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나라들에 펼쳐진 한산한 설풍경

주체113(2024)년 1월 10일 《로동신문》

도처에서 때없이 터져나오는 자지러진 총소리와 비명, 시시각각 생존을 위협하는 실업과 빈궁…

이것이 새해를 전후로 자본주의세계에 펼쳐진 살풍경이다.

약육강식의 세계인 자본주의나라들에서는 해마다 그러하듯이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렇듯 매일, 매 시각 생명을 위협하는 살풍경속에 또 한해를 맞이하였다.

지난해 12월말 미국 텍사스주의 휴스톤시에서 류혈적인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한 연회장주변에서 20대의 청년들이 말다툼을 벌리던 끝에 서로 총을 쏘아대며 란동을 부려 여러명의 사상자가 나고 사건현장은 삽시에 아수라장으로 변하였다.

새해에 들어서기 바쁘게 로스안젤스시에서 총기류범죄로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당하였으며 아이오와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17살 난 학생이 총탄을 마구 란사하여 1명을 살해하고 5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자료에 의하면 미국전역에서 새해를 앞둔 4일동안에 4명이상이 죽거나 부상당한 대규모총격사건이 3차례나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 나라 총기류폭력문서실은 2023년에 들어와 12월 23일까지 전국적범위에서 총기류범죄로 약 4만 2 0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총기류범죄만이 문제가 아니다.

실업과 빈궁은 무권리한 수많은 근로자들을 헤여날길 없는 절망과 비관속에 깊숙이 몰아넣고있다.

미국에서는 매주 수십만명의 실업자가 새로 등록되고있는데 지난해 12월 23일까지의 1주일동안에만도 21만 8 000명이 일터에서 쫓겨났다.

얼마전 이 나라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50%가 생활이 지난 50년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한탄하였다.

다른 자본주의나라들의 실태도 마찬가지이다.

도이췰란드에서 260만명이상, 에스빠냐에서 270만 7 000여명을 헤아리는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은채 눈물속에 새해를 맞이하였다.

이밖에도 많은 나라들에서 집이 없어 거리를 헤매이는 사람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방랑자위기까지 조성되고있다.

막다른 처지에 빠진 사람들이 오물장이나 빈민구제소를 찾아다니거나 길바닥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돈과 먹을것을 구걸하고있다.

숱한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천막을 치며 떠돌이생활을 하고있는 광경 역시 극단한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세계의 차디찬 설풍경을 더해주었다.

앞날이 없는 사회, 썩고 병든 자본주의사회에서 새해는 언제나 절대다수의 근로대중에게 있어서 악몽의 련속이고 고통과 절망의 시작으로 되고있다.

자본주의나라들에 펼쳐진 한산한 설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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