았다. 수도 중심부의 경치좋은 장대재우에 위치한 궁전에 이르니 과외소조활동에 참가하기 위하여 오는 시안의 수많은 학생소년들을 볼수 있었다.

궁전정문에서 이곳 과장 리진주(녀)가 반갑게 마중하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총부지면적이 11만㎡이고 연건평이 5만㎡인 궁전에는 물리, 화학, 정보기술, 음악, 무용, 미술, 체육 등 200여개의 소조실과 활동실들, 1 100석의 관람석을 가진 극장, 500명의 수용능력을 가진 체육관, 야외실습장, 수십만권의 장서를 가진 도서관 등이 있다. 궁전의 하루수용능력은 5 000여명이라고 한다.

그는 평양학생소년궁전은 우리 나라에서 제일 처음으로 아이들의 궁전으로 일떠선 곳이라고 하면서 정보기술소조실로 기자를 이끌었다.

소조에서는 학생들이 실천에서 써먹을수 있게 콤퓨터에 대한 일반지식과 응용지식을 배워주고있었다. 지도교원 신금정(녀)은 이곳 소조원들은 해마다 진행되는 프로그람경연들에서 1등을 양보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올해에도 전국학생소년궁전, 학생소년회관 소조원들의 프로그람작성경연에서 이곳 소조원인 선교구역 강안고급중학교 김억성학생이 우승의 영예를 지니였다.

궁전에서 학생소년들은 실험실습과 제작활동, 실기훈련 등을 통하여 배운 지식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한가지이상의 기술을 소유하고있었다.

궁전을 졸업한 수많은 소조원들은 해마다 국가기술기능자격증과 급수를 수여받고있으며 그들속에서 교수, 박사를 비롯한 학위학직소유자들과 인민배우 전혜영, 렴청과 같은 이름있는 예술인들도 많이 배출되고있다고 한다.

인재후비육성을 잘하는 소조들가운데는 무용소조도 있었다.

무용소조실에서 기자는 지도교원 공훈예술가 김혜경(녀)을 만났다. 현재 그가 창작지도하고있는 무용인 장고춤은 장고치기, 장고통치기, 장고넘겨치기 등 장고의 리듬소리와 춤동작이 서로 조화되는것으로 하여 독특한 민족적흥취를 돋구어준다. 어느해인가 중국의 베이징에서 진행된 중국중앙TV방송이 주최하는 《천성적인 재능》이라는 국제적인 신동들의 무대에서 독무 《장고춤》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절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률동으로 관중들을 황홀케 한 그 나어린 무용수 김진옥학생도 혜경교원이 키워낸 무용수후비들중의 한명이다. 소조에서는 제1차 유네스코 동아시아어린이축전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축전들과 전국독무경연 등에서 특별상과 특등, 1등을 쟁취한 우수한 독무가들을 배출하였다. 현재 전망성있는 무용수들로 자라난 많은 소조원들은 피바다가극단, 만수대예술단 등 전문예술단체들에서 중진으로 활약하고있다고 한다.

궁전에서는 체육선수후비육성에도 큰 힘을 넣고있었다.

지난 기간 세계적인 탁구경기대회들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민체육인 리근상(남)을 비롯하여 체육소조졸업생들속에서 백수십명의 명예칭호소유자들과 체육명수들이 배출되였다.

궁전에서 학생소년들의 과외소조활동에 필요한 실험실습기재들과 설비들은 다 국가로부터 보장받고있었다.

과장 리진주의 말에 의하면 나라에서는 교육용자동차, 콤퓨터, 악기, 설비, 박제품을 비롯하여 90여차에 걸쳐 수백종의 2만여점에 달하는 실험기재들과 설비들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넘치는 행복을 흥겨운 곡조에 담아 부르는 성악소조원들, 과학자가 될 포부를 안고 배움에 열중하고있는 기초과학소조원들, 날을 따라 변모되는 조국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가는 미술소조원들⋯

재능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가는 학생소년들의 모습에서 희망찬 조국의 미래를 그려보며 기자는 궁전을 나섰다.

함광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