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6, 2024
KCNA Rodong Sinmun (Kr)

당중앙의 별동대, 혁명군의들은 오늘도 인민보위의 최전방을 지켜간다

Date: 25/06/2022 | Source: Rodong Sinmun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조선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이 수도비상방역전선에 진입한 때로부터 어느덧 40일이 흘렀다.

그 나날 우리 혁명군의들은 발열상황이 제일 엄중했던 수도의 전염병전파상황을 안정시키고 어머니당이 가장 귀중히 여기는 인민의 생명을 지키는데서 인민의 군대로서의 자기의 영예로운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였다.지난 4월의 열병식이 최정예혁명군대의 조직성과 단결력, 군사기술적강세의 대시위로 세계를 뒤흔들었다면 오늘의 방역대전은 조선로동당의 품속에서 교양육성된 우리 군대의 본태와 성격을 더욱 뚜렷이 과시하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지금 우리 인민은 백두의 넋과 기상으로 분투하는 용감무쌍한 인민의 군대를 커다란 자랑으로 여기고있으며 나날이 강대해지는 우리 군대의 전투적위력에서 새힘과 용기를 얻고있습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어이하여 수도비상방역전선의 최전방에 우리 인민군대를 세워주셨는가.

그들이 수도시민들과 이 나라 인민의 마음속에, 엄혹한 최악의 시련속에서도 굴함없이 더욱 용감하게 전진하는 우리 조국의 영웅적투쟁사에 남긴 불멸의 위훈은 무엇인가.

붉은 파견장을 가슴에 안고

지난 5월 16일 국방성에서는 건군사에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뜻깊은 결의모임이 진행되였다.

인민군대 군의부문의 강력한 력량을 투입하여 평양시안의 의약품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킬데 대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방역대전의 사활이 걸린 약품보장전투에 인민군대 군의부문 력량을 투입하는것은 인민군대의 숭고한 사명에도 맞을뿐 아니라 인민군대의 위상을 과시하는 측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하시며 수도방역전에 파견할 군의력량의 구성문제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가르쳐주신 그이의 믿음과 기대는 얼마나 큰것인가.

수도에 조성된 보건위기를 제압하기 위한 투쟁에서 맡겨진 영예로운 임무를 다할 철석같은 의지를 안고 전투원들은 방역전장으로 진입하기에 앞서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우러러 맹세다졌다.

《…우리들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전투명령을 결사로 관철하여 엄혹한 방역대전의 승리의 개가가 다름아닌 조선의 심장, 수도 평양에서부터 높이 울려퍼지게 하겠다는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성스러운 당마크가 새겨진 붉은 파견장을 받아안고 화선군의들은 국기앞에서 경례를 했다.당중앙의 파견원, 그 부름으로 심장의 피를 끓이며 충성과 애국의 선서를 다졌다.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겠습니다!》

한생토록 잊지 못할 그날을 돌이켜보며 그들은 말했다.

《혁명의 수도 평양을 목숨으로 사수하는 길에서는 살아도 영광, 죽어도 영광입니다.이 한몸그대로 성새가 되고 방탄벽이 되겠습니다.》

《국기앞에서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겠다는 맹세를 다지고보니 어깨우의 별의 무게가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판가리결전을 앞두고 김일성장군님께 드리는 맹세문에 엄숙히 서약하던 1211고지의 화선용사들과 함께 있는것만 같았습니다.》

《청년동맹원인 저에겐 붉은 파견장이 당원증처럼 소중했습니다.》

총포성은 울리지 않았다.그러나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결사전 앞으로!》의 구령을 심장으로 합창하며 방역전쟁에 일선참전자로 나선 그들의 마음은 1950년대 준엄한 전화의 결전장에 있었다.

우리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군대가 왔다는 소식은 온 평양시를 격동시켰다.

누구나 그러하였지만 훌륭한 살림집을 꿈같이 받아안은 송화거리의 주민들, 그중에서도 정화숙동무의 심정은 더욱 남달랐다.

불치의 병을 앓고있던 그에게 있어서 사실 고열은 사형선고와도 같았다.남편이 지성을 다하였지만 열은 떨어질줄 몰랐다.그런데 꺼져가던 그의 생명에 우리 총비서동지께서 보내주신 화선군의들이 소생의 불씨를 지펴줄줄 어이 알았으랴.

