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의 도시에 피여난 유럽의 장미

Date: 09/07/2019 | Source: Sogwang.com (Korean)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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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쎄이

  평양에 장미원이 있다는 말을 듣고 꼭 한번 가보고싶었는데 기회가 생기였다.

  조선에서의 실습기간도 거의 끝나가는데다 그날은 동숙생의 생일날이라 한턱 쓸겸 장미원으로 가보자고 우겨댔던것이다.

  조선에서 말하는 장미원이 대체 어느급인지를 알고싶은것이 나의 최대의 관심사였다.

  우리 일행은 셋인데 동숙생과 나, 그리고 지금껏 나의 실습을 많이 방조한 조선인 연구사(경철)도 함께 가기로 하였다.

  장미원은 미래과학자거리의 입구에 자리잡고있었다.

  나의 상상에 비해 장미원의 외형은 별로 표나지는 않았는데 대신 《류경》이라는 글과 버들잎이 새겨진 장미원의 간판이 인상적이였다.

  회전문안에 들어서자마자 맨먼저 눈에 띄는것도 봉사원의 밝은 미소와 어울려 정면벽에 새겨진 《류경》이라는 글과 버들잎이였다.

  예로부터 평양은 버들이 많아 류경이라고 불러왔다고 한다.

  평양의 오랜 상징과 유럽문화의 장미가 나란히 어울린것은 참 매력적이였다.

  홀은 아담하였는데 우린 먼저 경철의 말대로 의자에 잠시 앉아 장미원의 봉사내용들에 대해 들어보기로 하였다.

  례사로이 봉사원은 장미차를 부어주었다.

  그의 말은 장미원의 제일 인기는 장미목욕을 하는것이고 그 외에도 장미수나 장미화장품들을 전용으로 하는 리발, 미용, 미안, 안마봉사도 받을수 있다는것이다.

  알고보니 장미원은 여러가지 운동실들과 청량음료점, 식당도 갖춘 종합봉사기지이였다.

  이야기를 나누는중에 몇사람이 목욕을 하고난듯 기분좋게 홀가운데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평양사람들의 옷차림으로 볼 때 보통차림들인 그들중의 한 녀인이 갑자기 경철을 향해 알은체를 하였다.

  경철도 반기며 일어서더니 무랍없이 다가가 손을 잡는것이였다.

  그들의 모습은 대뜸 홀을 분주하게 만들었으나 모두가 웃으며 지켜보았다.

  경철이 무슨 생각이 난듯 그 녀인을 우리쪽으로 데려와 소개하였다.

  그는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연구사인 경철의 이모인데 미래과학자거리에서 살고있다고 하였다.

  출장지에서 연구과제를 끝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곧바로 여기 와서 장미목욕을 하고나니 상쾌하기 그지없다는것이다.

  평범해보이는 녀인이 장미목욕에 대해 말하는것이 너무 자연스러워 오히려 이상스러울 지경이였다. 그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장미원의 여기저기를 돌아보며 여러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

  그곳 봉사원들의 말을 빌면 미래과학자거리가 건설되던 초기에는 그곳에 다른 건물이 예견되였었다고 한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께서는 인민들에게 최상의 문명을 안겨주자고 하시며 바로 이곳에 나라에서 생산을 시작한 장미수와 장미꽃차와 같은 장미제품들을 리용하여 장미수목욕봉사를 기본으로 하는 특색있고 종합적인 봉사기지를 꾸리도록 해주시였다.

  그 뜻깊은 사연을 전하기 위해서 장미원에서는 지난 4년간 시안의 교원, 연구사들과 어렵고 힘든 부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거저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봉사를 진행해왔다고 한다.

  조선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있는 나로서도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정말 리해할수가 없다.

  텔레비죤을 통해 평양시주변의 장미꽃생산지에 장미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류경장미가공공장이 세워졌다는데 대해서는 이미 알고있었지만 그렇게 품들여 생산한 제품들을 장미원에서 거저나 다름없이 인민들의 봉사에 리용한다고 하니 놀랍지 않은가. 

  그것은 사실상 말도 되지 않는것이다. 

  나의 불만을 알아챈듯 경철이 차근차근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조선에서 장미를 널리 재배하여 인민들이 덕을 보게 할데 대한 문제는 이미 1960년대 위대한 김일성 주석님 의 관심사로 시작된다.

  주석님께서는 조선에서도 벌가리아장미를 풍토순환시킬데 대한 간곡한 가르치심을 주시고 사회주의나라 벌가리아를 방문하실 때에는 몸소 장미계곡에까지 찾아가시였었다.

  김일성 주석님 과 그이의 뜻을 그대로 이어가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 의 가르치심에 따라 조선에서는 그후 나라의 곳곳에 장미밭을 조성하고 향장미를 풍토순환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사업들을 벌려왔다.

  나라의 형편으로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어도 종당에는 장미꽃생산의 적지가 확정되고 생산을 다그칠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적극적인 지도와 구상아래 2015년에는 드디여 류경장미가공공장에서 생산된 장미제품들을 리용한 류경장미원의 첫 봉사가 시작되게 된것이다.

  수령님들의 구상을 꽃피우는것이 김정은 위원장께서 내세우고있는 최우선 과제들이라는것을 생각할 때 다소 리해할만도 하나 어쨌든 값비싼 호화목욕을 평범한 교원, 연구사들과 근로자들이 마음대로 할수 있다는것은 놀라운 일이다. 

  미안실이나 안마실을 나서는 혈색좋은 사람들, 유쾌한 음악에 맞추어 체조를 하고있는 운동실의 녀인들, 그들 모두가 평범한 근로자들이라면 정말 부러움을 금할수 없다.

  3층의 식당은 생태식당으로 꾸려져있었다.

  장미꽃으로 장식된 아담한 식사실에서 우리는 나중에 즐거운 식사를 하였다. 동숙생에게는 생일축하의 의미를 담아 특별히 장미향빵과 장미향에스키모를 더 냈다.

  조선인민들의 생활에 새롭게 자리잡기 시작한 특유한 문명의 향취가 나의 가슴에도 따뜻이 흘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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