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06, 2026Mar 06, 2026
KCNA Naenara (Kr)

금강산과 력사문화유산들

Date: 25/02/2021 | Source: Naenara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조선의 금강산에는 오랜 력사와 뛰여난 건축술을 자랑하는 목조건축물들과 우수한 석조예술유산들이 풍부하다.

금강산지역에는 20세기초까지만 하여도 180여개나 되는 절들이 있었다. 그중에는 유점사, 장안사를 비롯하여 조선에서 가장 큰 축에 속하는 절들도 있었으나 조국해방전쟁(1950년-1953년)시기 적들에 의해 파괴되였다.

표훈사, 신계사, 정양사를 비롯한 금강산의 절건물들은 비록 크지는 않아도 정교하고 화려한 건축미를 자랑하고있으며 다른 곳의 절들에 비해 두공장식이 특별히 웅장하다.

600년에 처음 세워진 정양사의 약사전은 6각평면에 6각뿔모양의 지붕을 얹은 정각형식의 독특한 건물이다. 특이한것은 들보를 하나도 쓰지 않고 기둥우 안팎으로 포식두공만을 여러겹으로 짜올려서 천정을 형성한것이다. 6각으로 된 천정 한변의 길이는 약 3m이다.

지붕의 매 면에는 외7포, 내13포로 된 매우 높은 두공을 짜올려 처마가 마치 날개마냥 사방으로 길게 뻗어나갔다. 지붕의 맨 정점에는 1t가량 되는 화강석통돌을 련꽃모양으로 다듬어서 올려놓았다.

약사전의 이와 같은 건축양식은 조선의 다른 절들에서는 찾아볼수 없다.

불전안에는 9세기에 만들어진 약사여래좌상이 안치되여있다.

627년에 처음으로 세워진 보덕암은 자연절벽중턱에 있는 굴(보덕굴)과 목조건축물이 하나로 결합되여있는 조선의 유일한 절벽굴-목조암자형식의 독특한 건축물이다. 건물은 높이 7. 3m되는 하나의 기둥에 의지하고있다. 단층집이지만 지붕은 특이하게 3겹으로 이어져 마치 3층집처럼 보인다. 아래지붕은 겹처마합각지붕으로, 가운데지붕은 박공이 앞으로 보이게 한 배집지붕으로, 웃지붕은 우진각지붕을 씌웠다.

이처럼 하나의 작은 암자에 조선건축의 고유한 지붕형식이 모두 구현되여있다. 금강산에서만 볼수 있는 이 기발하고 참신한 건축술은 조선산지불교건축의 독특한 경지를 잘 보여준다.

14세기에 만들어진 묘길상은 높이는 15m, 너비는 9. 4m로서 조선의 옛 마애불가운데서 가장 크다.

역시 14세기에 새겨진 삼불암은 가운데 석가여래, 왼쪽은 아미타여래, 오른쪽은 미륵불을 형상하였는데 조각형상수준이 뛰여나 조선에서 가장 이름난 석조불상의 하나로 되고있다. 17세기 전반기에 만들어진 서산대사비와 청허당부도를 비롯한 금강산의 대표적인 비와 부도들은 조선봉건왕조 후반기를 대표한다고도 할수 있는 석조예술작품들이다.

금강산은 말그대로 《전설속의 산》이라고 할만큼 조선에서 가장 많은 명산전설을 낳았는데 그가운데는 《금강산팔선녀》전설과 같이 세계에 널리 알려진 전설들도 있다.

7세기초에 창작되여 국문시가로서 조선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것으로 전해지고있는 융천사의 《혜성가》나 16세기에 창작된 유명한 정철(1536년-1593년)의 《관동별곡》도 모두 금강산을 노래한 국문시가작품들이다.

9세기부터 조선에서 한자시문학이 발전하면서 19세기까지 창작된것으로 옛기록들에 전해지는 금강산과 관련한 한자시들은 초보적인 통계에 의하더라도 500여편, 창작가들의 수는 300여명이나 된다.

창작가들가운데는 14세기의 리제현(1287년-1367년), 안축(1282년-1348년), 15세기의 김시습(1435년-1493년), 16세기의 리이(1536년-1584년), 리황(1501년-1570년), 정철(1536년-1593년), 서산대사(1520년-1604년), 17세기의 허균(1569년-1618년), 18세기의 박제가(1750년-1805년), 19세기의 김삿갓(1807년-1863년 본명 김병연), 최익현(1833년-1906년)을 비롯하여 조선력사에 이름을 남긴 뛰여난 문인들이 많다.

금강산은 이미 오래전부터 조선에서 산수풍경그림의 주요소재로 되여 수많은 걸작들이 창작되였지만 아쉽게도 그것들은 오늘까지 전해지지 못하고있다. 현재 남아있는 금강산의 옛풍경그림은 모두 17~20세기초에 창작된것들이다. 대표적인 화가들을 본다면 조선봉건왕조 후반기에 새로운 실경산수화의 화풍을 개척한 선구자의 한사람인 정선(1676년-1759년)과 그의 화풍을 이어받은 사실주의풍경화가들인 심사정(1707년-1769년), 강세황(1713년-1791년), 리린상(1710년-1760년), 최북(1720년-1770년), 김응환(1742년-1789년), 김홍도(1745년-?) 등을 들수 있다. 그들이 창작한 작품들중에서 정선이 58살되는 1734년 겨울에 그렸다는 《금강산전도》와 1779년 5월 단오날에 최북이 그렸다는 《금강산전도》, 1788년 김응환이 왕의 명을 받들고 제자 김홍도와 함께 금강산에 와서 그렸다는 《헐성루》와 김홍도가 그린 《구룡폭》이 유명하다. 19세기 후반기-20세기 초엽에도 조석진(1853년-1920년), 안중식(1861년-1919년), 리도영(1884년-1933년)과 같은 재능있는 사실주의화가들에 의해 금강산의 자연풍경을 실감있게 형상한 풍경그림들이 창작되였다.

조선민족유산보존사 세계유산연구실 실장 김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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