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나라에서는 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이 날로 꽃펴나 인민들의 식생활이 보다 윤택해지고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식생활풍습에는 엿과 같은 전통적인 당과류도 전해내려오고있습니다.

선조들은 세상에서 처음으로 보리길금이 낟알에 들어있는 전분을 당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는것을 발견하였으며 당분이 많이 포함된 엿을 만들어 식생활에 리용하였습니다.

하기에 엿을 조선엿이라고 칭하고있는것입니다.

엿이란 알곡 또는 감자농마를 길금이나 산으로 당화시켜 졸여서 굳힌 당을 말합니다.

사탕처럼 그리 달지는 않지만 들큰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나고 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엿에 대해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된것은 얼마전 황금노을건강식품생산소에서 생산한 오리고기엿을 맛본 후였습니다.

삶은 오리고기에 엿을 두고 다시 졸여 만든 이 엿뿐만 아니라 고기, 고려약재 등을 넣어 만든 10여가지의 엿제품은 몸보신에 참으로 좋은 건강식품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엿제품을 해외동포들에게도 맛보이고싶은 마음을 안고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우선 엿은 재료와 졸임정도, 색갈, 모양에 따라 그 종류가 매우 다종다양합니다.

엿은 만드는 재료에 따라 찹쌀엿, 수수엿, 강냉이엿, 감자엿, 고구마엿으로 나눌수 있으며 졸임정도에 따라서는 물엿과 강엿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또한 색과 모양에 따라 흰엿, 검은엿, 판엿, 가락엿, 알엿으로 나누며 섞는 감에 따라 콩엿, 밤엿, 호두엿, 잣엿 등으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엿은 사람들의 구미를 당기는 구수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있으며 우수한 영양학적특성으로 하여 사람들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식품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조선엿은 길금당함량이 높고 단백질, 기름질, 광물질과 비타민 등이 많이 포함되여있습니다.

길금당은 인슐린의 작용이 없이도 세포안으로 쉽게 들어갈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있습니다. 따라서 길금당함량이 풍부한 엿은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치료음식으로 되고있습니다.

엿을 정상적으로 먹으면 장내미생물구성상태를 좋게 할수 있으며 여러 질병들을 미리 방지할수 있습니다.

특히 엿은 에네르기소비가 많은 체육선수들이나 육체적부담이 많은 공업부문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에네르기원천으로, 원기를 돋구어주는 식품으로 되고있습니다.

《동국리상국집》에 행석맥락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여기서 행석은 행인엿(살구씨엿)을, 맥락은 보리죽을 의미하였습니다. 이것을 보면 고려시기 사람들이 엿을 즐겨 먹었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조선봉건왕조시기의 기록에는 엿이 이, 이당, 강엿, 조청, 백당, 흑당 등 여러가지로 씌여져있습니다.

여기서 이, 이당은 엿을 한자로 표기한것이고 강엿, 조청은 엿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달리 지어진 이름입니다. 즉 강엿은 엿물을 오래 졸여서 굳힌것이고 조청은 엿물을 완전히 졸이지 않은 액체상태의 엿입니다. 조청은 주로 음식가공과 약을 만드는데 썼으며 강엿은 간식으로 많이 리용하였습니다.

흰엿(백당), 검은엿(흑당)은 엿색갈에 따라 붙여진 이름으로서 흰엿은 검은엿을 잡아당겨 늘구었다가 다시 합치는 과정을 여러번 되풀이하는 방법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인민들은 자기 지방의 고유한 음식감들을 리용하여 여러가지 엿을 만들어먹군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매 지방마다 자기 고장의 자랑으로 여기는 엿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전의 평안도와 강원도지방에서는 강냉이엿, 황해도지방에서는 무우엿, 함경도지방에서는 감자엿이 특산음식으로 되여있었습니다.

엿은 먹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아주 좋아 다른 나라들에까지 널리 퍼져 명물로 알려져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엿을 어린이들의 간식으로 많이 썼으며 음식을 조리할 때 조미료로도 널리 리용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계피나무껍질, 마른 생강, 무우오가리, 매화열매 등을 넣어 가래삭임약이나 보약을 만드는 고려약재의 하나로도 썼습니다.

지난 시기 우리 인민들은 설명절이나 정월대보름명절이면 엿을 즐겨 만들어먹는것을 하나의 풍습으로 여겨왔습니다.

오늘도 조선사람들은 낟알과 감자로 만든 엿을 비롯하여 다양한 종류의 엿을 명절날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즐겨 먹고있으며 엿의 주원료인 당을 리용하여 각종 영양식품과 간식, 고려약도 만들고있습니다.

연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