고난의 행군시기부터 수십년세월 군관이였던 남편을 따라 사회주의건설장들을 찾아다니며 수십만개의 자동차바퀴쥬브를 수리하여 국가에 막대한 리득을 준 영웅인 그의 병치료를 위해 맹금일동무를 비롯한 군인들은 친아들 되여 온갖 정성을 다하였다.영웅어머니가 빨리 병을 털고일어나야 우리 원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힘과 용기를 주며 때없이 그의 집문을 두드렸다.

마침내 그는 61번째 생일을 맞던 날 기적적으로 일어났다.운신하기조차 힘들어하던 그가 뜻밖에 약국으로 들어섰을 때 군인들은 너나없이 놀랐다.

《우리 원수님께서 꼭 이 약국에 와계실것만 같아서…》

목이 꽉 메여 더 말을 잇지 못하던 그의 심정을 누구인들 모르랴.

우리 원수님 그리울 때면 저도모르게 약국을 바라보게 된다고, 언제 봐도 꺼질줄 모르는 약국의 밝은 불빛을 볼 때마다 당중앙창가의 불빛을 그려보게 된다고 진정을 터치던 인민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군인들이 더욱 소중히 간직한것은 무엇이였던가.

붉은 파견장이였다.그 파견장에 새겨진 우리 당마크였다.

우리 당기폭에 새겨진 마치와 낫과 붓, 진정 그것은 위대한 어버이께서 온갖 풍파 다 막아 품에 안고 보살피시는 사랑하는 인민의 모습이거니 그 인민을 목숨바쳐 지키는 길에 바로 우리 당군의 본태가 있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받드는 백옥같은 충성이 있는것이 아니랴.

화선군의들은 환자들을 기다리지 않았다.약품가방을 메고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 시간을 다투는 환자들은 물론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을 비롯한 중요공장의 로동자들, 약국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의 주민들을 찾아 이동판매, 이동치료의 길에 올랐다.당의 은정어린 사랑의 불사약들이 수도시민들의 페부에 더 빨리, 더 정확히 가닿도록 하기 위하여 그들은 봉사수첩, 약품주문대장을 만들었다.그것을 가리켜 주민들은 우리 가정수첩이라고 정담아 불렀다.

하지만 인민은 다는 알수 없었다.

하루에도 수백명씩 인민들을 맞고보내느라 겹쌓이는 피곤에 입이 너무도 헐어서 밥을 먹을수 없었던 그 사연을, 다리가 퉁퉁 부어올라 신발도 신기 힘들었던 그 괴로움을, 남모르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약국의 약은 한알도 다치지 않았던 우리 화선군의들의 그 진심을.

잠시라도 눈을 붙이라고, 쓰러지면 어쩌겠는가고 안타까와하는 룡성구역의 어느한 약국판매원에게 김윤혁동무가 한 말은 무엇이였던가.

《24시간 약국을 운영하라고 하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뜻을 받드는 길에서 저는 쓰러질 권리가 없습니다.지금이라도 문득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이 초소에 오신다면…》

우리의 화선군의들이 인민을 위해 바친것은 진정 땀과 정성뿐이였던가.

얼마전 락랑구역 벽지도리의 어느한 농장원가정에서는 분초를 다투는 소생전투가 벌어졌다.생사기로에서 헤매이는 환자를 보며 리철훈동무가 말없이 자기 팔을 걷어올렸다.그다음은 리일훈동무와 정권혁동무가 팔을 내댔다.사랑하는 동지들의 피를 뽑아 환자의 몸에 넣어주는 고주성동무의 마음은 끝없이 한스러웠다.나의 피는 왜 O형이 아니란 말인가.

환자의 어머니는 눈물의 동을 터치고야말았다.

