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벌에 비는 끊임없이 내린다. 오늘이 세기적공사 보통강애국제방공사의 최후돌격일이다. 현장은 10일동안 내리는 장마비로 발을 얽어매는 진흙탕이다. 이러한 불리한 조건하에서 최후제방돌격공사는 엄숙히 진행되였다. ⋯》
이것은 주체35(1946)년 7월 어느날 《정로》(오늘의 《로동신문》)에 실린 글의 일부이다.
보통강개수공사로 말하면 해방(1945. 8. 15.)된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의 자연개조사업이였다.
오랜 세월 보통강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재난과 불행을 들씌워왔다. 1923년 한해에만도 큰물로 인하여 평양시내 총호수의 절반에 달하는 집들이 물에 잠겼으며 사람들은 보통강을 가리켜 눈물의 강, 원한의 강이라고 불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보통강에 서린 우리 인민의 원한의 력사를 하루빨리 끝장내시기 위하여 보통강개수공사를 몸소 발기하시고 그를 위한 사업을 현명하게 이끄시였다.
보통강개수공사는 총 연장길이가 5 000m에 70여만㎥의 토량을 장마철전으로 퍼올리고 제방을 쌓아야 하는 방대한 공사였다.
주체35(1946)년 5월 21일 위대한 수령님 께서는 보통강개수공사 착공식장에 나오시여 첫삽을 뜨시였다. 이날 그이께서는 착공식장에서 하신 연설에서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매고서라도 자체의 힘으로 보통강개수공사와 같은 공사를 하나하나 완공해나가야 한다고, 우리는 이 공사를 그 누가 해주기를 바랄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하여야 하며 공사에서 나서는 모든 곤난을 자체의 힘으로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 의 호소를 높이 받들고 평양시민들은 공사에 한사람같이 떨쳐나 충천한 기세로 물길을 파고 제방을 다지였다.
그들은 식사하러 가는 시간마저 아까와 현장에 허궁다리를 놓고 작업장으로 오가는 시간을 단축하였으며 그것도 성차지 않아 교대후에도 작업을 계속하였다. 농민들은 지게를 지고나와 잠시도 쉬지 않고 흙을 져날랐는데 어떤 농민들은 소달구지로 하루 7㎥의 토량을 나르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였다. 상인들도 짐자전거까지 동원하여 흙나르기의 능률을 올리였다.
이렇듯 인민들의 애국적열성에 의하여 단 55일동안에 보통강개수공사가 끝나게 되였으며 이것을 봉화로 하여 나라의 방방곡곡에서는 자연을 개조하기 위한 우리 인민의 영웅적투쟁이 힘차게 벌어지게 되였다.
함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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