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은 고구려시기인 6세기말-7세기초 우리 나라 력사에 이름을 남긴 평민출신의 장군이였다.

온달은 비록 가난한 출신이였지만 눈먼 어머니를 위해 효성을 다하였으며 외적을 물리치는 싸움에서 전사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무술을 부지런히 익혀 마침내는 고구려의 장군이 되였다.

그는 나라가 위험에 처하였을 때 싸움의 앞장에 서서 고구려군이 승리를 이룩하는데 기여하였다.

온달이 고구려의 애국명장으로 용맹을 떨칠수 있은것은 그의 뒤받침을 잘해준 공주의 지성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공주는 고구려의 30대왕이였던 평원왕의 딸이다.

공주는 용모가 무척 아름답고 지혜 또한 남달랐다. 더우기 그에게서 특이한것은 어질고 덕이 있는 성품이였다. 공주에게서 흠이라고 찾아보게 되는것은 어려서 자주 울군 하는것이였다. 그래서 궁중내전에서는 그의 울음소리가 그칠새 없었다. 그러나 평원왕은 공주를 끔찍이 사랑하였다. 그는 공주가 울면 《너 그렇게 자꾸만 울면 이 다음에 <바보온달>에게 시집을 보내겠다.》라고 하면서 껄껄 웃군 하였다.

평원왕에게 있어서 이것은 입버릇처럼 되여버렸다.

사실 왕은 《바보온달》이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였다. 그저 소문만 듣고 공주가 울면 그렇게 말하군 하였던것이다.

당시 온달은 평양성밖의 어느 마을에서 눈먼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살고있었다. 온달은 매일같이 산에서 느릅나무껍질을 벗기거나 칡뿌리를 캐군 하였다.

때로는 성안에 들어가 집집마다 다니며 동냥도 하였다. 비록 얼굴은 여위고 옷차림이 람루하여 우습게 보였으나 그의 마음은 그지없이 순박하였다. 평양의 잘사는 부자들은 그를 가리켜 《바보온달》이라고 불렀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눈먼 어머니에 대한 정성이 지극한 그를 칭찬하면서 도와주기도 하였다.

온달은 바보가 아니였다. 그에게는 뛰여난 용맹과 지혜가 있었다.

공주의 나이가 열여섯살이 되였을 때였다.

평원왕은 공주를 위하여 사위감을 물색하였다. 왕실의 근신의 아들을 사위로 삼으려고 했으나 공주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공주는 왕에게 소녀가 크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하였는데 어찌 다른 분부를 하시는가고 하면서 그 뜻을 따를수 없다고 하였다. 왕이 대노하여 공주를 내쫓으라고 호령하자 그날로 공주는 궁중을 뛰쳐나왔다.

그후에는 온달의 안해가 되였다. 공주는 온달과 같이 살게 된 뒤로 남편이 범상한 인물이 아님을 알게 되였다. 그래서 온달에게 검과 창, 활 등을 갖추어주고 말타기와 활쏘기를 비롯한 무술을 련마할것을 권고하였다. 온달은 외적과의 싸움에서 전사한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무술을 부지런히 련마하고 병법도 터득하여 누구에게도 짝지지 않는 무사가 되였다.

고구려에서는 해마다 3월 3일에 락랑언덕에서 사냥경기를 크게 하군 하였다. 온달도 이 사냥경기에 참가하게 되였다. 공주는 남편의 사냥경기출전을 위해 날래고 좋은 말 한필을 구하였다. 사냥경기의 날이 오자 전국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왕도 행차하였다. 이날 경기에서 한 무사가 굉장히 큰 범을 잡아왔는데 그가 바로 온달이였다. 한 관원이 평원왕에게 오늘 장원은 평양성밖 서민 온달이라고 하였다.

장내에서는 환성이 터져올랐다. 온달은 평원왕앞에 나섰다.

왕은 그에게 《그대의 이름이 온달이라니 혹시 그 <바보온달>은 아니겠지?》라고 물었다.

온달은 서슴없이 소인이 바로 그 온달이라고 대답하였다.

온달은 인재로 뽑히여 고구려의 장수가 되였다. 그후 외적이 고구려땅에 침범하자 온달은 적들과 싸워 큰 공을 세웠다. 평원왕은 그 용맹에 크게 감탄하면서 례를 갖추어 온달과 공주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온달에게 대형이라는 높은 벼슬을 주었다.

온달은 그 이후의 여러 전투들에서 무비의 용맹을 과시하여 외적을 물리치는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