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순녀성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녀성들이 없으면 가정도 사회도 나아가서 조국의 미래도 있을수 없습니다.》
중구역 교구동에서 살고있는 김경순녀성에게 있어서 제일 기뻤던 순간은 맏아들이 영웅이 되여 돌아왔을 때였다.
10여년전 수령보위, 혁명보위, 제도보위의 제1선에서 특출한 모범을 보인 아들이 가슴에 금별메달을 달고 집으로 들어서던 날 마을사람들 누구나 한결같이 말했다.
전쟁로병인 할아버지의 넋을 이은 손자가 역시 다르다고.
그 말은 영웅에 대한 축하의 인사이기 전에 자식들에게 전세대의 넋을 이어주기 위해 진정을 다 바친 김경순녀성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였다.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 김경순녀성의 가정에는 경사가 났다.조국해방전쟁시기 희생된 시아버지의 공로를 값높이 내세워주며 은정어린 선물을 안겨준 당의 뜨거운 사랑에 눈굽적시던 그날 그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워 할아버지처럼 조국이 잊지 못하는 참된 애국자로 내세우겠다고.
그 맹세를 실천하기 위해 그는 두 아들을 원칙적으로 교양했다.
그가 어느한 군인가족마을에서 살던 때에 있은 일이다.어느날 자식들이 토끼 한마리를 가지고 집에 들어섰다.영문을 몰라하는 그에게 자식들은 밖에서 놀다가 잡았는데 어느 집의것인지 알수 없어 그냥 가지고 들어왔다고 하는것이였다.순간 평소에는 자식들에게 그처럼 너그럽던 그의 얼굴이 일시에 흐려졌다.
그 토끼를 잃어버린 집주인들이 얼마나 안타까와하겠느냐.
그리고는 자식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온밤 마을을 헤매이며 주인을 찾아 토끼를 돌려주고난 그는 머리를 들지 못하는 자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고향사람들을 귀중히 여기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너희들의 할아버지가 나라를 위하여 한목숨 바칠수 있은것은 부모형제와 고향마을사람들을 누구보다 사랑했기때문이라고.
사람의 생은 어머니의 품속에서 시작되며 인간적인 모든 품격도 어머니의 손길아래서 형성된다.때문에 어머니의 정신세계와 성품은 자식들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식들에게 당과 조국앞에 무한히 성실했던 충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 들려주군 했고 가정에서 마련한 지원물자들을 가지고 건설장들에 찾아가면서 그들의 마음속에 애국의 마음을 심어주었다.
전세대가 물려준 충성과 애국의 가풍을 꿋꿋이 이어가는 길에서 어머니의 본분을 다해가려는 그의 진정은 두 아들이 혁명의 군복을 입은 후에도 변함없었다.
언제인가 맏아들이 군사임무수행중 뜻밖의 일로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적이 있었다.
얼마나 상태가 위급하였던지 그곳 의료일군들마저 설사 회복된다고 하여도 군사복무를 하기는 힘들것같다고 생각하고있었다.
그 사실을 알고 병원에 찾아온 김경순녀성이 아들에게 한 말은 얼마나 절절했던가.
《목숨이 붙어있는한 군복을 벗으면 안된다.그것이 할아버지의 뜻을 잇고 부모의 당부를 지키는 길임을 명심해라.》
그 말에서 큰 힘을 얻은 아들은 강심을 품고 달라붙어 다시 초소에 서게 되였다.
이렇듯 자식들의 혁혁한 군공속에는 수령과 조국에 대한 충의지심이 가정의 고상한 륜리도덕으로, 가풍으로 되도록 진함없는 열과 정을 기울인 그의 남모르는 노력이 깊이 슴배여있다.
하기에 공산주의어머니영예상을 수여받은 그날도 어머니를 축하하는 자식들에게 김경순녀성은 이렇게 말했다.
충성과 애국의 넋을 가장 귀중한 가보로, 유산으로 대대손손 물려가는 여기에 우리 가정이 흥하고 조국이 강해지는 길이 있다고.
