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평양미술대학을 찾았던 우리는 대학 복도에 전시된 학생들의 습작품들을 보게 되였다.

현실을 그대로 진실하게 형상한 작품들을 마주하니 창조와 혁신으로 들끓고 자력으로 전진하며 과학으로 비약하는 내 조국의 숨결을 마치 보는것만 같았다.

연필화《출근길》을 보느라니 이 하루도 위훈으로 수놓아갈 신심드높이 걸음을 재촉하는 근로자들의 모습이 환등처럼 안겨왔고 유화《배움의 열망을 안고》의 앞에 서있노라니 각계층 근로자들과 함께 우리도 과학기술전당에 들어서는것만 같은 기분이였다. 그런가 하면 수채화《흥성이는 협동벌》을 마주하니 풍년모내기로 들끓는 협동벌전야가 금시 눈앞에 펼쳐지는것만 같았고 연필화《증산의 동음》에 눈길을 돌리니 하루계획을 넘쳐수행한 자랑으로 희열에 넘쳐있는 로동계급들의 모습이 기쁨속에 안겨왔다.

커다란 흥분속에 습작품들을 돌아보던 우리는 조선화학부 4학년 김철학생이 그린 조선화 《송신, 송화지구의 고층, 초고층살림집들》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흔히 미술가들의 습작이라고 하면 현실에 있는것을 그대로 화판에 옮긴것을 말한다.

지금 송신, 송화지구에서는 살림집건설이 한창 진행되고있다.

그런데 그가 그린 그림은 특색있게 일떠선 송신, 송화지구의 살림집들에서 웃음짓는 인민들의 행복넘친 모습이다.

그림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우리에게 이 대학 강좌장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며칠전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주제를 선택하고 현지에 가서 그림을 창작할데 대한 과업을 주었다.

김철학생은 인민의 보금자리로 훌륭히 일떠서는 송신, 송화지구의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을 대상으로 설정하고 그곳으로 갔다.

화판을 펼쳐놓고 연필로 건설자들과 20층까지 올라간 아빠트, 무둑히 쌓인 건설자재들을 종이에 옮긴 그는 색감에 붓을 찍고 건설장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어느새 아빠트가 21층이 되고 상판을 치던 건설자들은 벽체를 올리고있었다.

다시 연필을 쥐고 그림을 수정하고 나서 현장과 대조해보았는데 그림과는 너무도 대조적이였다.

그래서 다시 수정하였지만 허사였다. 시간이 감에 따라 건설속도와 주변환경도 계속 달라졌기때문이다.

이때 건설장에 지원나온 늙은이 한분이 그의 그림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대학생, 그러다가 그림을 끝내 완성 못하겠구만, 내 방법을 하나 가르쳐줄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송신, 송화지구에 건설되는 살림집이 어떤 집인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직접적인 발기에 의해 건설되는 살림집이 아닌가. 그래서 저렇게 모두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하루빨리 완공의 보고를 드리려고 뛰고 또 뛰면서 시간이 다르게 건설장의 면모를 일신시키고있네. 그런즉 내 생각에는 전경도에 가서 그걸 화폭에 담는것이 좋을것 같네.》

이렇게 되여 그는 앞으로 일떠서게 될 아빠트의 전경도를 화폭에 옮기고 그곳에서 행복을 구가하는 인민들의 모습까지 그림에 담았다고 한다.

이야기를 마친 강좌장은 힘주어 말했다.

《이 그림은 습작이 아니라 완성된 미술작품입니다. 말하자면 미래형이 아니라 현재형입니다.》

현재형, 바로 그렇다.

우리 당과 국가가 펼치는 대규모의 살림집건설작전은 어떤 경제적리득을 위한것이 아니라 철두철미 국가의 재부와 근로대중의 창조적로동의 결과가 고스란히 근로자들 자신의 복리로 되게 하는 숭고한 사업이라고 하시며 몸소 착공식을 선포하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어머니 우리 당이 펼치고있는 웅대한 설계도는 하나에서 백가지가 다 인민을 위한것이기에 그날부터 온 나라 인민의 마음과 마음은 송신, 송화지구의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으로 달리였으며 고층, 초고층살림집들이 서로가 키돋음하며 자기의 자태를 드러내고있는것 아니랴.

우리 당의 결심은 곧 실천이라는것을 진리로 새겨안았기에 김철학생도 조선화 《송신, 송화지구의 고층, 초고층살림집들》을 화폭에 담을수 있었던것 아닌가.

우리는 눈길을 들어 다시금 조선화 《송신, 송화지구의 고층, 초고층살림집들》을 보았다.

그러느라니 고층, 초고층살림집들에 행복의 보금자리를 펴고 기쁨의 미소를 짓는 인민들의 밝은 모습과 함께 그들이 터치는《로동당만세》, 《사회주의만세》의 우렁찬 함성이 귀전에 들려오는것만 같았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