《평화로운 날 부모도 친혈육도 아닌 군대들의 피를 뽑아 제 자식을 살리다니 이게 무슨 백성의 도리란 말인가.…》

전화의 나날 자기의 뼈와 피와 살을 바쳐 수많은 전우들과 인민들을 살려낸 화선군의들의 희생적모습을 책이나 영화가 아니라 수십년세월이 흘러 눈앞의 현실로 목격하게 된 그의 격정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었으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우리당 별동대로 파견해주신 새세대 화선군의들의 가슴속에 1950년대 화선군의들의 숭고한 넋은 이렇게 이어지고있었다.그날 그들은 붉은 파견장앞에서 이렇게 하루를 총화지었다.

《오늘도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맡기신 인민의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인민의 사소한 불편이나 아픔앞에서는 순간의 지체도 몰랐던 우리 화선군의들, 그들이 잠시라도 자기를 위한 걸음을 내짚은적 있었던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명령, 조국의 부름을 받고 전장에 나선 군인은 한시도 전호를 비울수 없다!

오직 이 하나의 각오를 안고 그들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바라시는대로 온 나라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들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바쳤다.그들의 곁에는 언제나 수령결사옹위, 인민보위전의 전위에서 신들메를 풀새없이 뛰고 또 뛰며 혈육의 정과 손길로 전방과 후방의 마음을 하나로 더욱 굳건히 이어준 국방성지휘조를 비롯한 각 구역(군)지휘조 군관들이 미덥게 서있었으니 화선군의들의 위훈과 미덕의 밑뿌리가 되여 방역대전의 승리를 위해 헌신분투하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도 전화의 화선지휘관들의 군상처럼 안겨온다.

바로 그들의 곁에 나란히 세우고싶은 미더운 《군인》이 있다.

화선군의 림철국동무와 함께 락랑구역 송남리의 주민들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그의 안해 강국화동무이다.년로보장을 받은 의료일군들도 방역전선의 제일 어려운 곳으로 탄원해나서는 이때 어제날 군의였던 나는 무엇을 했는가 하는 자책감에 잠을 이룰수 없었다고, 그래서 남편과 한전호에 서게 되였다는 그의 고백은 얼마나 감동깊은것인가.

지난 5월 31일 밤, 력포구역 소삼정리에 위치한 약국에서는 화선군의들의 협의회가 격식없이 진행되였다.

가슴에 늘 품고 사는 붉은 파견장을 앞에 놓고 그들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하반신이 마비된 소녀에 대한 치료전투를 결심하기에는 그들에게 그 어떤 경험도 학술적연구도 없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무엇이 있는가.마지막피 한방울 다할 때까지 지켜야 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의 하늘같은 믿음이 있다.어머니당의 걱정과 보살핌의 손길로 인민을 돌봐야 할 당중앙의 파견원인 우리들이 경험이 없다고 소녀의 아픔을 못본척 하겠는가.우리가 무엇때문에 필요한 사람들인가, 우리가 누구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워야 하는가를 다시한번 깊이 자각하자.

박진성동무의 불같은 호소는 군인들의 심장을 세차게 흔들었다.

그들은 보통날, 보통때에는 결심할수 없는 용단을 내리고 12살 소녀에게 광활한 대지를 찾아주기 위한 치료전투에 진입하였다.매 군인에게 소녀를 기어이 일으켜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분공이 조직되였다.그들중에서도 누구보다 어깨가 무거운 사람은 치료에서 핵심적역할을 해야 할 김혁동무였다.몇년전 치료를 받아 다시 일어섰던적도 있었지만 때없이 주저앉군 하는것으로 하여 치료를 포기했던 소녀였던것이다.

김혁동무에게 있어서 침 한대가 그렇게도 무거워본적은 없었으리라.

낮에는 낮대로 의약품공급을 하고 저녁이면 수법치료와 찜질치료로 온몸을 땀으로 적시였으며 밤이면 오랜 군의일군들과 지혜를 합치면서 고심분투했다.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치료에서는 차도가 없었다.저도모르게 위구심이 생겼다.그때 남모르게 주저하는 그의 마음에 버팀목이 되여준것은 박진성동무를 비롯한 동지들이였다.우리모두 환자를 함께 책임지자!

눈물겨운 정성의 날과 날이 흘러 마침내 소녀가 제힘으로 첫걸음을 뗐을 때, 제발로 걸어 약국까지 찾아왔을 때 화선군의들의 기쁨은 얼마나 컸던가.제손으로 엮은 들꽃다발을 김혁동무에게 안겨주며 소녀는 말했다.