본사기자
김인옥녀성
남포시 대안구역 천호동에 사는 김인옥녀성이 공산주의어머니영예상을 수여받은 그날 제일먼저 눈앞에 그려본 사람이 있다.
그의 어머니였다.
전국공산주의미풍선구자대회소식으로 온 나라가 들썩하던 30여년전 어느날 《로동신문》을 손에서 놓지 못하던 그의 어머니가 느닷없이 말하였다.남들은 이렇게 좋은 일을 많이 찾아하는데 우리가 해놓은 일은 과연 무엇인가고.
얼마후에 그의 어머니는 자식없는 늙은이들을 집에 모셔왔다.그러고도 성차지 않은듯 고난의 시기에는 부모잃은 아이들을 수십명이나 품어안았다.
사실 김인옥녀성의 어머니는 건강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다.하지만 아이들은 늘 밝은 웃음만 안겨주는 어머니에게 신병이 있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 없었다.그처럼 강직하고 굳센 어머니였던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중학교졸업을 앞둔 김인옥녀성에게 구역의 한 일군이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어머니의 몸도 이전같지 않은데 어머니를 도와 부모잃은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것이 어떤가고.
그렇게 되여 그는 처녀시절에 부모잃은 아이들의 보육원, 교양원이 되였다.
한창 맵시를 볼 나이에 늘 편리화만 신고다니는 그를 위해 언제인가 한 일군이 성의껏 마련한 구두 두컬레를 그의 어머니에게 준적이 있었다.그런데 얼마후 어머니가 그 구두를 아이들의 운동화와 바꾸어온 사실을 알게 되였을 때 그는 저도 모르게 눈물을 쏟고야말았다.
나는 자식이 아닌가고, 나도 처녀인데 고운 신발을 신으면 안되는가고 서러움을 터치며 김인옥녀성은 끝내 마음속에 맴돌던 말을 뱉고야말았다.
이제 군대나간 형제들이 다 당원이 되여 집으로 떳떳이 들어서겠는데 아이들의 시중이나 들어준 나에겐 무엇이 남겠는가고, 이렇게 고생할바에는 사회주의건설장에 나가 땀을 바치는것이 더 낫겠다고.
이윽토록 젖은 눈으로 그를 바라보던 어머니는 조용히 말했다.
사회주의건설장에서 위훈을 세우는것도 중요하다고, 하지만 부모잃은 아이들을 우리 당의 훌륭한 아들딸들로 키우는것도 그만 못지 않으며 어찌 보면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하지만 그가 어머니의 진정을 다 알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하였다.누가 알아주건말건 나라위한 일감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끝없이 애국의 길을 걷는 그의 어머니를 당에서는 제4차 전국어머니대회에 불러주었다.
세월이 흘러 어머니의 머리에도 흰서리가 짙게 내렸다.어제날에는 아이들의 맏누이로 첫걸음을 떼였지만 어느덧 아이들의 어머니구실을 하게 된 김인옥녀성의 손을 꼭 잡고 어머니는 이런 당부를 남겼다.
《끝까지 어머니가 되여 아이들을 책임져야 한다.난 너를 믿는다.》
당의 걱정을 덜어드릴 오직 한마음 안고 한생을 줄달음쳐온 어머니, 그 고결한 넋을 변함없이 이어가리라 맹세다지며 김인옥녀성은 부모잃은 아이들을 더 맡아안았다.
65명의 자식들을 애지중지 키워 초소와 일터마다에서 자기 몫을 다하도록 떠밀어주던 나날에 그의 가정에서는 수십명의 자식들이 당원으로 성장하였다.
공산주의어머니 김인옥녀성의 가슴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애국의 초상으로 간직된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또 하나의 진리를 새겨준다.
참되고 강직한 어머니의 자욱자욱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삶의 진가를 배우며 성장한 후손들이 자자손손 애국충성의 바통을 이어가는것은 우리 조국의 아름다운 미래가 건설되는 합법칙적과정이라는것을.
본사기자 조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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