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의미

주체109(2020)년 10월 25일 《우리 민족끼리》

80일전투의 불길드높이 자연재해복구가 거세차게 벌어지고있는 검덕광업련합기업소에 대한 취재길을 이어가던 나는 금골광산의 한 청년광부가 쓴 일기를 보게 되였다.

일기의 한 토막을 그대로 싣는다.

주체109(2020)년 10월 23일

오늘은 내가 참다운 주인으로 산다는 의미에 대하여 다시금 깊이 생각해본 날이다.

우리 소대는 오늘 80일전투의 하루하루를 혁신으로 빛내일 결의안고 피해복구전투의 하루계획량을 오전중에 해제꼈다. 동무들은 기세를 늦추지 말고 오후에 두배, 세배로 복구전투를 다그치며 다음날 작업공정도 선행시키자고 성수가 나서 떠들었다.

하지만 나는 한쪽다리가 쿡쿡 쑤시고 온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라 아무말없이 있었다. 며칠전 다리에 입은 상처가 또 도졌는데 어제부터는 심한 동통에 열까지 났던것이다.

소대장동지가 별로 침울해보이는 나의 이마를 짚어보며 이렇게 말했다.

《광준동무, 동무의 다리상처에 대해서는 소대동무들도 다 알고있소. 상처를 숨기고 전투장을 떠나지 않는 동무의 마음을 다 알아. 염증이 있어서 열까지 나는것 같은데 오후에는 상처를 치료받으면서 좀 쉬라구.》

소대동무들도 입을 모아 나를 위로하며 내몫까지 다 해제끼겠으니 걱정말고 쉬라면서 등을 떠밀었다.

이렇게 되여 동무들은 모두 떠나고 나홀로 소대휴계실에 남게 되였다.

동무들을 바래우고 돌아서던 나의 눈앞에 휴계실게시판에 걸려있는 사진들이 안겨왔다.

사연깊은 이 금골광산의 첫 세대들이 그 사진속에서 나를 보며 웃고있었다. 금골광산에 들어온 그날부터 매일같이 아침저녁으로 보아온 모습들이였건만 나는 쉽게 그 사진앞에서 발걸음을 옮길수 없었다. 사진속의 첫 세대 청년광부들이 나를 보며 이렇게 말하는것만 같았다.

《광준동무, 주인은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남에게 맡기지 않소.》

《청년광부는 오늘뿐아니라 먼 래일에도 이 땅을 위해 헌신하는 주인이 되여야 하오.》

나는 다시금 생각해보지 않을수 없었다. 금골광산에 처음 왔을 때 어떻게 맹세했던가. 전 세대 광부들처럼 깨끗한 량심과 성실한 땀으로 이 땅을 빛내이는 광산의 참된 주인이 되리라 맹세하지 않았던가. 헌데 몸이 조금 불편하다고 하여 제한몸만 편안하기를 바랐으니…

아니, 몸이 아니라 머리에 병이 들었다. 나보다 어린 경호동무와 철식동무도 힘들지만 명랑하게 웃으며 작업장에 진입하지 않았는가. 그들도 나와 같이 락석을 밀어내다가 팔과 다리에 상처를 입지 않았는가. 그런데 나만이…

곤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주저앉을 생각을 한것은 나약해진 나의 마음이 내가 주인이라는 자각을 머리속에서, 가슴속에서 지워버렸기때문이다.

정신이 번쩍 든 나는 휴계실을 나섰다. 광산의 참된 주인으로 살 맹세를 다시금 가다듬으며 소대를 따라 전투장으로 나갔다.

본사기자

More From Uriminzokkiri (Kr)

미국에 제재를 실시하기로 결정

일감이 많은 사람

송림시의 백살장수자가정들에 꽃펴난 기쁨

각지 대학생들 겨울철방학기간 사회정치활동 활발히 전개

농업생산력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키기 위한 과학적인 작전토의 심화

너도나도 사랑하는 조국을 위하여

깊이 새겨주신 혁명사적사업의 중요성

서방세계에서 날로 심화되는 대립과 마찰

자본주의나라들에 펼쳐진 한산한 설풍경

자연재해

칼부림범죄

가자지대에서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대량살륙만행

인신매매집단 적발

신형코로나변이비루스 《JN.1》이 강한 전파력과 면역회피능력을 가지고있다고 주장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타격 단행

국가채무 증대

폭격기 추락

당의 은덕에 높은 알곡생산성과로 보답할 열의에 넘쳐있다

변할수 없는 본성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Alerts

Source Archive Size

Kim Mention Index
What's this?

Threat Index
What's this?

About KCNA 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