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국과 인민의 부름앞에 말로써 대답할것이 아니라 자기 한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것이 애국자의 자세입니다.》

국제축구련맹 ２０２４년 １７살미만 녀자월드컵경기대회가 끝난지 어느덧 몇달이 흘렀다.하지만 오늘도 우리 인민 누구나 잊지 못해하는 화폭이 있다.단연 우승의 영예를 쟁취한 그날 온 세상 보란듯이 공화국기발을 날리며 경기장을 돌던 우리 녀자축구선수들의 모습이다.

국제경기장에 자랑스럽게 휘날렸던 공화국기발, 그것은 이 땅의 평범한 공민인 평양시 평천구역 미래동에서 살고있는 정순영동무가 정히 마련하여 그들에게 안겨준 기발이다.

알고보니 정순영동무의 어머니 최명심녀성은 온 나라 인민들에게 깊은 추억을 남긴 TV련속소설 《휘날리는 댕기》의 주인공원형이며 근 ５０년을 나라의 예술체조발전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온 인민체육인이였다.

몇해전까지 평양체육단에서 예술체조책임감독으로 일해온 어머니에 대한 정순영동무의 추억은 공화국기발로부터 시작되였다.

어린시절에 그가 어느한 국제경기에 참가하고 돌아온 어머니에게서 받은것은 그 어떤 놀이감이나 고운 옷이 아니였다.조국을 떠날 때에도, 우승의 영예 안고 조국으로 돌아올 때에도 어머니가 늘 품에 소중히 간직했던 공화국기였다.그 기발을 책상우에 정히 세워놓고 그는 우리 글을 익혔다.

어느한 대학의 교원이였던 그의 아버지는 아직은 철부지인 딸의 학습장에 이런 글을 써주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만세!》, 《우리 나라 기발》

늘 집떠나 사는 어머니, 나를 혼자 두고 어디에 갔는가고 그가 물으면 아버지는 그 공화국기를 가리키며 말하군 했다.어머니는 공화국기발을 휘날리러 갔다고.

그리고는 그의 작은 손을 잡고 하얀 종이우에 공화국기발을 그려주었다.

그때부터 그는 그림을 그리면 공화국기부터 그렸다.그리고 자기 침대 머리맡에도 공화국기를 그려붙였다.

공화국기발에 대한 사랑과 더불어 그는 어머니처럼 예술체조를 사랑하게 되였다.

그는 지금도 １４살에 국가종합팀 선수가 되여 처음으로 선수복을 입던 날의 격정을 생생히 기억하고있다.선수복에 새겨진 공화국기를 보는 순간 이름할수 없는 숭엄한 감정이 북받쳐올라 갑자기 어른이 된것만 같았던것이다.

그날 어머니는 말했다.

《우리 체육인들은 다름아닌 공화국기발을 더 높이 날리는데서 생의 보람과 긍지를 찾는 사람들이라는걸 잊지 말아라.》

힘들고 나약해질 때마다 그 말을 되새겨보며 이악하게 노력한 보람이 있어 두해후에 정순영동무는 마침내 １등의 영예를 지니고 우리 나라 기발을 국제무대에서 높이 날렸다.조국에 돌아온 그는 어린시절부터 늘 책상우에 정히 세워놓았던 기발보다 더 큰 기발을 마련하여 집의 벽면에 걸어놓았다.자기의 땀과 열정을 다 바쳐 우리의 국기를 더 높이 떠받들어 빛내리라 다짐했다.그날의 맹세를 지켜 그는 선수로, 감독으로 생활하는 나날에 여러 차례나 세계의 하늘가에 공화국기를 휘날렸다.

그는 감독사업을 그만둔 다음에도 예술체조선수들과 녀자축구선수들에 대한 후원사업을 성의껏 진행하여왔다.그가 누구이든 공화국기발을 빛내이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서라도 떠받들고싶은것이 그의 진정이였던것이다.

국제축구련맹 ２０２４년 １７살미만 녀자월드컵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며칠후에는 조국을 떠나게 될 선수들을 위해 무엇을 할수 있을것인가 고심하던 정순영동무는 공화국기발을 정히 마련하여 그들을 찾아갔다.그가 선수들에게 한 말은 길지 않았다.

존엄높은 우리의 공화국기발이 세계의 하늘가에 자랑스럽게 휘날리게 해달라고.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위해서 달려야 하며 체육인에게서 제일 소중한것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가슴속에 깊이 새기게 해준 그의 절절한 부탁, 진정 거기에는 그만이 아닌 이 나라 공민들의 한결같은 소원이 뜨겁게 어려있었다.

평범한 한 가정의 갈피갈피에 비낀 공화국기에 대한 소중한 추억과 사랑, 바로 여기에 공화국기발을 더없이 귀중히 여기며 한몸바쳐 받들고 빛내이려는 이 나라 공민들의 아름다운 인생관이 있고 영예와 긍지가 있다.애국의 지향이 있고 창조와 투쟁의 목표가 있다.

국제경기장에 휘날린 국기에 깃든 사연, 그것은 결코 한 평범한 녀인이나 가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어디서 살든, 무슨 일을 하든 자기의 온넋과 지혜와 땀을 깡그리 바쳐 강대한 우리 조국의 국기를 세계만방에 제일 높이 떨치고싶어하는 이 나라의 불같은 민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글 및 사진 리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