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고 웅건장중한 명산이며 성산으로 자랑높은 백두산의 우아하고 장엄한 경치는 백두산특유의 사계절로 하여 더욱 부각되고있다.

백두산의 사계절은 기후학적으로 평균기온이 0℃로부터 12℃까지 오르는 시기를 봄으로, 12℃이상으로 되였다가 다시 낮아지기 시작하여 12℃로 될 때까지의 시기를 여름으로, 12℃부터 0℃로 내릴 때까지의 시기를 가을로, 0℃이하로 내려가는 전 기간을 겨울로 구분한다.

백두산천지를 중심으로 하여 볼 때 백두산의 봄은 5월상순부터 시작된다.

5월초이면 백두산에서 봄의 서곡인양 봄우뢰가 울고 눈석이물이 흘러내리며 식물들이 꽃망울을 터칠 준비를 한다.

6월이면 곳곳에서 피여나는 만병초, 담자리꽃, 좀참꽃 등으로 하여 백두산은 꽃향기속에 묻히게 된다.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눈무지들을 배경으로 활짝 피여난 꽃들을 부감하는것은 그야말로 백두산에서만 볼수 있는 절경이다.

백두산에서 봄에 피여나는 꽃들은 류달리 향기가 진하며 색이 선명하고 곱다. 이때 더운 지방에 날아갔던 수많은 새들이 백두산으로 날아든다.

겨울기간 굴속에 박혀있던 토끼도 봄기운을 느끼고 밖으로 나와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천지얼음은 봄철에 들어서면서 녹기 시작하여 6월중순에 완전히 풀리며 이때부터 천지산천어는 먹이활동을 벌린다.

백두산의 봄계절은 겨울기간 잠들었던 모든 생명체들이 강하게 태동하는것으로 하여 매우 황홀한 풍경을 펼친다.

이 시기에 백두산에서는 활짝 피여나는 꽃도 보게 되고 갑자기 들이닥치는 눈보라도 맞아볼수 있다.

벌방지대에서는 봄이 석달정도 되지만 백두산의 봄계절은 약 70일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백두산의 여름은 7월중순부터 시작된다. 이 기간에 모든 식물체들이 더 푸르러지고 꽃이 활짝 피여 여름철의 정서가 짙어진다.

백두산의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고 갖가지 새들도 날아든다.

맑은 날에는 천지수면이 거울처럼 보이기때문에 날아가던 새들이 하늘과 천지수면을 착각하고 물속에 내리꽃힐 때가 드문하다.

약 40일간의 여름철이 지나면 백두산에서는 8월하순부터 가을계절이 시작되며 이 시기에 천지기슭에는 살얼음이 지기 시작하며 백두산의 식물들은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준비를 갖춘다.

천지호반의 가을기간 모든 식물들은 누렇게 변하지만 만병초만은 푸르른 제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백두산의 가을은 바람이 매우 센것이 특징이며 이 시기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있어서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갖추는 시기이다.

백두산의 겨울은 10월중순부터 시작하여 200일이상 지속되며 계절중에 제일 장관을 이루는 천하절경을 펼친다.

가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10월중순이면 대체로 백두산을 다 뒤덮게 된다. 하루평균기온이 0℃이하로 내려가는것은 10월중순부터이지만 천지는 12월상순에야 얼어붙는다.

천지의 평균최대얼음두께는 1. 5m이다. 백두산의 최저기온은 2월에 나타나며 극최저기온은 령하 47. 5℃로 기록되여있다.

이렇듯 백두산은 신비롭고 조화로운 황홀한 절승경개를 펼치는 사계절로 하여 우리 나라의 자랑, 세계적인 명산으로 그 이름을 떨치고있다.

고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