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1월 20일발 조선중앙통신)

20일부 《민주조선》에 실린 개인필명의 글 《천추만대를 두고 결산해야 할 일제의 만고죄악》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동양의 화근을 근절하고 조선황제의 안녕과 존엄을 견지하며 국민일반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한 선의적조치로 된다．》

이것은 《을사5조약》의 체결을 고종황제에게 강박하면서 이또 히로부미가 한 궤변이다．한마디로 《을사5조약》이 조선의 황실과 조선인민을 위한것이라는것이다．

주권국가의 외교권강탈을 내용으로 한 《조약》체결을 강박하면서 이런 론거를 내든 일본이야말로 파렴치한 날강도가 아닐수 없다．

1905년 일본이 날조한 《을사5조약》은 철두철미 조선의 식민지화를 노린 불법무효의 날조품이였다．

1905년 10월에 열린 각료회의에서 조선의 식민지화를 결정한 일본은 그를 위한 《조약》의 강요날자까지 정한데 기초하여 전권대표를 파견하고 구체적인 행동방향과 방도들을 확정하는 등 면밀한 준비를 갖추었다．

이에 기초하여 이또 히로부미가 일본의 《특파대사》로 조선에 기여들었다．

수많은 침략무력을 조선황궁주변과 한성일대에 집결시킨 이또 히로부미는 고종황제를 만나 《조약》원안을 전달하고 무조건 접수할것을 강박하였다．그 자리에서 이또는 만일 조선황제와 조선봉건정부가 일본의 요구에 불응할 경우 일층 불리한 결과를 각오해야 한다고 위협해나섰다．고종황제가 끝끝내 대답을 회피하자 일본침략자들은 조선봉건정부의 대신들에게 《조약》체결에 찬성할것을 강박하였다．

그러나 조선봉건정부대신들마저 이를 거부해나서자 방대한 침략무력을 더 끌어들이고 군사연습까지 벌려놓으면서 무시무시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였다．이렇듯 삼엄한 경계속에서 또다시 《조약》체결을 위한 회의를 벌려놓은 일본침략자들은 협상이 결렬상태에 이르게 되자 대신들을 한사람，한사람 찍어가며 로골적으로 강박하는 한편 《조약의 성립》을 일방적으로 선포해버렸다．

이렇게 강박과 협잡의 방법으로 《조약》이 날조되다나니 《조약》에는 똑똑한 명칭도 없었으며 조선황제의 국새는커녕 조선봉건왕조의 외부인장조차도 찍지 못하였다．바빠맞은 일본침략자들은 외부대신의 도장까지 훔쳐내여 찍는 비렬한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조약의 명칭조차 없고 조약의 중요한 법적근거로 되는 황제의 서명，국새날인도 없는 불법무효한 허위문서가 바로 《을사5조약》이다．뿐만아니라 《을사5조약》은 조약의 작성과 체결과정에서도,문서형식에서도 국제법적요구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빈 휴지장에 불과한것이였다．

당시까지의 인류력사에 수많은 조약들이 체결되였지만 이렇듯 불법무도한 방법으로 《조약》이 날조된 례는 없었다．

아무런 법적효력도 발생하지 못하는 한갖 빈 휴지장을 《법적근거》로 삼고 일제는 조선의 외교권을 강탈하였으며 그로부터 얼마후에는 조선을 저들의 완전한 식민지로 만들었다．장장 수십년간에 걸친 식민지통치기간 일제가 우리 인민들에게 가져다준것은 그 무슨 《행복》과 《번영》이 아니라 그 어느 나라 인민도 체험해보지 못한 고통과 불행이였다．

사람도 산천도 일제의 총칼밑에서 신음한 그 세월은 오늘도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있다．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성노예로 만들고 그들의 인생을 치욕속에 짓밟은 야만의 무리들，조선의 청장년들을 전쟁터로，공사장으로 끌고다니며 죽음과 고통을 강요한 극악한 살인마들，조선의 강토를 마구 파헤치면서 귀중한 자연부원과 문화재들을 닥치는대로 략탈해간 강도의 무리들,조선의 넋과 정신까지도 완전히 말살하고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구상에서 영영 없애버리려고 한 불구대천의 원쑤가 바로 조선을 《보호》하고 조선인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겠다고 뇌까린 일본이다．

과거 일본이 저지른 죄악은 우리 인민이 천추만대를 두고 결산해야 할 만고죄악이다．

우리 인민은 과거 일본이 감행한 모든 범죄적만행들을 철저히 결산할것이며 사무친 원한을 반드시 풀고야말것이다．(끝)

www.kcna.kp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