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 11월 16일은 어머니날이다.

이날을 맞으며 지난해에 진행된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공산주의어머니영예상을 수여받은 일부 어머니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지식인가정의 대를 이어가도록

평양시 중구역 경림동 56인민반에서 살고있는 백정숙녀성은 3대에 이르는 지식인가정의 며느리이고 안해이며 어머니이다.

그의 시아버지는 우리 나라 수학부문의 첫 원사인 김지정선생이다.

남편 김세기도 국가과학원에서 나라의 경제건설에 이바지하는 과학기술적문제들을 적지 않게 해결한 박사들중의 한사람이였다.

백정숙은 대학교단에서 수십년간 예술인후비를 키워오면서도 자식들이 가정의 대를 이어가도록 참되게 교양하였다. 교수준비와 강의로 바쁜 그였지만 매일 저녁 집에 들어서면 언제나 자식들의 학습에 깊은 관심을 돌리군 하였다.

그리고 자식들의 담임교원들과 늘 긴밀한 련계밑에 학습과 소년단생활 등을 알아보고 제때에 대책하군 하였다.

언제인가 고급중학교에 다니던 아들이 학습에 대한 요구성을 높이는 그에게 이렇게 물은적이 있었다.

《어머니, 아버지가 과학을 했다고 해서 우리도 꼭 과학을 해야 한다는 법이야 있나요?》

《훌륭한 가풍도 계속 이어져야 빛나는것이다. 할아버지는 해방후 공화국의 품에서 원사, 교수로 값높은 삶을 빛내였고 아버지는 나라의 과학기술발전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치는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겨왔다. 난 너희들도 지식인가정의 대, 우리 가정의 가풍을 변함없이 이어가길 바란다.》

자식들이 과학과 기술로써 나라의 은덕에 보답하는 애국자가 되도록 교양하고 떠밀어준 백정숙녀성의 노력에 의해 오늘 아들은 국가과학원에서 박사로, 두 딸은 김책공업종합대학과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무용종합대학에서 교육자로 일하고있다.

네 자식을 병사로

평양시 순안구역 대양동에서 사는 김영애녀성은 어디서나 볼수 있는 평범한 녀성이다.

그는 자기의 네 자식모두를 조국보위초소에 세웠다.

20여년전 김영애녀성이 맏아들에 이어 둘째아들을 낳았을 때 시어머니는 《자식을 많이 낳아라. 애들을 모두 나라를 지키는 병사들로 키워 내세우자꾸나. 그것이 백성된 도리이니라.》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그는 시어머니의 말을 들으며 자기가 살아온 행로를 돌이켜보았다.

어릴적에 부모를 잃은 그는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그러나 그는 나라의 따뜻한 보살핌속에서 부모없는 설음을 모르고 자랐다.

이러한 그였기에 자식을 많이 낳아 고마운 조국을 지키는 병사들로 키워 내세우라는 시어머니의 당부를 무심히 받아들일수 없었다.

하여 그는 네 자식을 가진 어머니가 되였다.

그는 어느한 농장의 남새분조장으로 일하는 속에서도 자식들에 대한 교양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식들이 길가에 떨어진 자그마한 강냉이이삭도 제손으로 주어 농장탈곡장으로 가져가도록 하였다. 그리고 교과서와 학습장을 정히 관리하도록 하였으며 동무들과 웃어른들에게 례절바르게 행동하도록 늘 교양하였다.

어머니에게서 옳바른 가정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자식들은 학교에서나 마을에서나 선생님과 동무들, 동네어른들의 사랑을 받았다.

세 아들이 몇해사이에 조국보위초소로 떠난 후 고급중학교를 졸업하게 된 막내 인경이도 조선인민군입대를 희망하였다.

학교선생님들과 동네어른들은 외동딸인 너만이라도 대학공부를 하면서 어머니의 곁에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만류하였지만 인경이는 자식들을 모두 조국보위초소에 세우는것이 어머니의 소원이자 자기들의 지향이라고 하였다.

인경이의 군복입은 모습을 보며 농장마을의 많은 사람들은 훌륭한 자식의 뒤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았다고 한다.

연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