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2월 26일 로동신문

아마도 사람을 칼탕쳐서 물고기를 잡는데 미끼로 썼다면 이 세상에 치를 떨지 않을 사람이 없을것이다. 바로 일제가 그런 귀축같은 만행을 감행하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일본제국주의는 지난날 근 반세기동안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고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수 없는 재난과 고통을 들씌운 피맺힌 원쑤입니다.》

지난날 일제는 우리 나라의 풍부한 수산자원을 략탈해가기 위하여 피눈이 되여 날뛰였다.

세 면이 바다로 둘러싸여있는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물고기와 해조류가 많아 널리 이름났다.

조선의 풍부한 수산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우리 나라 바다에서 물고기도적질을 일삼던 일제는 조선을 강점하자 수산자원략탈에 본격적으로 달라붙었다.

1911년 일제는 우리 나라의 수산자원을 깡그리 앗아가기 위하여 략탈적악법인 《어업령》을 조작해냈다. 목적은 조선어민들의 어업활동을 억제하고 저들의 어업권을 확대하여 우리 나라의 수산자원을 독점적으로 지배략탈하려는데 있었다.

교활한 일제는 그후 체계적으로 각종 악법을 조작하여 우리 어민들의 어업활동을 극력 억제하고 일본자본가들의 수산자원략탈에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주었다.

일제가 조선에서 얼마나 많은 수산물을 빼앗아갔는가 하는것은 우리 나라 어장에서 일본어민의 1인당 어획고가 일본어장에서의 1인당 어획고의 7~8배에 달하였다는 사실과 일본의 운반선이 본토에로의 운반을 한번 마치고 우리 나라에로 다시 돌아올 때에는 거기에서 얻은 순리익금으로 사들인 새 운반선을 한꺼번에 7척이나 더 끌고왔다는 사실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수 있다.

일제는 이밖에도 각종 《검사규정》들을 만들어놓고 우리 나라의 질좋은 미역, 다시마를 비롯한 바다나물을 강탈하여 국제시장에서 비싼 값으로 팔아 폭리를 얻군 하였다.

우리 나라의 어장을 통채로 빼앗은 일제는 수많은 조선사람들을 풍랑사나운 바다에로 내몰아 희생시키면서까지 저들의 배를 불리였다.

일제가 우리 나라의 이름난 명승지인 몽금포일대에서 감행한 범죄적만행은 오늘도 사람들의 치를 떨게 하고있다.

예로부터 이곳의 주변수역에는 홍어가 많았다. 홍어는 고기맛이 좋아 그 수요가 높았다. 일제놈들은 바다날씨가 나쁜 날에도 조선사람들을 사정없이 홍어잡이에로 내몰았다.

그 과정에 적지 않은 조선사람들이 사나운 파도에 휘말려들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놈들은 더 많은 홍어를 잡기 위하여 흉악한 음모를 꾸미였다. 그것은 홍어를 잡기 위하여 조선사람을 미끼로 써먹는것이였다.

왜놈들은 토착민들을 죽이면 인차 진상이 드러날것이라고 타산하고 고향을 등지고 살길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사람들을 어부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그들이 서로 얼굴을 익히지 못하도록 엇바꾸어 배에 태우고 바다로 나가 칼탕을 쳐 죽인 다음 시체를 홍어잡이미끼로 썼다.

어느날 한 어부가 몹시 앓아서 일어나지 못하였다. 그러자 놈들은 홍어잡이에 나가지 않으면 일자리를 떼겠다고 을러메면서 끝끝내 바다로 끌고나갔다. 그런데 날씨가 나쁜 관계로 홍어가 잘 잡히지 않았다. 그러자 왜놈들은 서로 쑥덕거리더니 얼마후 피가 뚝뚝 떨어지는 미끼를 가져왔다. 앓는 사람을 칼탕쳐서 미끼로 만들었던것이다. 배에 탔던 사람들은 그 미끼를 보고 이상하게는 생각하면서도 왜놈들이 차마 사람을 죽여 미끼로 쓰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였다.

이렇게 수많은 조선사람들이 생죽음을 당하고 홍어잡이미끼로 리용되였다.

천추에 용납 못할 일제의 살인귀적만행은 만천하에 드러나고야말았다. 놈들이 판매한 홍어의 내장에서 짓이겨진 사람의 손가락과 발가락 등이 나왔던것이다.

일제가 몽금포일대에서 수산자원략탈을 위해 감행한 귀축같은 살인만행을 목격한 한 생존자는 이렇게 절규하였다.

《세상을 둘러보면 남의 나라를 강점한 침략자, 략탈자들의 살인귀적만행은 모두가 하나같이 치가 떨린다. 그러나 왜놈들처럼 사람을 물고기미끼로 쓰기 위해 칼탕을 쳐서 죽인 그처럼 잔인하고 악착한 인간백정, 살인악마들은 없다.》

본사기자 김승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