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을 건국시조로 하여 평양을 중심으로 한 광대한 령역을 차지하고 정치, 경제, 문화 등에서 발전을 이룩한 우리 나라의 첫 국호는 조선이였다.

단군신화를 처음으로 전한 《삼국유사》(13세기말에 편찬된 우리 나라 고대국가의 력사와 일화 등을 실은 책)에서는 《단군이 평양성에 도읍하고 비로소 조선이라고 칭하였다.》, 《단군왕검이란 이가 있어 도읍을 아사달에 정하고 나라를 창건하여 조선이라 불렀다.》라고 하면서 우리 민족의 건국시조 단군이 이 땅우에 나라를 세운 사실과 국호가 조선이였다는것을 전하였다.

우리 나라 력대 고전들에 전하는 단군조선의 건국관계기사에는 여러가지 지명이 나오지만 그가운데서 자주 등장하는것은 평양과 아사달이다.

평양은 고대 우리 말의 《부루나》에 대한 리두식표기로 추정된다.

우리 조상들은 벌에 흐르는 강물을 《부루나》라고 하였는데 점차 그 강을 끼고있는 마을을 역시 《부루나》로 불렀고 나중에는 나라의 도읍을 가리키는 명칭도 《부루나》라고 하였던것이다.

아사달이란 《동방》, 《아침》, 《새로운》, 《밝은》 산에서 유래한것이며 그 근원은 《불》, 《발》에 두고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즉 《아사》란 밝게 빛나는 아침, 광명을 가져다주는 동방의 뜻을 내포하고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고대로부터 《조선》의 《조》는 아침, 아츨, 아사로 《선》은 불, 발, 박, 빛으로 해석하여왔다.

이것은 《조선》에 고조선의 수도를 가리키는 지명인 《아사달》과 《평양》의 의미가 다같이 담겨져있으며 동시에 그 의미는 밝게 빛나는 아침, 광명을 가져다주는 동방의 뜻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 나라의 첫 국호 조선은 국가가 일떠선 성지이며 수도인 평양 아사달과 태양이 솟는 나라라는 고유한 사상관념의 폭넓은 반영이였다.

일반적으로 국호는 국가의 건립과 더불어 제정되며 국가는 원시사회말엽이래로 경제와 문화가 발전된 지역에서 발생하였다.

기원전 30세기초에 성립된 우리 나라의 첫 왕조인 단군조선의 수도가 평양이나 아사달로 불리웠던것은 이러한 의미가 국호에 반영될수 있는 력사적조건으로 되였다.

평양은 일찍부터 우리 선조들에 의하여 개척되여온 인류발상지의 하나였으며 조선민족의 원조상이였던 조선옛류형사람들이 널리 퍼져살고있던 고장이였다. 그들은 자연을 한걸음한걸음 정복하면서 사회와 문화를 끊임없이 개조해나갔으며 자체의 고유하고 발전된 물질적 및 정신적재부를 창조하였다. 선행시기에 이룩된 이러한 사회력사적요인들은 이 지역에서 첫 국가가 세워지면서 그 국호에 반영되게 되였던것이다.

조선이라는 국호에는 그 건국자 단군과 그를 우두머리로 하는 정치집단의 의사가 반영되여있다.

단군을 가리켜 일명 박달임금이라고도 하였는데 여기서 박달(밝은 산이라는 뜻)은 단군의 출신종족명이였고 이 고장이름이였다고 본다.

단군은 처음 박달종족의 우두머리로 있다가 나라를 세우고 임금으로 되였다. 《아사달》, 《박달》이란 《아침이 빛나다》, 《아침해가 솟는다》는 뜻을 담고있다. 실지로 조선이라는 말은 《아사달》, 《박달》과 거의 같은 뜻을 가지고있다.

때문에 그는 나라이름도 조선이라 부르게 되였던것이다.

국호 조선의 유래는 참으로 유구하다.

동방의 빛나는 아침의 나라, 단군이 건립한 나라로 력사무대에 등장한 조선은 그 이름을 널리 떨치였으며 그후 우리 민족의 국호제정사에 지울수 없는 자욱을 남기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단군이 출생한 날인 10월 3일을 개천절로 하고있다.

사회과학원 소장 공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