《군대아저씨, 고맙습니다.나도 꼭 인민군대가 되겠어요.》

영영 일어서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소녀가 마음껏 대지를 밟으며 《아버지원수님, 이제는 내가 잘 걷습니다.》라고 목청껏 웨칠 때 소녀의 부모는 물론 온 마을사람들이 흐느껴울었다.노래란 잊고 살았던 소녀의 입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가!

우리는 여기에 한 철부지소년이 군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덧붙이고싶다.

《나는 경루동에서 사는 한의령입니다.5살입니다.

우리 집에서는 군대아저씨들이 보내준 약을 먹고 다 나았어요.

아버지원수님, 고맙습니다.우리 군대 만세!》

지금도 와산동의 어느한 약국에는 화선군의들이 늘 보며 사는 서성구역 련못초급중학교의 학생이 보낸 그림편지가 있다.《사회주의조국을 위하여 항상 준비하자!》구호높이 경례를 하는 소년단원의 모습이다.

뜻깊은 6.6절에 군인들이 받아안은 소년단원의 경례, 그것은 이 나라 아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린 우리 당에 대한 고마움의 분출이였으니 인민의 운명만이 아니라 조국의 미래까지도 굳게 지켜준 혁명군의들에게 인민이 터치는 진정의 인사는 그대로 《경애하는 원수님, 고맙습니다!》였다.바로 여기에 붉은 파견장의 무게가 있는것이다.

붉은 파견장, 정녕 그것은 조국보위, 인민보위의 최전구에 군인들을 세워준 당의 하늘같은 믿음이였고 전화의 나날에나 평화로운 나날에나 언제나 제일 무거운 짐을 지고 가장 어려운 돌파구를 앞장에서 열어나가는 우리 군대를 굳게 믿는 인민의 기대어린 눈빛이였으며 1950년대 화선용사들의 불굴의 정신으로 인민의 생명건강을 억척으로 지켜갈것을 바라는 조국의 부름이였거니 방역대전의 승리를 위하여 혁명적당군이 어떻게 결사적으로 싸웠는가 하는 이야기는 붉은 파견장과 더불어 조국청사에 길이 남을것이다.

우리 군대가 지켜선 전호

참으로 안타까왔다.

화선군의들이 수도의 약국들에 전투좌지를 정한 그날부터 인민들은 쉬임없이 편지를 보내오고 전화를 걸어왔다.우리 마을 약국의 군인들을 꼭 취재해달라고.

하지만 그 절절한 청원, 그 하많은 이야기들을 담기에는 지면이 너무도 모자랐다.

나라가 힘들고 인민들이 상처를 입었을 때 돌격대로 나서서 우리 당의 고충, 인민의 아픔을 덜어주는것을 더없는 영광과 보람으로 여기는 우리 원수님의 군대, 그들이 방역대전에서 지킨것은 과연 무엇이던가.

모내기가 시작되자 우리 화선군의들의 전호는 더욱 넓어졌다.

모내기의 성과적보장도 우리의 전투임무다.포전으로 찾아가자.

이렇게 스스로 짐을 걸머진 사동구역 오류리에 위치한 약국에 파견된 지혁준동무는 작업반에서 작업반으로 발이 닳도록 뛰여다녔다.장화를 신고 논판에까지 들어와 물까지 받쳐 약을 안겨주는 화선군의의 모습에 누구인들 가슴이 젖지 않으랴.

뜨락또르운전수도 모내는기계운전공도 눈물이 그렁해서 다짐했다.

《모내기를 끝낼 때까지 절대로 쓰러지지 않겠습니다.》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불러주신 화선군의대오에 설것을 열렬히 청원하며 입원치료를 뿌리치고 전방으로 달려나온 그가 아픔을 숨기며 이어간 그 길에서 얼마나 많은 농장원들이 당의 사랑을 페부로 느꼈던가.

모내기를 성과적으로 끝낸 그날 약국으로 달려온 오류리의 일군들은 군인들의 손을 꽉 잡고 목메여 말했다.

