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강-평남관개물길건설 평안남도려단의 일군들과 돌격대원들

아침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수백㎥에 달하는 1차가물막이뚝안의 마지막언제기둥바닥콩크리트치기 결속!

최근의 이 실적은 기존공식으로는 2~3일이 걸려야 할 작업량을 단 22시간동안에 해제낀 청천강-평남관개물길건설 평안남도려단의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이 이룩한 투쟁성과이다. 그속에는 어떤 위훈이 깃들어있는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려단앞에는 장마철전에 1차가물막이뚝안의 언제콩크리트구조물공사를 완공하여야 할 과업이 나섰다. 마지막언제기둥바닥콩크리트치기를 결속하는것은 이 과업을 수행하는가 못하는가를 좌우하는 관건적고리였다. 이것을 빨리 끝내야 2개의 언제기둥과 백수십개의 다리보, 수백개의 상판을 비롯한 언제콩크리트구조물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수 있고 공정별에 따르는 계획을 드팀없이 밀고나갈수 있었다.

방대한 공사량을 놓고 할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론의는 애당초 없었다. 돌격대원모두의 마음속에는 당에서 준 과업을 제기일에 무조건 관철하려는 결사의 정신이 억센 기둥처럼 자리잡고있었다.

려단일군들은 이 목표를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력량을 여러 작업조로 편성하여 립체전을 벌리기로 결심하고 능숙한 작전과 지휘로 공사를 힘있게 전개해나갔다.

공사장 그 어디에나 려단일군들이 앞장에 서있었다. 일군들의 이신작칙은 그대로 《나를 따라 앞으로!》의 돌격구령이였다. 그들의 뒤를 이어 각 대대의 지휘관들과 돌격대원들이 한마음한뜻이 되여 용기백배해 떨쳐나섰다.

여러대의 양수기를 리용하여 물을 퍼내는것과 동시에 작업구간에 대한 휘틀조립이 시작되였다. 센 물살과 높은 수압때문에 작업구간으로 수많은 물줄기가 뿜어져나와 공사시작부터 장애를 조성하였다. 현존양수기의 능력으로는 거침없이 불어나는 물을 미처 다 퍼낼수가 없었다. 하지만 조건을 탓하기 전에 무조건 해야 한다는 결사의 각오를 지닌 돌격대원들은 기다릴수 없었다.

현장방송에서 대중의 심장을 격동시키는 노래가 쉬임없이 울리고 각 대대의 이동식속보판들이 전개되자 공사장의 분위기는 삽시에 고조되였다.

공사장은 백열전이 벌어지는 준엄한 전구를 방불케 하였다.

물은 가슴까지 차오르고 이른아침의 봄날씨는 몹시 추웠지만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은 서슴없이 물속에 뛰여들었다. 온몸이 얼어드는 차디찬 물속에서 어깨성을 쌓고 휘틀을 조립하는 이들의 모습에는 사령관동지의 명령이라면 한몸이 그대로 육탄이 되여 원쑤들을 쳐부시던 항일혁명선렬들의 불굴의 기상이 그대로 어려있었다.

하나의 맹세로 고동치는 뜨거운 심장들앞에 광란하던 자연도 무릎을 꿇었다. 불이 번쩍 나게 휘틀조립을 끝낸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은 수십㎝의 두께로 쌓인 감탕을 퍼내기 위한 련속공격전에 진입하였다.

공사장에 눈물없이 볼수 없는 화폭이 펼쳐졌다.

감탕을 퍼내는 남성돌격대원들에게 뒤질세라 가슴까지 차오르는 차디찬 물속에 나어린 처녀들이 서슴없이 뛰여들었다. 개천시, 순천시대대의 처녀돌격대원들이였다. 려단일군들이 처녀들의 등을 떠밀었지만 《한삽만 더!》 하며 그들은 련속 삽질을 해나갔다. 만류하다 못해 성을 내는 일군들에게 처녀돌격대원들은 웃으며 말하였다.

