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적병이 삼엄하게 진을 치고있는 침략군의 진중에 단신으로 들어가 담판을 진행한다는것은 죽음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위험한 일이다.
서희장군은 수십만의 외적이 고려에 침입하였을 때 사생결단하고 적진에 들어가 대담하고 능숙한 외교전을 벌려 적을 물리친 애국명장이다.
외적과의 담판이 제기되였을 때였다.
고려왕 성종이 신하들에게 물었다.
《누가 능히 적진에 가서 담판으로 적들을 물리치고 만대의 공을 세우겠는가?》
좌중을 둘러보았으나 누구도 선뜻 대답하는 신하가 없었다.
이때 서희장군이 비장한 결의를 한듯 일어나서 말하였다.
《소신이 불민하나 삼가 왕명을 받들겠나이다. 어려운 때 충신은 죽고사는것을 타산하지 않으며 어렵고 쉬운 일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였소이다. 페하께서는 근심하지 마시오이다.》
성종은 기뻐서 그의 손을 잡고 위로하면서 바래주었다.
서희는 말을 타고 적장이 있는 군영으로 가면서 생각을 굴리였다.
(적장은 다른 나라의 군사들과 여러번 싸워이겼으므로 코대가 높고 고집이 세겠지. 내 먼저 그자를 격동시켜 기세를 꺾어놓은 후에 담판에 림하리라.)
그가 예측한바와 같이 담판에 림하는 적장의 태도는 오만무례하였다.
《나는 큰 나라의 대신이니 고려사신은 응당 뜰아래에서 절을 하여야 한다.》
《당하에서 절을 하는것은 신하가 임금을 대할 때나 하는것이요. 두 나라의 대신들이 대면하는 좌석에서는 그런 례법이 있을수 없소.》
서희장군은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적장이 오만무례하게 나올수록 장군은 더욱 강경하게 나왔다.
《그대가 임금의 자격으로 절을 받고싶어하는것같은데 임금이 되고싶어하는구려. 이 소문이 당신네 임금에게 전해지면 무엄하고 외람된 노릇을 하였다는것으로써 무사하지 못할것같소. 정 그런 인사를 받고싶으면 임금이 된 다음에 오시구려. 지금은 담판을 걷어치우고 돌아가면 돌아갔지 결단코 그런 무례한 요구는 들어주지 못하겠소.》
서희장군은 최후통첩의 말을 던지고 숙소로 돌아와 누워서 일어나지도 않았다. 적장은 서희의 비범한 인품과 사리정연한 말에 탄복하여 황급히 사람을 보내여 그가 요구하는 례식절차를 승낙한다는것을 전하였다.
고려대신의 체모를 지키려는 이러한 강경한 태도는 칼을 든 수많은 적병이 우글거리는 적진중에서 취해진것이였다.
담판에서도 서희는 능란한 외교적수완을 보여주었다.
하여 7일간 격렬하게 진행된 담판은 고려의 승리로써 막을 내리였다.
선진과학기술의 보급과 발전을 추동한 전시회
지난 11월 수도 평양의 중심부에 위치한 인민대학습당에서 선진과학기술 및 제품전시회가 진행되였다.금속, 화학, 기계, 농업, 경공업, 보
December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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