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277년에 고주몽(동명왕)에 의하여 우리 나라의 첫 봉건국가로 출현한 고구려는 A.D. 668년까지 존재하면서 우리 민족의 력사에 자랑스러운 한페지를 뚜렷이 남기였다.

근 1 000년에 달하는 력사적기간 고구려는 강력한 봉건국가로 장성강화되여 당시 우리 나라 력사흐름을 주도하고 민족의 존엄과 위용을 높이 떨치였다.

고구려는 427년 평양천도이후에 더욱 강대한 나라로 되였다. 우리 나라 력사발전에서 중요한 사변으로 된 평양천도는 고조선의 수도였던 평양의 전통적인 지위에 의거하여 강대한 나라를 일떠세우려는 고구려의 강렬한 지향의 발현이였다.

평양에 수도를 정하고있던 시기에 고구려는 정치, 경제, 군사, 문화의 각 방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였다.

그리하여 고구려는 강성기에 동서 6 000리, 남북 5 000여리의 광대한 령토를 차지하게 되였다.

당시 고구려의 북쪽계선을 보면 서북쪽으로는 흑룡강남쪽류역가까이에 이르고 동북쪽은 우쑤리강류역을 넘어 흑룡강하류류역일대까지 미치였다.

고구려의 서쪽계선과 관련하여 주목되는것은 몽골의 다리강가지역에서 고구려성터와 벽화무덤이 발굴된것이다. 벽화무덤들은 성터주변에서 2기가 알려졌는데 모두 무덤칸을 돌로 쌓은 외칸돌칸흙무덤들이다. 이 지역에서 오래 산 로인들은 조상대대로 이곳에 고구려성과 무덤이 있었다는 사실들을 숨김없이 말하였다. 그리고 몽골에서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전설에는 고구려사람들이 이 다리강가지역에서 성을 쌓고 농사를 지으며 문화를 발전시켰다는 내용도 들어있어 사람들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사실들은 고구려가 대흥안령산줄기 서쪽의 광활한 초원지대까지 세력권을 확대하였다는것을 증시해준다.

고구려의 강성은 령토의 넓이와 함께 인구의 증가 등에도 반영되였다.

《삼국유사》기록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평양에만도 호구가 21만 508호에 달하였다고 한다. 한호당 5명으로 친다 해도 평양의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것으로 된다.

평양에 수도를 정하고있은 기간 고구려에는 남평양, 북평양, 국내, 졸본 등 임금이 거처하면 수도의 역할을 수행할수 있는 부수도와 규모가 큰 여러 지역적거점들이 있었다. 이러한 곳들에는 평양과 같이 많은 주민이 밀집되여있었던것만큼 고구려가 인구수에 있어서 큰 나라였다는것을 짐작할수 있다.

고구려는 강화된 자기의 국력에 토대하여 대외관계에서 대국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자기의 리익을 옹호하고 자기의 의사에 따라 대내외정책을 수립하고 실현해나갔다.

대국으로 자처하는 나라들도 고구려의 대국적지위를 인정하고 그와의 관계를 좋게 발전시키려고 하였다. 어느한 나라에서는 고구려가 강성하다고 하여 고구려의 사신들을 가장 높은 급에서 우대하고 고구려의 시조왕을 제사지내는 사당을 지었는가 하면 또 어떤 나라들은 고구려의 힘을 빌어 적대국을 견제해보려고 그와의 관계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도 하였다.

하기에 고구려사람들은 자기 나라가 당당한 황제국,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강대국이라는 긍지와 함께 자기 나라를 더욱 강화발전시켜나가려는 지향을 담아 대고구려라고 긍지높이 불렀던것이다.

고구려의 강성은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자랑과 긍지를 안겨주고있으며 그로 하여 고구려는 그 이름도 자랑높은 동방의 천년강국으로 민족의 마음속에 소중히 자리잡고있다.

사회과학원 연구사 김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