《우리 농장 모내기는 화선군의동지들덕에 한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사실 돌발적인 방역위기에 부닥쳤을 때 누구나 걱정한것은 모내기였다.

그런데 강남군, 강동군, 삼석구역 등 이르는 어디서나 예전에는 볼수 없었던 모내기풍경이 펼쳐졌다.포전에서 노래라도 불러주겠다며 영예군인들이 찾아오고 지팽이를 짚고서라도 모를 꽂겠다며 로인들과 장애자들도 벌을 떠나지 못했으니 그들의 가슴에서 하나로 고동친것은 우리 총비서동지의 사랑에 기어이 보답하리라는 충성의 맹세였다.

돌이켜보면 우리 화선군의들의 전호는 농업전선에만 있지 않았다.

어느날 동진료소 담당의사들과의 련계밑에 주민세대들에 대한 약품공급정형을 알아보던 형제산구역 신간2동에 파견된 리범영동무는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였다.다음날 그는 가지가지 약품을 준비해가지고 어느한 가정을 찾았다.화독같이 달아오른 어린 딸을 품에 안고 안타까움에 몸부림치던 녀인은 뜻밖에 찾아온 그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우리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보내주신 사랑의 불사약입니다.》

의약품을 정히 받아안은 녀인의 눈가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남편은 나라앞에 죄를 지었는데 무슨 낯으로 당의 사랑을 받아안는단 말인가.고열속에 허덕이는 딸을 보면서도 종시 문밖을 나설수 없었던 그였다.

《전 나라의 은덕을 받아안을 권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우리를 어버이정으로 품어주셨습니다.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약 한알의 무게는 보잘것없다.그러나 그 약 한알한알에는 지구도 끓게 할 어버이의 정과 열이 꽉 차있었으니 고운 자식, 못난 자식 가리지 않고 나라위해 한 일이 있든 없든 누구에게나 속속들이 다 가닿은 그 사랑의 불사약이 준 힘을 과연 무엇에 비길수 있을것인가.

위대한 어버이의 불같은 사랑을 안은 우리의 화선군의들의 손길이 닿는 곳, 발자욱이 새겨지는 곳마다에서 인민은 심장으로 절감했다.

당의 사랑이 실지 우리 생활에, 나에게 오고있다고, 우리 당만 믿으면 하늘이 무너져도 살수 있다고!

어머니당의 보살핌은 정녕 따사로왔다.

날이 갈수록 약국들에는 처음 보는 새 의약품들이 늘어났다.그 약값은 자꾸만 눅어졌다.거스름돈으로 줘야 할 잔돈이 모자라는것이 군의들에겐 무엇보다 속상했다.거저나 다름없는 약값을 문 주민들은 《이처럼 귀한것을 받아안았는데 잔돈이라니…》하며 약국문을 나섰지만 그것때문에 군인들이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게 되겠는지는 짐작도 못했다.

어느날 밤 대성구역 려명동의 한가정으로 낯익은 군의가 찾아왔다.온몸이 땀주머니가 되여 그가 내여미는것을 무심결에 받아안던 주민은 아연해졌다.거스름돈이라니, 이 잔돈때문에 꼭 밤길까지 걸어야 했단 말인가.

뜨거운것을 삼키는 주민의 손에 거스름돈을 꼭 쥐여주며 군인은 말했다.

《이 잔돈도 인민의 재산입니다.》

이런 인민군대를 위해서라면 그 무엇인들 아까우랴.

인민들의 지극하고 열렬한 성의를 뿌리치는것이 제일 힘들었다던 화선군의들의 한결같은 목소리가 다시금 가슴을 울린다.

락랑구역 동산동에 살고있는 한 로인의 가정과 동에 파견된 화선군의들사이에는 오늘도 풀지 못한 문제가 있다.

군인들이 또다시 고스란히 되돌려보낸 소박한 물자를 놓고 골머리를 앓던 로인은 이번에는 몰래 약국으로 갔다.눈에 띄울세라 얼른 음식보자기를 놓고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온 그는 썩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그런데 음식보자기는 영예군인의 집으로 가고 그 음식값에 해당한 돈은 로인의 집으로 와닿을줄 어찌 알았으랴.

