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언제 한번 편히 쉬지 못하시고 팔순이 넘은 고령에도 공장과 농촌을 찾아 끊임없는 현지지도의 길에 계시였다.》

풍요한 가을을 안아온 기쁨을 안고 다음해 농사차비로 들끓는 우리 공화국의 농업근로자들 누구나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수령님께서는 나라의 농사일을 두고 마음쓰시며 궂은날, 마른날 가림없이 한평생 농장길, 포전길을 걷고걸으시였다고, 그래서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이 오면 어버이수령님에 대한 그리움의 정이 더욱 뜨거워진다고.

주체46(1957)년 1월 어느날 위대한 김일성동지께서는 평양시교외의 한 농촌마을을 찾으시였다.

그날 이곳 일군들과 자리를 같이하시고 오랜 시간에 걸쳐 조합의 살림살이형편에 대하여 하나하나 알아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앞으로 논을 풀 계획은 없는가고 물으시였다.

한 일군이 일어나 이 고장은 물이 너무 바른 고장이여서 논을 풀 엄두를 내지 못하고있다고 사실그대로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골짜기가 있으면 물이 있기마련이라고 하시면서 조합에서 물을 찾아내여 논을 풀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그로부터 며칠후 평안남도안의 농업협동조합사업을 추켜세우기 위한 회의를 밤깊도록 지도하고 돌아오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또다시 이 조합을 찾으시였다.

그때 민주선전실에 모여 논을 풀기 위한 문제를 토의하고있던 이곳 일군들과 조합원들은 어버이수령님을 모신 크나큰 감격과 함께 송구스러움을 금할수 없었다.

이날따라 진눈까비가 사정없이 쏟아져내리고있었던것이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조합원들이 모여앉아 물문제를 의논하고있다는것을 아시고 때마침 잘 왔다고, 함께 의논해보자고 하시면서 그들과 허물없이 마주앉으시였다.

조합원들과 담화를 나누시며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물원천이 없어 논농사에 자신이 없어하는 그들에게 집에서 콩나물을 길러내는것처럼 골짜기에서 나오는 물을 저수지에 잡아두었다가 논을 적신 다음 그 물을 다시 양수기로 저수지에 퍼올리면 이 고장에서도 얼마든지 논농사를 할수 있다고 하나하나 일깨워주시였다.

잠시후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조합원들을 둘러보시며 밤은 좀 깊었지만 우리 함께 나가서 저수지를 만들만한 곳을 찾아보자고 하시였다.

순간 일군들과 조합원들의 마음은 긴장해졌다.

진눈까비가 내리는 깊은 밤에 어버이수령님을 조합에 모신것만도 죄송스러운 일인데 이 험한 날씨에 저수지자리를 잡아주시다니.

이곳 일군들과 조합원들은 끓어오르는 격정을 금치 못하며 어버이수령님께 이 지대는 산세가 험하여 후날로 미루어주시였으면 하는 의향을 절절히 말씀올리였다.

그러자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동무들이 내가 눈을 맞을가봐 그러는것 같은데 우리는 산에서 싸울 때 이보다 더한 눈길을 몇날씩 대원들과 함께 쓰러지면서 행군해간적이 한두번만이 아니였다고 하시며 민주선전실뜨락을 나서시였다.

항일의 혈전만리, 눈보라만리를 헤치시며 빼앗긴 조국을 찾아주시고 이 땅우에 인민의 행복이 꽃펴나는 사회주의락원을 일떠세우시기 위해 끊임없는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시는 어버이수령님,

며칠전에는 조합을 찾으시여 논농사를 실컷 지어봤으면 하는 이 고장 농민들의 소원을 헤아리시고 오늘은 또 진눈까비내리는 깊은 밤 저수지자리를 잡아주기 위해 험한 길을 나서시는 인민의 어버이를 우러르며 조합원들은 눈시울을 뜨겁게 적시였다.

그들은 서둘러 기름방망이에 불을 달아 어버이수령님의 앞길을 밝혀드리였다.

하늘에서는 진눈까비가 그냥 쏟아져내리고 찬바람은 사정없이 몰아쳤다.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험한 비탈길을 홰불로 비쳐가시며 오르시여 세개의 골짜기가 하나로 모이는 자작골어구에 친히 저수지자리와 양수기놓을 자리까지 잡아주시고서야 마을을 떠나시였다.

그후에도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여러차례 조합을 찾으시여 저수지물이 부족한 경우에 쓸 물주머니를 만들 자리까지 잡아주시고 인민군군인들을 보내주시여 공사를 도와주도록 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의 각별한 관심속에 얼마후 이곳에는 생명수 차넘치는 저수지가 생겨나게 되였고 마을에서는 벼농사의 새 력사가 펼쳐지게 되였다.

오늘도 우리 농업근로자들은 이 나라의 전야마다에 새겨진 어버이수령님의 불멸의 업적을 길이길이 전해가며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현명한 령도따라 농촌진흥의 새시대를 환희롭게 펼쳐가기 위해 자신들의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