《우리도 청년들입니다. 당당한 청천강의 용사로 떳떳이 살도록 해주십시오.》

처녀돌격대원들의 헌신적인 투쟁은 공사장에 비약의 숨결을 더해주었다. 앞서거니뒤서거니하며 감탕이 가득 실린 질통을 지고 내달리는 각 대대의 지휘관들과 돌격대원들, 작업복은 감탕물과 땀에 화락 젖고 어깨와 잔등에 피멍까지 들었지만 누구도 물러서거나 주저앉지 않고 한치한치 돌격로를 열어나갔다.

시간은 흐르고 사나운 청천강바람은 이들의 의지를 시험하려는듯 세차게 몰아쳤다. 허나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은 순간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공사장주변의 여러곳에 우등불을 피워놓고 젖은 옷을 말리우면서 교대적으로 물속에 뛰여들어 헌신적으로 투쟁해나가는 이들의 기상은 불사조와도 같았다. 작업조건이 불리한 속에서도 이들은 감탕처리과제를 5시간동안에 해제끼고 련이어 바닥콩크리트치기에 달라붙었다.

순간순간이 치렬한 공격전의 련속이였다. 물과의 격전이라고도 할수 있는 바닥콩크리트치기는 사람의 정신력이 강한가, 자연의 힘이 더 센가를 판가름하는 말그대로 총포성없는 대결전이였다.

공사가 잠시라도 중단될세라 번개같이 삽질을 하는 지휘관들과 돌격대원들, 화선식정치사업을 힘있게 벌리며 질통을 지고 달리는 정치일군들, 건설물의 질을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기 위하여 온 공사장을 발이 닳도록 뛰여다니며 기술지도에 여념이 없는 시공일군들…

언제를 완공하여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 승리의 보고를 하루빨리 드리려는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의 불타는 충정, 결사관철의 의지가 작업장마다에 용암마냥 끓어번지였다.

작업이 한창 고조에 이른 저녁 7시경 어느 한 구간의 휘틀이 콩크리트타입물에 밀리워 물속에 잠기기 시작하였다.

위기일발의 순간 비호같이 몸을 날린 덕천시대대 대대장 김철남, 숙천군대대 대대장 최정국동무의 뒤를 따라 여러명의 돌격대원이 넘어진 휘틀에 어깨를 들이밀었다.

《동무들! 백두청춘들처럼 사생결단의 각오로 난관을 극복하자.》 이런 불같은 웨침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뗀 《결전의 길로》의 노래소리가 합창으로 번져갔다. 온몸에 콩크리트혼합물이 들씌워졌지만 이들은 서로 어깨를 겯고 한몸이 그대로 휘틀이 되여 물과 싸웠다. 그들의 투쟁정신은 돌격대원들에게 새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다.

휘틀이 성과적으로 조립되였을 때 공사장은 더욱 끓기 시작하였다. 새벽의 추위는 이들의 의지를 시험하려는듯 기승을 부렸다. 그러나 돌격대원들의 가슴가슴은 결사의 의지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완공의 그날을 하루빨리 앞당길 일념밑에 돌격대원들은 청춘의 열정과 땀을 아낌없이 바치였다. 새벽 2시경 순천시, 문덕군, 북창군, 맹산군대대를 망라한 작업조가 먼저 자기가 맡은 구간에 대한 콩크리트치기를 결속하였다.

혁신의 불길은 련이어 타올랐다. 은산군, 증산군, 안주시대대를 비롯한 모든 단위 돌격대원들이 결사관철의 정신으로 산악같이 떨쳐나 시간마다 새로운 위훈을 세워갔다.

드디여 이들은 목표로 내세웠던 수백㎥의 콩크리트치기를 22시간동안에 성과적으로 수행하는 기적을 창조하였다.

이것은 단순한 공사실적이 아니였다.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과감히 박차며 결사관철의 정신으로 투쟁한 려단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의 불타는 애국충정이 낳은 고귀한 결실이였다.

우리는 그 22시간에서 이들이 또다시 달려갈 새 기준, 새 기록창조의 날과 달을 본다. 만리마속도창조운동의 불길높이 안아올 청천강-평남관개물길완공의 그날을 그려본다.

본사기자 리영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