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6, 2024
KCNA Ryugyong

꼬리치마

Date: 10/05/2021 | Source: Ryugyong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우리 녀성들의 취미와 정서가 진하게 배여있는 꼬리치마는 허리에만 주름을 잡고 폭을 넓게 만들어 옆을 터쳐놓은 긴 치마이다.

꼬리치마라는 이름은 보통치마처럼 옆을 봉하지 않고 터쳐놓아 치마꼬리를 둘러 감아 입을수 있게 된 치마라는 의미에서 붙여진것이다.

꼬리치마는 치마허리와 치마폭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치마허리는 몸에 둘러 고정시키기 위해 띠모양으로 된 천의 량끝에 맬끈이 달린것이고 치마폭은 색이 곱고 아름다운 천을 치마허리에 달아 몸체의 아래부위를 완전히 감쌀수 있게 넓고 길게 만든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녀성들이 꼬리치마를 입기 시작한것은 매우 오래전부터이다.

약수리무덤을 비롯한 고구려의 무덤벽화자료들에 의하면 꼬리치마는 허리에만 주름을 잡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퍼지도록 한 삼국시기의 폭치마에서 유래되였다는것을 알수 있다.

이 폭치마는 그후 고려시기를 거쳐 조선봉건왕조시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녀성들이 즐겨입으면서 폭치마형의 주름치마로 발전되였으며 점차 저고리의 길이가 짧아지는데 맞게 세련되여 보다 아름다운 꼬리치마로 완성되였다.

옛날 우리 녀성들은 보통 무명 8폭으로 한 치마를 즐겨입었으나 치마가 옆으로 퍼지는것이 류행되면서 12폭, 13폭, 14폭 그이상으로까지 넓게 하면서도 고급옷감으로 해입는 페단까지 생겨 조선봉건정부에서 한때 이를 단속하기 위한 규정까지 만들어 공포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치마폭과 함께 치마길이도 입으면 발을 덮으면서 땅에 끌릴 정도로 길게 하였다.

꼬리치마는 치마폭과 길이가 이처럼 넓고 길기때문에 우리 녀성들은 일상활에서는 치마허리에 곱게 걷어올려 입거나 일할 때에는 편리하게 앞과 량옆구리에 찔러 입기도 하였다.

이로부터 꼬리치마를 《걷을치마》 혹은 《걷는치마》라고도 불렀다.

꼬리치마는 그 모양이 우아하고 아름다울뿐아니라 홑치마, 겹치마, 솜치마 등 계절에 따라 입을수 있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다.

꼬리치마에는 이밖에 치마아래단에 화려한 수를 놓거나 금장식을 한 슬란치마도 있었는데 이런 치마는 신분이 놓은 량반집부녀자들이 입었다.

꼬리치마를 여며 입는 방법은 신분과 지방에 따라 일정한 차이가 있었다.

일반 부녀자들은 치마를 오른쪽으로 여며 입었으며 량반집부녀자들은 왼쪽으로 여며 입었다.

그러나 경상도지방의 량반집부녀자들은 치마를 왼쪽으로 여며 입으면 《상놈》이라고 하면서 대부분의 부녀자들이 오른쪽으로 여며 입었다.

꼬리치마는 지난 시기 우리 녀성들의 치마가운데서 가장 아름답고 우아하여 례복으로 또는 명절옷으로 많이 입었다.

민족적인 정서가 짙게 스며있고 고상하면서도 아름답고 우아한것으로 하여 우리 녀성들의 남다른 사랑을 받고있는 꼬리치마는 오늘도 그들이 즐겨입는 민족옷의 하나로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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