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6월 2일 《로동신문》

얼마전 대동강축전지공장을 찾은 우리에게 공장의 일군은 자력갱생직장이 절약사업에서 모범을 보이고있다고, 최근에도 페축전지에서 연을 재생해내기 위한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누구나 보석과 같은 애국의 마음을 간직하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유익한 일을 스스로 찾아하여야 합니다.》

지난 1월 어느날이였다. 혁신으로 들끓는 일터를 기쁜 마음으로 돌아보던 직장장은 문득 발걸음을 멈추었다.

작업장의 한쪽에 쌓여있는 꽁다리전극무지가 안겨들었던것이다.

생각이 깊어졌다.

페축전지에서 나오는 류산연재를 전기저항로에 넣고 연을 재생해내는 과정에 적지 않은 꽁다리전극이 생겨나군 하였다.

길이가 1m 남짓한 꽁다리전극이여서 사람들은 무심히 스치군 하였다.

사실 한달에 직장에서 소비하는 전극이 10여대라고 할 때 그만한 꽁다리전극의 길이를 합치면 결코 적은 량이 아니였다.

그날 저녁 하루일을 마친 후 직장장은 종업원들에게 말하였다.

오늘의 정면돌파전은 모든 공민들이 최대한으로 증산하고 절약하여 우리의것을 더 많이 창조할것을 요구하고있다. 비록 꽁다리전극이 큰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머리를 쓰면 그 작은것에서도 공장살림, 나라살림에 보탬을 주는 재부가 마련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되여 직장에서는 꽁다리전극을 생산에 리용하기 위한 사업이 힘있게 벌어지게 되였다.

공정기사 허영균동무를 책임자로 하는 기술혁신조가 무어졌다.

기술혁신조성원들은 어려운 기술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심어린 탐구의 길을 이어갔다.

그러나 성공의 실머리는 선듯 잡혀지지 않았다.

난문제는 전극물개와 꽁다리전극을 이어주는 련결부위들이 높은 전압과 열에 의해 한시간도 못돼서 떨어져나가는데 있었다.

모두가 방도를 찾기 위해 애쓰고있을 때 종업원들을 기쁘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장기술과 부원 리철용동무가 꽁다리전극을 리용할수 있는 방도를 찾아냈던것이다.

즉시 직장에 있는 전기저항로에서 꽁다리전극을 리용하는 생산시험이 진행되였다. 결과는 비교적 좋았다.

그전에는 쓸모없이 버리던 꽁다리전극으로 60여시간이나 생산을 진행할수 있게 된것이다.

누구나 기뻐했지만 직장일군들은 머리를 저었다.

길이가 종전에 비해 한뽐정도밖에 줄지 않은 꽁다리전극에 절약의 예비가 더 있지 않겠는가. 더 좋은 방도를 찾아내자.

이렇게 또다시 사색과 탐구가 이어졌다.

직장의 공정기사가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착상을 안고 설계에 달라붙었다.

종업원들이 여기에 지혜를 합쳐나갔다.

공정기사는 거듭되는 실패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9번째만에 설계를 완성하였다.

이어 진행된 생산시험에서는 꽁다리전극의 리용시간을 170여시간이나 늘일수 있다는것이 과학적으로 확증되였다.

이것으로 하여 얻는 실리는 대단했다.

꽁다리전극을 리용하면서부터 직장의 전극소비량이 절반이나 줄어들었던것이다.

종업원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아직 한뽐정도 남아있는 꽁다리전극마저 생산에 더 효과있게 리용하자.

이런 애국의 일념을 안고 직장의 종업원들이 분발하여나섰다.

직장을 나서는 우리의 마음은 뜨거워났다.

어제날의 페설물이 오늘은 보물로 전환된 이 자랑찬 현실은 무엇을 말해주는것인가.

바로 애국적공민에게는 버릴것이 하나도 없다는것이다.

본사기자 리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