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통천군 통천읍의 바다기슭에 자리잡고있는 총석정은 절벽과 바위모양 하나하나가 기기묘묘한 자태를 이루고있어 예로부터 《통천금강》으로 불리우고있는 바다가명승지이다.
총석정아래에 나란히 의좋게 서있는 두개의 총석이 있다. 이 총석을 부부바위라고 부른다. 이 부부바위는 의가 좋지 못한 부부를 화목하게 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사랑의 상징으로 전해지고있다.
먼 옛날 총석정뒤 양지바른 언덕밑에 10여호의 농가가 모여사는 오붓한 마을이 있었는데 이 마을의 외진 곳에 의가 좋지 못한 부부가 살고있었다. 그들은 서로 트집걸기 좋아하고 말다툼만 하더니 종시 화해하지 못하고 나중에는 헤여지기로 작정하였다.
그들은 제가끔 자기 보따리를 이고지고 집을 나서 총석정언덕에 올라섰다. 막상 갈라지자니 다투면서 살아온 지난날의 생활에서 그리워지는 한쪼각 미련도 있었고 마을도 집도 어쩐지 정다워보였다.
그러나 이미 모진 마음을 먹었던지라 두갈래의 오솔길을 따라 서로 남과 북으로 등을 돌려대고 떠나려 하였다. 순간 바다에서 갑자기 《쩡-쩡-》 얼음장이 갈라지는듯한 소리가 나더니 《게 멈추어섰거라!》 하는 노한 말소리가 뢰성벽력같이 울려왔다. 놀라서 돌아보니 부부바위가 대노하여 서있었다.
남편바위는 안해를 향해 섰고 안해바위는 남편을 향해 섰다. 그리고 제각기 하는 말이 《당신네들이 그렇게 의가 나쁘다 하니 오늘부터 나하고 사는것이 어떠하오?》라고 묻는것이였다.
의가 나빴던 부부가 의아한 눈으로 바위를 쳐다보는데 어느덧 남편앞에는 절세의 미인이 얌전하게 서있고 안해앞으로는 호걸미남이 스적스적 걸어오는것이 아닌가. 참으로 괴이한 일이였다. 꿈인가 생시인가 하여 각기 자기 살을 꼬집어보았더니 꿈은 아닌것이 틀림없었다. 미인은 여전히 수집은듯 다소곳이 남편옆에 와섰고 장대하게 생긴 미남은 싱글벙글 웃으며 안해옆에 와섰다.
그들은 서로 새 부부가 될것을 약속하고 정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밤 두쌍의 부부가 새살림을 펴고 지냈는데 날이 밝아 깨여보니 어찌된 일인가. 상대는 제 남편, 제 안해였던것이다. 서로 일어나앉아 눈이 휘둥그래졌는데 이번에는 《솨-솨-》 하는 거센 파도소리가 울리더니 다시금 부부바위의 우람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듣거라! 부모가 정해준 배필은 하늘이 맺어준 배필이니 의좋게 살아가면 천복을 받게 될것이니라.》
그후부터 사이나빴던 이들부부는 괴로움도 기쁨도 함께 나누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후부터 이 지방에 의가 나쁜 부부는 영영 없어졌다고 한다.
후대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지난 10여년간 우리 나라에 학생소년들을 위한 기념비적건축물들이 많이 일떠섰다.2013년 5월 어느날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찾으신 경
June 06, 2025
지난 10여년간 우리 나라에 학생소년들을 위한 기념비적건축물들이 많이 일떠섰다.2013년 5월 어느날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찾으신 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