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2, 2022
KCNA DPRK Today (Kr)

나의 취재길 (3)

Date: 21/10/2021 | Source: DPRK Today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고맙습니다!》

- 문익점(직업: 사무원, 주소: 연길)독자의 소감에 대한 해답기사 -

내가 조선장애자예술협회에 대한 취재길에 오른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었다.

얼마전 나는 평양시 모란봉구역 서흥동에서 살고있는 김경순녀성이 보내온 한통의 편지를 받게 되였다.

편지는 나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주었다.

《…

태여나서부터 청력장애자인 우리 아들이 악기전시회에서 과학기술우수상을 수여받았다고 하면 아마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떡돌같은 첫 아들의 출생과 더불어 저의 집에서는 늘 웃음소리가 그칠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태여나 몇달이 지나도록 아들애가 소리를 전혀 가려듣지 못했던것입니다. 아들이 청력장애자라는 의학적진단을 받았을 때 저와 남편은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것만 같았습니다. 한해 또 한해 몰라보게 성장하는 아들애의 모습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은 몹시 쓰리고 아팠습니다. 그애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였을 때에는 매일같이 눈물로 베개잇을 적시군 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큰 사랑이 저의 아들을 기다리고있는지 미처 다 알수 없었습니다.

나라에서는 장애자인 저의 아들을 조금도 차별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꼭같이 새 교복과 학용품을 안겨주었고 배움의 꽃대문에도 세워주었습니다.

〈우리 승일학생〉, 〈우리 승일동무〉… 정다운 그 부름은 우리 승일이의 곁에서 떠날줄 몰랐습니다. 청력장애자라는 리유로 승일이는 어디에 가나 모두의 관심사로 되였습니다. 이것은 저나 남편으로 하여금 아들이 청력장애자라는 사실을 잊게 하였습니다.

우리 승일이가 중학교에 다니던 어느날 저녁이였습니다.

하루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글쎄 책상우에 한장의 종이가 놓여있지 않겠습니까.

〈나도 집단체조에 참가하고싶어요.〉라는 글이 적혀진 종이장은 아들의 눈물방울로 점점이 젖어있었습니다.

그때 학교에서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에 참가하게 될 학생들의 명단을 작성하고있었는데 우리 승일이는 자기는 청력장애자여서 집단체조에 참가할수 없다고 생각하고있었습니다.

저와 남편이 남들처럼 집단체조에 참가하지 못하는 아들애를 두고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있을 때 학교의 선생님들도 한 장애자학생의 작은 가슴에 비낀 그늘을 가셔주기 위해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고있는줄을 어찌 알았겠습니까.

다음날 아침 담임교원은 얼굴에 웃음을 함뿍 담고 우리 집에 찾아와 승일이가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집단체조에 참가하게 되였다고 알려주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나도 울고 남편도 울고 승일이도 울었습니다.

그후 우리 승일이는 담임선생님과 학급동무들의 진심어린 방조속에 위대한 장군님을 모시고 진행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에 참가하는 영광을 지니게 되였습니다.

그때 평양을 방문한 수많은 외국인들과 해외동포들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하였는데 세상을 놀래우는 신비경을 펼친 주인공들속에 우리 승일이와 같은 청력장애자가 있다는것을 알았다면 누구나 〈사회주의만세!〉를 합창했을것입니다.

공연을 마감하던 날 학급동무들과 함께 찍은 사진뒤면에 우리 승일이는 이런 글을 또박또박 적어넣었습니다.

〈행복한 나의 모습〉

그후 우리 승일이의 사진첩에는 이런 글을 적은 사진들이 날마다 늘어났습니다. 장애자인 자기의 행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친혈육의 사랑과 정을 아낌없이 기울이고있는지, 얼마나 고마운 품이 앞길을 축복해주고있는지 우리 승일이는 다 알고있었습니다.

장애자들을 위한 사회주의조국의 고마운 혜택은 언제나 자식의 곁을 떠날줄 몰랐습니다. 그 혜택속에 중학교를 졸업한 저의 아들은 조선장애자예술협회 예술소조원이 되여 무용을 하였고 그후에는 조선장애자기능공학교(당시)에 입학하여 기능도 배웠습니다.

그 나날 우리 승일이는 꼭 자기의 손으로 자기의 창조물을 만들어 어머니 우리 당, 고마운 사회주의조국의 사랑에 보답하려는 결심을 더욱 굳히게 되였습니다.

우리 승일이가 기능공학교를 졸업한 후 자기의 소망대로 바이올린제작에 참가하게 되였다는것을 알게 된 저는 또다시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아들애가 아무리 손재간이 좋고 기능공학교를 나왔다고 해도 청력장애자가 어떻게 바이올린을 만들수 있단 말입니까.

자식이 말을 하지 않으면 낳은 어머니도 그 속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를 낳은 친어머니에게도 터놓지 못했던 그 마음속소원을 헤아려 협회일군들은 우리 승일이를 바이올린제작조에 망라시켜주었고 성심성의로 도와주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청력장애자들은 정상사람들과의 대화를 글로 하군 합니다. 그런 글들이 적혀진 우리 아들의 수첩에 제일 많이 씌여진 글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극단한 개인리기주의가 지배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우리 아들과 같은 장애자들이 〈도와주시오!〉라고 쓴 간판들을 들고 처량하고 불쌍한 모습으로 거리를 헤매겠지만 우리 승일이의 인생길은 이렇게 〈고맙습니다!〉라는 심장의 노래로 수놓아지고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제도와 어머니 우리 당에 드리는 다함없는 감사의 인사가 아니겠습니까.

평범한 로동자의 아들인 한 장애자의 희망을 꽃피워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고마운 사람들의 진정에 의해 저의 아들은 모든 음감을 진동으로 감수하고 판별하는 능력을 지니게 되였고 그에 기초하여 바이올린을 훌륭히 만들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첫 바이올린은 제9차 평양악기전시회에서 기술상을 수여받았고 그로부터 두해가 지나 또다시 과학기술우수상을 수여받았던것입니다.

저의 아들은 지금도 자기가 제작한 바이올린으로 노래 〈세상에 부럼없어라〉를 연주하고있습니다.

비록 바이올린소리를 듣지는 못하지만 우리 승일이는 심장으로 우리의 제도를 노래하고 고마운 우리 당을 노래하고있습니다.

세상에는 바이올린제작기술을 배워주는 학교도 있고 또 몇대를 이어오는 유명한 바이올린제작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 어느 바이올린에서 우리 승일이의 심장에서 끝없이 터져나오는 그처럼 뜨겁고 진실한 인간사랑의 선률이 울려나올수 있겠습니까.》

김경순녀성의 편지는 이렇게 끝났다.

장애자는 있어도 불행한 이는 정녕 찾아볼수 없는 내 나라, 열백번 다시 태여난대도 이 땅에서만 살고싶은 이 나라 천만자식들의 그 불같은 마음이 글줄마다에 뜨겁게 맥박치고있었다.

조선장애자예술협회가 가까와올수록 나의 가슴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공기처럼 차넘치는 우리의 사회주의.

그래서 이 땅의 주인들은 누구나 말하고있다.

우리의 운명이고 미래인 사회주의를 떠나 우린 못 산다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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