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그루터기는 있어도 장마그루터기는 없다는 말이 있다.

가물뒤에 장마가 오기마련인것으로 하여 공업과 함께 농업부문에서 장마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것은 농업생산의 안전성을 위한 절박한 문제이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원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장마철에 큰물피해를 입는것은 주로 강물이 넘어나기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큰물피해를 막자면 무더기비가 쏟아져도 강물이 쭉쭉 빠질수 있게 강바닥을 정상적으로 파내고 우불구불한 물길은 곧게 펴며 제방뚝을 견고하게 쌓고 보강하며 호안림도 조성하여야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여름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급히 한 일군을 찾아가시였다.

례년에 보기 드문 왕가물이 계속되는 때여서 일군은 그이께서 가물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주시기 위하여 찾아오신줄로 짐작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가물뒤에 들이닥칠수 있는 폭우피해를 미리막는것이 급선무라고 하시며 긴급과업을 제시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일부 일군들이 하늘이 청청한데 벌써부터 웬 큰물걱정인가고 생각할수 있는데 그것은 잘못이라고 하시면서 지체없이 전투를 벌려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곧 당중앙위원회에서는 큰물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회의가 열리였다. 뒤이어 나라의 곳곳에서 큰물피해를 막기 위한 전투가 긴장하게 벌어졌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몸소 현지에서 그 전투를 조직지휘하시였다.

먼저 함경남도안의 여러 군을 돌아보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해마다 큰물피해를 받는 덕성군으로 향하시였다.

험준한 산발들과 골짜기들로 이루어진 덕성군은 깊은 오지로서 산이 90％를 차지하고있었고 부침땅이란 산비탈 다락밭이 아니면 하천기슭의 돌밭뿐이였다. 보잘것없던 밭마저도 장마에 많이 류실되여 남아있는것이란 그야말로 돌투성이의 밭 아닌 《밭》이였다.

현지에 도착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하천기슭에 서시여 한동안 사방을 눈여겨 살피시였다. 소문그대로 돌천지였다.

그 옛날 이 지방의 군수가 도지사에게 하도 자랑할것이 없어서 돌자랑을 했다는 이야기가 결코 우연한 말이 아니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동행한 책임일군에게 수령님께서는 농경지가 적은 우리 나라에서 새땅을 얻어내는것도 중요하지만 강하천정리와 사방야계공사를 잘하여 농경지를 보호하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교시하시였다고, 하천에 흔한 돌로 뚝을 든든하게 쌓아 우선 큰물피해로부터 땅의 류실을 막고 논풀이를 대대적으로 하여야 한다고 이르시였다.

이윽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하천물이 흘러내리는 골짜기에 시선을 주시다가 전기사정이 긴장한 조건에서 모든 가능성을 다 동원하여 동력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흐르는 강은 물살도 세고 물량도 많은것만큼 발전소를 건설할수 있다고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덕성군을 다녀가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곳에 불도젤이며 뜨락또르, 화물자동차를 비롯하여 제방공사에 필요한 수많은 기계설비들과 자재들을 보내주시였다. 그 은정넘친 기계설비들과 자재들로 덕성사람들은 150리구간에 보란듯이 방축을 쌓았고 발전소도 일떠세웠다.

눈부신 변화는 덕성땅에서만 일어나지 않았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다녀가신 함경남도를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큰물피해에 대처하였다.

그후 우리 나라 전반적지방들에서 뜻밖에도 례년에 없이 많은 비가 내리였다. 우리 나라 유사이래 처음 보는 큰물이였다.

이 광란적인 큰물도 피해방지를 철저히 한 인민앞에서는 무력하였다.

특히 농업부문에서는 자연의 엄혹한 광란을 이겨내고 알곡생산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룩하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선견지명과 정력적인 령도가 안아온 풍만한 결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