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6, 2024
KCNA Ryugyong

남의 《우산》밑에서 비를 긋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Date: 12/06/2019 | Source: Ryug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외세에 의해 국토량단이라는 민족분렬의 비극을 겪고있는 우리 겨레에게 있어서 내부문제인 북남관계는 반드시 우리 민족끼리 풀어나가야 한다.

굳이 왜 이 말부터 먼저 시작하는가. 지금의 북남관계가 그렇지 못하기때문이다.

반목과 불신, 대결의 악순환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긴장완화와 대화국면에로 나아가던 북남관계가 또다시 개선의 분위기를 이어가느냐 아니면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되돌아가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있다.

오늘의 이 사태해결의 방도가 진정 민족끼리에 있는가 외세공조에 있는가라는 물음을 놓고 정신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민족내부문제에 시시콜콜 개입해나서며 북남합의리행마저 저들의 대조선제재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는 미국의 간섭책동이 더욱 로골화되고있는 지금이야말로 지난해 민족의 마음과 힘을 합쳐 이룩해놓은 소중한 성과들을 앞에 놓고 외세가 입버릇처럼 외워대는 《진실한 동맹》의 실체에 대해 바로 꿰뚫어보아야 할 때이다.

지난해 북남관계를 순간에 일변시켜준 력사적인 북남상봉들을 목격하며 우리 겨레가 간절히 소원한것은 무엇이였던가.

그것은 북과 남이 한우산을 쓰고 때없이 내리는 대결의 찬바람과 억수를 맞받아 평화와 번영, 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는것이였다.

허나 이를 아니꼽게 여기는 외세, 민족이 한우산속에 들기를 바라지 않는 외세의 끈질긴 방해책동은 그야말로 집요하였다. 《속도조절론》으로 관계개선의 발목을 잡아당겼으며 지금 이 시각도 《공고한 <한미동맹>》이라는 귀맛좋은 말로 남조선을 저들의 《우산》속에 더 깊숙이 끌어들이려고 갖은 책동을 다 해대고있다.

하다면 이러한 외세의 《우산》밑에서 비를 그을수 있겠는가.

언젠가 남조선인터네트홈페지에 《과연 미국은 한우산을 쓰고 갈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린적이 있다. 글은 지금까지 남조선과 미국이 언제 한번 《우산》을 같이 써본적이 없다고 하면서 말은 그럴듯하게 《동맹》이니, 《보호》니 하고 떠들어왔지만 그 《우산》밑에서 비를 흠뻑 다 맞군 한것은 남조선뿐이였다고 까밝히였다.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사대와 외세의존이 민족숙원실현에 얼마나 막대한 해독적후과를 가져왔는가 하는것은 더 말할것도 없거니와 남조선은 《동맹》이라는 《우산》아래서 예속과 굴종의 온갖 치욕만 맛보았다.

《동맹》이라는 《우산》은 헤쳐보면 미국자신만을 위한 《우산》인것이다.

그 《우산》에 아직도 《기대》를 가지는것이야말로 어리석은 미련이라고밖에 달리 말할수 없다.

남의 《우산》밑에서 비를 긋는 습관은 대담하게 버려야 한다.

민족자주의 길, 우리 민족끼리의 길에 우리 민족 개개인의 운명과 미래, 평화번영이 있다.

사대와 외세의존이 아니라 민족의 근본리익, 민족모두의 요구를 첫 자리에 놓고 여기에 모든것을 복종시켜야 한다.

바로 여기에 조선반도에 조성된 엄중한 정세를 수습하는 길, 정세완화와 평화번영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최선의 방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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