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건설의 전 전선에서 당 제８차대회가 제시한 투쟁목표점령의 승산을 확정짓기 위한 결사적인 투쟁이 벌어지고있는 지금 우리 당원들이 선봉투사의 영예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

그에 대답을 주는 전세대 당원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당의 당원들이 당대회가 제시한 과업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핵심적, 선봉적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１９６７년 여름 허천지구의 어느한 광산에서는 유색금속광물을 더 많이 생산할데 대한 어버이수령님의 교시를 높이 받들고 수직갱을 건설하기 위한 투쟁이 전개되였다.

어떻게 하면 수직갱건설을 다그칠수 있겠는가?

수직갱건설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광물생산의 전망을 생각할수 없는것으로 하여 광산의 일군들 누구나 이에 대하여 고심하고있을 때 동시굴진, 동시포장이라는 대담한 착상을 당조직에 제기한 당원이 있었다.

당시 갱건설소대 소대장이였던 당원 김경주동지였다.

그의 착상으로 하여 공사속도는 대단히 빨라지게 되였다.그만큼 혼합물보장이 어려워지게 되였으나 김경주동지는 권양기줄에 혼합물통을 매다는 방법으로 이를 원만히 보장하였다.

이제 몇통의 혼합물을 나르면 수직갱공사가 완공되는 때에 예측하지 못했던 정황이 조성되였다.

아무리 수직갱을 들여다보아도 혼합물통이 어디쯤에서 멎었는지 가늠할수 없었다.김경주동지는 더 생각할 사이없이 서둘러 안전띠를 매고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아래에는 땅속 ２００m의 낭떠러지, 거기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있는지 몰랐다.하지만 그에게 목숨의 귀중함보다 먼저 떠오른것이 있었다.

(나는 당원이다.)

빙빙 돌아가는 쇠바줄에 매달려 한치한치 톺아내리기를 ８０여m, 드디여 쇠바줄에 엉켜 매달린 혼합물통을 발견한 그는 끝끝내 원인을 찾아 퇴치하였다.

수직갱에서 나오는 김경주동지를 바라보는 소대원들의 눈앞에는 광산개발당시의 그의 영웅적위훈이 삼삼히 떠올랐다.

광산개발이 시작된 첫해 겨울 운반용삭도를 설치할 긴급한 과업이 나섰다.１５리가량 떨어져있는 산꼭대기에 세워놓은 철탑을 해체하여 다시 가공조립하자는 안이 나왔다.그러나 령하 ３０℃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속에서 높이 ５０m나 되는 철탑을 해체하여 다시 가공조립하고 게다가 공중높이 쇠바줄까지 늘이는 일을 해낼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에 이르러서는 한다하는 연공도, 경험있는 기술자들도 머리를 저었다.

이때 김경주동지가 선뜻 나섰다.

이튿날 소대모임에서 청년돌격대를 뭇고 현장에 도착하였을 때 그는 선참으로 철탑에 올랐다.

얼어든 철탑을 발로 짚으면 미끄러지고 다시 짚으면 또 미끄러지는 속에서도 그는 철탑을 꼭 붙잡고 한발자국, 두발자국 톺아올랐다.

올라갈수록 바람은 세차지고 두툼하게 차려입은 솜옷도 추위를 막아주지 못했지만 그는 기어이 해내고야말았다.

그도 남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인간이였다.하지만 당원이라는 높은 자각이 있었기에 어려운 일앞에서 주저할줄 몰랐고 생명의 위험속에서도 두려움을 몰랐던것이다.

전세대 당원의 위훈은 우리에게 가르치고있다.

높은 당적자각을 안고 삶과 투쟁의 순간순간을 이어가는 당원만이 참다운 선봉투사로 될수 있다는것을.

전당의 당원들이 오늘의 하루하루를 단순한 시간의 루적으로가 아니라 당정책관철의 운명과 직결된 투쟁의 순간순간으로 여기고 당적자각을 발휘해나갈 때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발전은 더욱 앞당겨지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리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