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영웅적인 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은 주체혁명의 핵심부대, 나라의 맏아들답게 당의 사상과 위업을 맨 앞장에서 받들며 경제강국건설에서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봉화를 추켜들고나가야 합니다.》

오늘의 전인민적증산투쟁의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리고있는 우리 로동계급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당의 뜻을 받들고 전력증산에 매진하고있는 순천화력발전소 로동계급의 투쟁을 통해서도 그 대답을 찾을수 있다.

래일로 미룰수 없다

지난 １월 １４일 순천의 전력생산자들은 뜻밖의 난관에 부닥쳤다.１호타빈에서 이상현상이 발생했던것이다.일군들의 얼굴마다에 어두운 빛이 짙어갔고 현장에는 납덩이같이 무거운 공기가 흘렀다.

그날 저녁 사업총화뒤끝에 이 문제가 상정되였다.

어떻게 할것인가.

이런 경우 종래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가열된 설비를 식히는데 ２~３일, 해체와 보수에 각각 ３일, 조립과 보온에 ３일을 합쳐 줄잡아도 열흘은 걸려야 했다.그런데 당시 발전소의 사정으로 보면 １９일까지는 무조건 １호타빈을 살려야 월계획을 완수할수 있었다.

결국 남은 시일은 ５일…

심중한 론의가 계속되는 속에 의견들이 어느 정도 합쳐졌다.그것은 좀더 깊이 연구하여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 래일 아침 보수공정계획을 수립하자는것이였다.바로 그때였다.

《어째서 래일입니까?》 하는 곽성남지배인의 목소리가 모두의 귀전을 때렸다.나라의 귀중한 발전설비가 지금 멎어서있다.보수의 긴박성은 시간이 아니라 분초를 다툰다.가능성이란 찾는것이 아니라 우리스스로가 만들어내야 하는것이다.

이러한 협의회흐름속에서 당면한 １호타빈보수를 새로운 혁신창조과정으로 전환시켜야 할 또 하나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사람이 있었다.

발전소 당책임일군이였다.

현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증산에로 부른 당의 뜻을 받들어 분기하였다고 하지만 우리에게 아직 탕개를 더 조일 여지가 있다.일군들을 각성시키고 발전소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계기가 꼭 필요하다.

이런 생각끝에 그는 나직하나 힘있는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오늘 밤중으로 보수공정계획이 완성된다면 초급당위원회는 종업원대중에게 호소하겠습니다.래일 아침 첫 시간에 작업반장, 당세포비서들까지 다 참가하는 긴급모임을 가집시다.우리 발전소에는 당결정을 목숨보다 귀중히 여기는 숱한 당원들이 있습니다.》

문제토의는 이렇게 결속되였다.

그후 새벽 ３시가 넘도록 일군들은 기술자, 기능공들과 함께 ５일동안에 어려운 보수과제를 완수할수 있는 공정계획을 치밀하게 세워나갔다.예상밖의 난관이 제기된 이날의 밤은 이렇게 발전소력사에 일찌기 없었던 새 기록에 도전하는 밤으로, 배가된 책임감으로 심신을 가다듬은 일군들이 혁신의 설계도를 배심있게 그려나가는 작전의 밤으로 소리없이 깊어갔다.

분투의 ７２시간

그렇게 밝아온 지난 １월 １５일 아침, 발전소문화회관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밀물처럼 흘러나왔다.단위앞에 조성된 긴박한 정황과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명백히 깨달은 그들이였다.

당결정관철의 길에서 우리가 못해낸 일이 있었던가.설비는 살리고 기성관례는 깨버리자.

방금전 회의장을 뒤흔들던 이런 목소리들이 그들의 가슴마다에서 계속 울리고있었다.현장까지는 걸어서 몇분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누구나 각기 자기 맡은 진지로 뛰여갔다.

타빈보수의 주역을 맡은 라정철, 심은철, 김광남동무를 비롯한 전기타빈보수직장의 일군들과 로동자들이 비상한 결심을 품고 현장에 진입했고 열설비보수직장의 일군들과 로동자들도 분발해나섰다.

함히준기사장을 비롯한 일군들이 현장에 좌지를 정하고 매 요소별, 공정별로 작업조직과 지휘를 치밀하게 해나가는 속에 석현성, 서철룡동무를 비롯한 로동자들이 전례없는 기세로 타빈해체작업에 박차를 가하였다.공무직장의 일군들과 기능공들은 설비해체시간을 최대로 단축할수 있는 구멍가공지구 등 여러종에 수십점의 가공품을 신속히 제작보장하였다.타빈랭각시간을 단축하여 보수작업의 돌파구를 열어제낀 타빈직장의 로동자들, ４.１５기술혁신돌격대의 기술자, 기능공들도 맡은 과제수행에 매진하였다.

이렇게 한시간한시간 격렬한 투쟁을 벌리는 속에 또 하루가 저물었다.다음날 새벽 ２시, 분과 초를 쪼개며 분투하여온 이들의 몸은 땀에 푹 젖었고 겹쌓인 피로로 하여 눈시울은 천근만근으로 무거워졌다.하지만 그들은 두주먹을 꽉 부르쥐고 몰려드는 졸음을 완강히 물리쳐버리였다.

발전소당조직에서는 앙양된 대중의 열의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성의있는 후방사업을 따라세우면서 기동예술선동대원들을 힘있는 경제선동에로 불러일으켰다.그런 속에 이들은 계획했던 ５일도 아닌 단 ３일만에 그처럼 어렵게 생각되던 보수과제를 결속하였다.

열흘을 ７２시간으로!

자신들스스로도 놀라운 결과를 쟁취하는 과정을 통해 이들은 더 큰것을 얻었다.

이제부터는 설비보수를 해도 이렇게 하고 증산절약을 해도 이런 본때로 하자.

이렇게 앙양된 기세로 분투하여 이들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높아진 올해 １월 생산계획도 빛나게 완수할수 있었다.

＊ ＊

지금 온 나라의 일터마다에서 전례없는 기세로 전개되고있는 증산투쟁은 날에날마다 이런 놀라운 혁신을 낳고있다.

글 리철민

사진 특파기자 윤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