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새》, 이것이 새의 이름이 아니라 사람의 이름이라고 한다면 누구도 선뜻 믿지 않을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다.그 이름에는 해방전 명천군의 어느한 마을에서 대대로 지주집머슴살이를 한 일가의 기구한 운명이 비껴있다.
몇푼도 안되는 돈때문에 아버지한테 강요된 고된 머슴살이를 그대로 이어받은 고씨에게 하나의 기쁨이 찾아들었다.장가갈 나이가 퍼그나 지나도록 총각으로 있던 그가 같이 머슴살이를 하던 녀성과 가정을 이룬 후 아들이 생겼던것이였다.
하지만 그 기쁨이 설음으로 바뀔줄 어떻게 알았으랴.
추운 겨울에 몸을 푼 안해가 고역에 시달리다가 그만 모진 병을 만나 세상을 떠난것이였다.안해를 잃은 슬픔에 잠겼던 그는 이를 악물고 동냥젖을 얻어먹이며 아이를 키웠다.
그런데 지주놈은 그애를 정월달에 낳은 아이라는 뜻에서 《정월새끼》라고 불렀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어엿한 이름을 지어주었건만 지주놈의 집에서는 누구도 그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놈들은 그가 자라나 부려먹을수 있게 되면서부터 《정월새끼》라는 말을 줄여 《정월새》라고 고쳐불렀다.
아들에게만은 머슴살이를 시키지 않으려고 애쓰던 아버지마저 《정월새》가 여덟살 나던 겨울에 머슴방에서 얼어죽자 지주놈은 네 에미와 네 애비가 우리 집에 진 빚을 다 갚지 못하고 죽었고 너도 ８년간이나 우리 집 밥을 먹고 자랐으니 그 《은혜》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껄이며 그를 머슴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때부터 고된 머슴살이에 시달리던 《정월새》는 끝내 자리에 눕게 되였다.
지주놈은 《정월새》가 전염병에 걸렸다고 하면서 그를 머슴방에 가두어놓았다.하여 《정월새》는 아버지가 얼어죽은 머슴방에 갇혀 비참하게 굶어죽었다.
이것은 나라없던 그 세월 우리 인민 누구나 겪어야 했던 피눈물의 이야기이다.
본사기자 김현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전로씨야정당 《통일로씨야》 위원장을 만났다
조선로동당대표단 단장으로 로씨야를 방문하고있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 당중앙검사위원회 위원장인
February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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