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산원 유선종양연구소 병리조직검사실에는 의사가 몇명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은 림상의사들 못지 않게 중요하다.
그들의 역할을 떠나서 유선종양환자들의 생명에 대해 담보할수 없다.
유선종양환자치료의 척후병이라는 책임감을 언제나 안고있는 그들이다. 그들은 현미경으로 유선종양환자들의 병리세포나 병리조직을 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며 옳바른 수술대책을 세우고 치료약재를 선택해주고 치료방향도 결정한다.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사람들.
사람들은 이 길지 않은 말속에 깃들어있는 병리의사들의 수고에 대해 다는 알지 못한다.
실장 손철호는 실의 의사들에게 늘 이렇게 말하고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들의 눈에 크게 뜨이지 않는다. 하지만 종양환자들의 병상태를 진단하는데서 우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27년전 평양의학대학을 졸업할당시 심장외과의사에로의 길을 마다하고 스스로 유선병리의사가 된 손철호이다. 그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가 반드시 이 위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부지런히 실력을 다지고 경험을 쌓아왔다.
그 나날 그는 비록 현미경으로 병을 진단하지만 그 정확성여부는 병리의사들 바로 자기들의 책임성과 실력에 의해 담보된다는것을 깨닫게 되였다.
실력을 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그이기에 《유선암때 림파절전이와 생존률에 대한 병리형태학적연구》라는 론문도 발표할수 있었다.
의사들인 김광철, 김문혁, 김류철도 실장 손철호의 사심없는 지도와 방조속에 오진률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여러모로 강구해나갔다.
실에서는 병리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습득하고 높은 실력을 쌓기 위한 의사들의 경험토론회가 자주 진행되고있다.
그가운데서 가장 실효가 높은것은 현미경의 화상자료를 콤퓨터화면에 현시하여놓고 진행되군 하는 협의회이다. 서로의 의견과 경험이 교환되는 속에 유선종양환자들의 확진률에 대한 정확도가 높아지고 실력이 높은 의사들의 경험이 제때에 일반화되였다.
유선병리조직검사실의 의사들은 환자들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은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가장 선차적이면서도 책임적인 사업이라는 의무감을 언제나 잊지 않고있다.
연 옥
패망 80년에 보는 일본의 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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