누구도 양보하지 않았다.군인들에게서 로인에게로, 로인에게서 다시 군인들에게로 그것은 하루에도 몇차례나 오갔다.그 광경을 뜨거움속에 목격하던 주민들의 《노여움》이 점점 커졌다.

누가 이기는가 보자.그날부터 동산동의 한 녀성은 매일같이 밥과 김치를 해가지고 륙철훈동무를 비롯한 군인들을 찾아갔다.군인동무들이 이 음식을 드는것을 내 눈으로 보기 전에는 절대로 돌아서지 않겠다고, 정 받지 않으면 국방성지휘조에 군대들이 인민들을 하대한다는 《신소》를 하겠다며 떡 버티고앉는 녀인의 기상은 만만치 않았다.그 후더운 혈육의 사랑앞에 끝까지 무정해야 했던 우리 군인들의 마음이야 오죽하였겠는가.

모란봉구역, 동대원구역, 평천구역, 은정구역을 비롯한 각 구역인민위원회에는 주민들의 《신소》가 계속 쌓였다.

우리가 진수성찬을 받아달라고 하는가, 군대는 인민을 위해 피도 목숨도 바치는데 군대들이 친혈육이라고 부르는 우리는 왜 따끈한 밥 한끼 지어줄수 없는가, 자그마한 성의라도 바치고싶은 이 소원을, 이 맺힌 마음을 인민위원회가 꼭 풀어달라고 늙은이도 젊은이도 절절히 청원했다.

《물과 공기만 마시라는것은 최고사령관동지의 뜻이라며 군대들이 그 소박한 물자마저 다시 안고 찾아온 날 저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초상화앞에서 기껏 울었습니다.우리 원수님의 사랑이 너무 고마워서요.우리 백성들을 살붙이처럼 위해주시는 원수님께서 계시기에 이런 인민의 군대가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사동구역의 한 할머니의 목소리만이 아니다.

그것은 갈수록 정이 깊어지는 약국, 그앞에 늘 서있던 전투차가 잠시만 보이지 않아도 마음 허전해하던 수도시민모두의 한결같은 마음이였다.

보통강구역 붉은거리1동에 사는 한 주민은 말했다.

《약국앞에 서있는 전투차만 봐도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랑이 언제나 우리곁에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마음이 든든해집니다.그리고 그 발동소리는 인민들에게 사랑의 불사약이 도착했다고 알려주는 소리같아서 낮에도 밤에도 계속 듣고싶습니다.》

약품수송으로 드바쁜 속에서도 때로는 구급환자를 후송하고 때로는 남새와 땔감도 운반해주며 늘 인민을 위한 일감을 찾아 뛰던 화선병기창의 미더운 운전사들, 부속품까지 마련해가지고 달려와 밤새 모내는기계를 수리해주던 그 모습은 얼마나 헌신적이였고 탁아소의 울타리도색까지 깨끗이 해주던 그 솜씨는 또 얼마나 알뜰했던가.

인민의 마음속에, 그 생활속에 깊이도 자리잡은 우리 원수님의 군대는 인민의 생명만 지켜주지 않았다.

지난 5월 어느날 새벽 형제산구역에 위치한 룡흥약국을 지켜서있던 군인들은 《군의동지!》 하는 황급한 목소리에 문을 박차고 달려나갔다.

우리 집앞에 약국이 있다는 생각에 무작정 군의동지들부터 찾았다며 한 녀인이 숨이 턱에 닿아 데리고온 환자는 뜻밖에도 임신부였다.진통이 시작된 임신부는 한시가 급했다.그러나 그보다 더 급한 사람은 아이를 한번도 받아본적 없는 김충복동무였다.하지만 당황함은 한순간,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환자라는 생각이 뇌리를 치는 순간 그는 자기도 모르게 용기가 솟았다.

위급하고 어려우면 군대부터 먼저 찾는것이 어느덧 본능으로 굳어진 우리 인민, 인민군대는 못하는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 인민의 믿음을 지켜야 하는것이 우리 군대의 사명이 아니겠는가.

