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경기마감 30초를 버티여내지 못하였다면 아마도 승패는 달리되였을것이다. 나는 나에게 두번째 우승의 기쁨을 안겨준 그 순간을 잊을수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레스링협회 서기장으로 사업하고있는 김일은 오늘도 주체85(1996)년 7월 미국의 애틀란타에서 진행된 제26차 올림픽경기대회 자유형레스링 48㎏급결승경기에서 아르메니야선수와의 대결을 가장 인상깊게 추억하고있다.
5:4로 1점 앞선 상태에서 김일은 그만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앉은레스링에 들어가게 되였다. 경기형세는 불리했으나 그는 순간도 주저하지 않고 강한 정신육체적힘을 발휘하여 끝끝내 상대를 이기고 금메달을 쟁취하였다.
이날의 우승은 그가 1992년 제25차 올림픽경기대회에 이어 두번째로 거둔 올림픽우승이였다.
당시 일본의 《요미우리신붕》은 《북조선의 김일선수 두번 련속 패권》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세계최강이라는 평판대로 그의 경기기술은 훌륭했다. 김일선수에게 패한 아르메니야선수도 <다리를 휘감아 회전하는 기술이 훌륭했다.>라고 감탄하였다.
김일은 <다음번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패권을 쥐겠다.>라고 말하였다. 강했던 4년전처럼 그의 온몸에서는 자신심과 의욕이 넘쳐흐르고있었다.》
김일이 레스링을 배우기 시작한것은 소년시절부터였다.
부모들은 5남매중 막내인 김일이 남달리 머리가 총명하여 내심으로는 과학자로 키울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러나 그 기대와는 달리 김일은 레스링에 발을 들여놓았다.
아들의 선택을 그 누구도 막을수 없었다.
아버지도 일단 발을 들여놓은 이상 꼭 성공해야 한다며 아들의 결심을 지지하였다.
선수생활초기부터 김일의 경기성적은 전문가들의 주목을 끌었다.
육체기술적능력을 부단히 높이는 한편 독특한 다리싸움수법과 반공격하여 뒤돌아잡기기술 등 여러가지 특기기술을 완성한 그는 많은 국내경기들과 국제경기들에서 두각을 나타내였다.
그는 세계청년자유형레스링선수권대회(1991년)와 제8차 아시아자유형레스링선수권대회(1992년) 48㎏급경기에서 1등을 하였으며 그후 제25차 올림픽경기대회(1992년) 자유형레스링 48㎏급경기에서 1등을 한것을 비롯하여 여러 국제경기들에서 련속 우승을 쟁취하였다.
그의 경기성과는 또다시 제26차 여름철올림픽경기대회의 우승으로 이어져 조선의 첫 2중올림픽우승자로, 세계에서 공인된 레스링명수로 부각되였다. 그후 국제경기에서 그만 오른쪽어깨의 심한 부상으로 다음번 우승을 이룩하지 못하였으나 그는 세계적인 선수후비육성에 자기의 심혼을 다 바치였다.
그는 레스링협회 서기장으로 사업하면서 2중세계선수권보유자인 양경일, 세계선수권보유자인 윤원철, 박영미를 비롯한 이름난 레스링선수들을 배출하였다.
50살을 가까이하고있는 그는 올림픽우승자들을 키워낼 목표를 내세우고 자기의 모든 사업을 지향시켜나가고있다.
그는 오늘도 국가종합팀선수들에게 이렇게 당부하군 한다.
《경기승패는 한순간에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 한순간은 평시의 백날, 천날에 기울인 성실한 땀과 열정의 산물이라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성경
당 제9차대회를 향해가는 조선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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