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누구나 보석과 같은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야 합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10분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 시간이다.

내가 10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것은 어제 첫 강의가 끝난 후 휴식시간에 있었던 일때문이다.

여느때처럼 휴식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강의를 끝낸 선생님이 문을 나서자 여러 동무들이 기다린듯 재빨리 뛰여나가 선생님을 에워싸는것이였다.

시원하게 록음이 우거진 휴식터에 이르기도 전에 선생님은 동무들의 허다한 질문에 대답하느라고 발걸음을 뗄수가 없었다.

강의시간에 미처 다 하지 못한 질문을 하려는것인지 아니면 따로 조용히 물어보고싶은 문제가 있었는지 동무들은 차례를 기다리면서도 두눈을 반짝이며 선생님의 말씀에 귀기울이였다.

우리 교정에서 흔히 보게 되는 광경이다.

아직도 동무들속에 계시는 선생님, 문제의 매듭이 풀렸는지 《야!》 하고 가벼운 탄성을 지르는 동무도 있고 열심히 수첩장에 무엇인가를 적어넣는 동무도 있었다.

(참! 애들두, 선생님이 좀 쉴짬도 없이…)

선생님은 교탁에 섰을 때와 마찬가지로 눈가에 그윽한 웃음을 담고 손세까지 써가며 뭔가 설명하고있었다.

굵은 주름들이 건너간 이마우에선 흰 머리카락이 가벼이 흔들거렸으나 선생님의 그 얼굴에서 휴식시간 10분을 잃어버린 어떤 아쉬움이나 철없는 제자들에 대한 민망스러운 기색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오히려 제자들에 대한 대견함과 긍지, 즐거움이 시종 밝은 미소로 피여오르는듯싶었다.

문득 출근길에서 소학교 교원인 어머니가 하던 말이 떠올랐다.

《교단에 선다는것이 쉬운 일이 아니야. 너도 앞으로 알겠지만 …

종일 수업을 하고나면 막 다리가 무겁고 힘들단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학생들을 보면 그때의 즐거움이란… 아마 그 재미에 교단에 서는것이겠지.》

어느덧 휴식시간 10분이 거의 흘러가 동무들은 기쁜 마음으로 다시 강의실로 달려갔다.

나는 다음 강의를 위해 또 다른 교실로 걸어가는 선생님의 뒤모습에서 눈길을 뗄수가 없었다.

오랜 시간 강의를 하고 잠간 다리쉼도 못한채 또 교탁앞에 설 선생님, 허나 선생님은 아무런 아쉬움도 없이 즐거운듯 바삐 걸음을 옮기였다.

걸음걸이는 더더욱 힘있어보이는듯 하였다.

휴식시간 10분이 자신을 위해 바친 시간이라면 저리도 기쁘고 그 시간에 편히 앉아있었다면 저리도 걸음에 활력이 넘칠것인가.

조국의 미래를 위해 바친 그 10분이 선생님에게는 더없이 귀중한 시간으로 된것이다.

이 땅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와 집단을 위해 짧은 시간도 귀중히 안고 살며 자기를 위한 시간을 바쳐 조국의 시간에 심장의 박동을 맞추는것인가.

날마다 시간마다 기적과 위훈이 나래치는 서포지구 새 거리건설장과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 새 《농장도시》가 일떠서는 강동전역을 비롯하여 이 땅 그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평범한 병사들과 청년건설자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왜서 식사하러 식당으로 오가는 10분도 되나마나한 시간마저 아까워 현장에서 주먹밥을 먹었고 간호원처녀들을 울리며 병원의 침대에서 도망쳐나왔는지, 그렇게 바친 시간들이 얼마였던가.

그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대답할것이다.

조국과 인민을 위해 바치신 위대한 수령님들과 경애하는 원수님의 시간에 우리의 시간도 맞추어 살고싶었다고.

이것이야말로 우리 시대 참된 인간들의 마음속에서 흐르는 애국의 시간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우리 대학생들의 시간도 바로 그렇게 흐르고 빛날 때 조국은 래일의 시간을 앞당겨 이 땅우에 인민이 바라는 꿈과 리상을 현실로 안아올것이다.

책상앞에 앉아 다음강의준비를 하는 나의 마음을 두드리며 맑은 종소리가 울렸다.

바로 그렇게 바쳐갈 시간, 귀중한 시간이 왔다고…

김형직사범대학 교육학부 학생 림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