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7, 2022
KCNA DPRK Today (Kr)

소박한 편지에 담겨진 화폭

Date: 24/09/2022 | Source: DPRK Today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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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 당, 대중이 하나의 사상과 신념, 동지적사랑과 의리로 굳게 결합되고 온 사회가 서로 돕고 이끄는 화목한 대가정이 되여 생사운명을 같이해나가는 여기에 우리식 사회주의의 참모습이 있습니다.》

하루해가 다 저물어가는 어느날 저녁 공화국의 평양시상업관리국에서 일하는 연은희녀성은 오래도록 사무실에 못박힌듯 앉아있었다. 그는 책상앞에 펼쳐놓은 편지를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며칠전 연은희녀성은 방역대전의 나날에 깊은 인연을 맺은 화선군의들에게서 또다시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헤여진 때로부터 퍼그나 시일이 흘렀지만 자기들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던 그를 잊을수 없다고 하면서 조국을 굳건히 지켜달라는 그의 당부에서 인민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읽었다고, 그 부탁을 잊지 않고 조국과 인민앞에 무한히 성실하겠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편지를 읽고 또 읽어볼수록 그의 뇌리에는 지난 봉쇄기간에 있었던 잊지 못할 나날들이 어제일처럼 떠올랐다.

* *

나라에 들이닥친 돌발적인 보건위기로 하여 국가방역사업이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되였던 그때 수도의 그 어느 약국, 약품매대가 다 그러했듯이 연은희녀성이 살고있는 평양시 보통강구역 신원동에 있는 장수약국에도 화선군의들이 왔다.

전투명령을 받은 군인들이 전투복을 입고 위험천만한 화선을 차지하듯이.

성스러운 당마크가 새겨진 붉은 파견장을 품고온 화선군의들에 의해 그날부터 만사람을 감복시키는 사랑의 전설들이 무수히 태여났다.

약품가방을 메고 전쟁로병들과 영예군인들, 시간을 다투는 환자들을 제일먼저 찾던 가슴뜨거운 이야기며 중요공장의 로동자들과 약국에서 멀리 떨어진 주민들을 찾아 이동판매, 이동치료의 길에 오르고 하루에도 수백명씩 인민들을 맞고보내느라 겹쌓이는 피곤에 입술이 부르터 밥을 먹을수 없었던 그 사연을, 다리가 퉁퉁 부어올라 신발도 신기 힘들었던 그 나날을, 남모르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약국의 약은 한알도 다치지 않았던 화선군의들…

이런 고마운 군인들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수 있을가.

이런 생각으로 잠도 잊고 뒤척거리던 그에게 남편으로부터 손전화가 걸려왔다.

《여보, 우리 집앞에 있는 약국에도 군의들이 달려왔겠지. 24시간 밤잠을 잊고 근무를 수행하는 그들을 잘 돌봐주어야 하지 않겠소?》

《저도 같은 생각인데 어떻게 도와야 할지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아요.》

한동안 남편은 말이 없었다.

《여보, 우리 인민을 위해 방역전선의 최전방에서 수고하는 군인들을 친형제, 친혈육처럼 생각하면 아마 방도가 나설거요. 군인들을 위하는 마음은 실천으로 나타나야 하오.》

생각만 할것이 아니라 행동을 하라는 남편의 고무에 연은희녀성은 힘을 얻었다.

다음날 그는 성의껏 준비한 음식을 가지고 군인들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들에게 필요한것은 물과 공기뿐이라며 단번에 《퇴박》을 놓았다. 막 간청했으나 그들은 막무가내였다. 그렇다고 물러설 그가 아니였다.

그후에도 그는 매일과 같이 약국으로 찾아갔다. 날이 흐를수록 군인들을 위해 바치는 그의 정성은 끝이 없었다. 화선군인들의 땀배인 군복을 친누이의 심정으로 빨아주고 약품선별과 운반 등 그들의 일손을 조금이라도 도와주기 위해 애써 노력하던 일들이며 생활에 애로가 생길세라 세심히 돌봐주던 일들…

연은희녀성은 인민들을 한집안식구보다 더 다심하고 정성스럽게 걱정해주고 진심을 다해 보살펴주는 군인들을 위해 자기의 진정을 다 바쳤고 그러한 그를 병사들은 친누이라고 정을 담아 부르며 따랐다.



연은희녀성은 그들에게 회답편지를 썼다.

《…저는 오히려 군인동지들의 소행에서 더 큰 고무를 받았습니다. 저는 앞으로 동지들이 발휘한 훌륭한 투쟁기풍을 따라배워 맡은 일을 더 잘해나가겠습니다.》

* *

오늘도 연은희녀성과 어제날의 화선군의들사이에는 계속 편지가 오가고있다.

군인들은 인민들을 친부모로 여기며 생명도 서슴없이 바치고 인민은 군인들을 친형제로 여기고 만가지 정성을 다하는 우리 사회특유의 미풍을 소리높이 전하며…

이것이 어찌 어제날의 추억깊은 인연으로 맺은 사랑과 정이라고만 하랴.

연은희녀성과 군인들사이에 끝없이 오고가는 편지는 비록 소박하고 평범해도 거기에는 다 담겨져있다.

그 무엇으로도 가를수 없는 군민의 뜨거운 혈연의 정, 그 어떤 글이나 말로도 다 전할수 없는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덕과 정의 세계, 가장 공고한 우리 사회의 위대한 혼연일체의 서사시적화폭들이…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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