긴장한 한초한초가 흘렀다.마침내 무사히 태여난 새 생명을 뜨겁게 품어안을 때 김충복동무의 두볼을 적신것은 땀이던가, 눈물이던가.

정말 고맙다고 격정을 금치 못하는 산모의 가족들에게 그는 말했다.

《고마움의 인사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 드려야 합니다.》

화선의 전호가-약국에서 태여난 새 생명에게 신학민동무를 비롯한 군인들은 부모들이 바라는대로 아기의 이름도 지어주었다.우리 인민과 후대들의 생명을 지켜 사랑의 수호전을 진두지휘하신 위대한 어버이의 은덕을 길이길이 전해가라는 의미에서 태여난 약국의 이름을 붙여 장룡흥이라고.

만사람의 축복속에 태여난 아기의 얼굴을 손으로 꼼꼼히 어루쓸어보며 《우리 아들이 곱게 생겼구나.》 하고는 끝내 오열을 터치고야말았던 아기의 아버지가 격정에 북받쳐 하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갓난아이때 앞을 못보게 된 저의 어린시절 소원은 어머니의 얼굴을 한번 봤으면 하는것이였습니다.정말이지 단 한순간만이라도 눈을 뜨게 된다면 우리 원수님의 영상을 뵙고싶습니다.그이께 고마움의 큰절을 드리고싶습니다.저에겐 지금 인민의 내 나라, 사회주의 우리 조국이 보입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라면 누구보다 그 운명이 비참했을 불구자의 자식인 룡흥이는 온 마을 아니 수도 평양이 다 아는 복덩이가 되였다.그를 친손자처럼, 친자식처럼 떠안으며 신학민동무의 어머니도, 김충복동무의 안해도, 총정치국 일군들과 수많은 사람들이 육친의 지성을 아낌없이 기울였으니 미덕이 만발하는 화목한 대가정의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것인가.

그렇다.우리 총비서동지께서 보내주신 화선군의들은 인민의 생명을 지키기만 한것이 아니라 새 생명도 안아올렸다.당에 대한 인민의 믿음과 신뢰를 지켜 이 땅우에 덕과 정의 화원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고 일심단결의 성새를 더 높이 쌓아올렸다.

진정 우리 군대가 지켜선 전호는 원쑤와 총구를 겨눈 최전방에만 있지 않다.

당과 조국이 부르고 혁명에 필요한 곳이라면, 인민이 기다리는 곳이라면 그 어디에나 우리 군대의 전호가 있었거니 당중앙에 무한히 충직한 당군이 있고 세상에 유일무이한 군민대단결이 있어 우리는 오늘의 사상초유의 시련도, 력사의 그 어떤 격난도 두렴없이 뚫고헤치며 전진 또 전진할것이다.

* *

총포탄이 튀는 전쟁을 겪은것보다 총포성없는 전쟁을 겪으면서 우리 군대는 더 강해지고 세련되였다.

위대한 당의 령도를 결사의 각오로 받들어 수도의 안녕을 지키는 길에서 그들은 이 땅우에 로동당만세, 사회주의만세소리를 더 높이 울려퍼지게 하였다.조국과 인민을 위함이라면 자기의 생명도 피도 아낌없이 바쳐가는 김정은시대의 쟁쟁한 혁명군의들로 성장했으며 정치사상강군화, 도덕강군화건설에 이바지할 귀중한 교본을 남겼다.우리 인민들에게 당을 어떻게 받들고 조국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실천으로 가르쳐주었으며 인민군대의 투쟁정신과 기풍으로 일할 때 이기지 못할 난국이란 없다는 철의 진리를 새겨주었다.

인민군군인들의 열화같은 애국충정과 영웅적투쟁에 의하여 자연의 대재앙의 흔적을 말끔히 가시고 사회주의선경으로 훌륭히 일떠선 금천군 강북리를 찾으신 그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희열에 넘쳐 하시던 말씀이 다시금 심장깊이 새겨진다.

나라와 인민, 자기 당과 혁명위업에 이렇듯 충직한 강한 혁명군대를 가지고있는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자랑중 제일 큰 자랑이고 자신께서 지니고있는 가장 큰 복이라고 하시던 그 말씀의 참뜻이.

본사기자 조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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