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6, 2024
KCNA Rodong Sinmun (Kr)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는 한모습

Date: 24/01/2022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아무리 오래 살고 아무리 풍족하게 잘산다고 하여도 혁명의 길에서 아름다운 자욱을 남기지 못하면 그것은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인생이 되고맙니다.》

은파군농기계작업소에는 비록 년로보장을 받은 몸이지만 변함없이 일터에 달려나와 성실한 땀을 바치는 여러명의 로인이 있다.그들속에는 어제날의 선반공도 있고 수리공도 있으며 작업소의 보배로 떠받들리우던 창의고안명수도 있다.

로동생활의 하루하루를 떳떳이 수놓아온 그들이지만 어찌하여 오늘도 일터를 뜨지 못하는가.

우리와 만난 한 로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작업소에 나온다고 해서 크게 도움이 되겠습니까.하지만 젊은 사람들의 일손이라도 거들어주고 기대라도 한번 돌려보아야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러면서 그는 나라의 은덕속에 살아온 나날들에 대하여, 평범한 로동자가 사회주의애국공로자로 되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은정어린 선물을 받아안은데 대하여 감격에 겨워 이야기하였다.

키워주고 내세워준 고마운 어머니당, 사회주의조국의 사랑에 보답하자면 한생을 바쳐도 모자란다는 그 진정이 그만이 아닌 모든 로인들의 가슴에 간직되여있었으며 그것이 그들을 변함없는 한모습으로 살도록 떠밀어주는것이였다.

우리는 작업소의 종업원들이 《박사아바이》라고 정담아 부르는 주영일로인도 만났다.

알고보니 그는 몇해전 뜻밖의 일로 몸을 심하게 다쳐 한팔을 잃고 로동능력상실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작업소에서는 년로보장나이가 거의 된 그에게 집에 들어가 치료도 받으면서 여생을 편안히 보내라고 권고하였다.그때 주영일로인은 정말 생각이 많았다고 한다.그의 마음은 납덩이를 안은듯 무거웠다.

(이제는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가?)

그에게 있어서 작업소는 단순히 로동생활이 흘러가는 일터가 아니였다.고마운 조국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애국의 전호였고 당이 맡겨준 초소였다.그래서 수십년세월 그리도 사랑했고 어느 하루도 떠나본적이 없는 정든 일터였다.

그는 자기의 로동생활과정을 곰곰히 돌이켜보았다.그럴수록 너무도 한 일이 적다는 생각에 가슴은 쓰리고 아팠다.

그러던 주체106(2017)년 1월 1일, 그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신년사를 크나큰 격정속에 받아안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믿고 전체 인민이 앞날을 락관하며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를 부르던 시대가 지나간 력사속의 순간이 아닌 오늘의 현실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헌신분투할것이라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그는 자리를 차고 일어섰다.오직 인민밖에 모르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어깨우에 실린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는것이 당원의 마땅한 도리이고 의무이라는 자각이 심장을 쾅쾅 울려주었다.

우리 당을 받드는 길에 나이가 많다고 쉬고 한팔이 없다고 물러선다면 어찌 이 나라 공민이라고 떳떳이 말할수 있겠는가.

우리 총비서동지의 뜻을 받드는 길에 한생을 깡그리 바쳐가리라.

이렇게 되여 주영일로인은 일터로 달려나왔고 이전처럼 일손을 잡았다.

오랜 기능공이였지만 정작 한팔로 기대를 다룬다는것은 헐치 않았다.

힘들고 지칠 때면 그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하신 신년사의 구절구절을 되새기며 분발하군 하였다.

매일과 같이 제일먼저 일터에 달려나와 청소도 하고 종업원들의 일손을 도울뿐 아니라 신입공들을 양성하는 일도 도맡아하면서 일터에서 하루하루를 불같이 살아가는 그의 모습에 새세대들은 자기들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거울처럼 비추어보군 한다.

보답의 한마음 안고 여러해동안 꿋꿋이 이어온 출근길을 더듬으며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심장이 뛰는한 나라를 위한 일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이것은 그 한사람만이 아닌 이곳 년로보장자들의 한결같은 맹세이다.

열정에 넘치는 그들을 보며 우리는 생각하였다.

년로보장은 로동년한이 끝났다는것을 의미한다.그러나 그것은 참된 인생의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보답의 일념으로 심장을 불태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로동년한의 끝은 있을수 있어도 애국적삶의 끝은 있을수 없다.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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