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1월 25일 《로동신문》

놀라왔다. 참으로 귀중한 성과였다.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 대상설비제관직장에서 80일전투가 시작되여 40일이라는 기간에 벌써 전투목표의 80％에 달하는 일감을 해제꼈던것이다.

이룩한 성과에 자만함이 없이 진군속도를 더욱 높여나가려는 직장종업원들의 드높은 열의가 창조의 희열로 번뜩이는 그들의 눈빛에, 작업반들의 생산실적이 나란히 키돋움하고있는 경쟁도표판에 그대로 비껴있었다.

하루일을 넘쳐해도 성차지 않아 더 많은 일감을 스스로 찾아하며 헌신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이곳 로동계급의 심장은 과연 그 무엇으로 그리도 세차게 끓어번지고있는것인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의 전인민적총진군에서 혁명성과 조직성이 강하고 무궁무진한 창조력을 지닌 로동계급이 마땅히 주도적이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수행하여야 합니다.》

사실 80일전투기간 이 직장 로동계급이 해야 할 일감은 방대한것이였다. 앞을 막아나서는 애로와 난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맡은 작업과제를 놓고 순간의 동요나 주저를 몰랐다.

80일전투에 진입하는 날 종업원들앞에 나선 직장장은 이렇게 절절히 호소하였다.

《잊지 맙시다. 난관을 이겨내며 대상설비생산을 드팀없이 내미는 길이 바로 대안로동계급에 대한 당의 믿음을 변함없이 지키는 길이라는것을.》

여기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직장종업원들은 그 시각 기업소를 종합적인 생산공정을 갖춘 발전설비, 대상설비생산기지로 꾸려주려 마음쓰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불멸의 령도업적을 뜨거운 마음으로 돌이켜보았다.

몸소 갈대만 무성하던 곳에 터전을 잡아주시고 대안중기계종합공장(당시)은 우리 나라 기계공업의 심장이며 대대손손 물려줄수 있는 귀중한 재부이라는 믿음을 안겨주시며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

받아안은 당의 사랑과 믿음에 자랑찬 생산성과로 화답해나선 전세대 로동계급처럼 살며 일할 맹세를 안고 이들은 말없이 일손들을 잡았다.

작업장은 불도가니마냥 끓어번졌다. 일터에서는 낮에 밤을 이어 제관품제작을 위한 용접불꽃이 꺼질줄 몰랐고 육중한 소재들을 실어나르는 천정기중기의 동음이 끊길새없이 이어졌다.

그들이 새겨가는 위훈을 전하는듯 충성의 80일전투기록장의 첫페지에는 이런 글이 새겨졌다.

《첫시작이 좋다. 오늘 작업계획 120％로 넘쳐 수행, 그러나 아직은 만족할만 한 수자가 아니다. 순간의 답보도 없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돌진하고 또 돌진하자.》

직장종업원들 누구나 《동무는 오늘 전투계획을 수행하였는가?》라는 량심의 물음에 자랑찬 생산실적으로 대답하기 위해 뛰고 또 뛰였다.

직장로동계급앞에 고성군민2호발전소건설장에 보내줄 발전설비중의 하나인 육중한 회리실을 닷새동안에 만들어야 할 과업이 나섰을 때였다.

모양새가 복잡한 회리실제작은 제관작업에서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것으로 하여 보통 10여일은 걸려야 할 일감이였다.

맡은 작업과제를 제기일에 끝낼 방도를 찾아 직장일군들이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데 로동자발명가로 알려진 제관6작업반 반장 조호성동무가 다가서더니 손에 들고온 종이를 펼쳐놓는것이였다.

그렸다가는 지우고 지웠다가는 다시 그린 흔적이 력력한 종이에 표시된 선과 수자들을 가리키며 회리실을 짧은 기간에 제작할수 있는 방도에 대해 설명하는 조호성동무를 보는 직장일군들의 마음은 뜨거웠다.

얼마나 맡은 일을 두고 고심을 했는지 하루밤새에 얼굴이 퍽 축가고 두눈은 벌겋게 충혈되여있었던것이다.

그러다가 몸이 견디겠는가고 걱정하는 직장일군들에게 그는 얼굴에 웃음을 담으며 말하였다.

《맡은 일감을 앞당겨 끝낼수만 있다면 며칠밤을 새워도 힘든줄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어찌 그의 심정만이겠는가.

낮과 밤이 따로 없는 긴장한 작업으로 육중한 회리실을 정해진 날자보다 앞당겨 만들어낸 이곳 로동계급은 그후에도 맡은 일에 지혜와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나갔다.

일터에 혁신의 불바람이 세차게 휘몰아치던 어느날 마감단계에서 완성되여가는 한 제관품의 용접부위를 자세히 살펴보던 용접작업반 반장 송영길동무의 얼굴에 그늘이 비꼈다. 미세한 가공편차가 느껴졌던것이다.

생각에 잠겨있는 작업반장에게로 그 제관품의 용접작업을 맡아한 젊은 용접공이 다가왔다.

《사실 그 편차는 그대로 넘어갈수도 있는 허용편차로 생각되기에…》

그러는 용접공에게 작업반장은 말하였다.

《우리가 만드는 발전설비들은 대부분 땅속에 묻혀 사람들의 눈에 띄우지 않지. 바로 그래서 그 설비들을 만드는 우리의 량심에는 자그마한 허용편차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오.》

80일전투의 나날을 단순히 생산수자가 아니라 깨끗한 량심의 실적으로 빛내이려는 이곳 로동계급의 마음은 이렇듯 티 한점 없이 순결한것이였다.

부강조국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할 마음 안고 쉬임없이 일손을 놀리는 이곳 로동계급의 위훈을 어찌 다 헤아릴수 있으랴.

년로한 몸이지만 높은 기능을 요구하는 제관작업을 솔선 도맡아 해제끼군 한 제관3작업반의 제관공 구본우동무며 하루일이 끝난 뒤 어김없이 설비들에 대한 점검과 보수작업을 깐지게 해나가며 만가동을 보장하기 위해 애쓴 보수작업반의 수리공들…

비록 낮과 밤이 따로 없는 작업으로 몸은 지치고 피로해도 자기들이 만든 제관품들이 자동차에 실려 온 나라 각지로 떠나갈 때면 무한한 힘과 용기를 가다듬군 하는 이곳 로동계급,

충성의 80일전투기록장에 자랑찬 위훈을 글로만이 아닌 당을 변함없이 받드는 깨끗한 량심과 의리로 새겨가고있는 이들의 심장은 오늘도 이렇게 웨치고있다.

조국이여, 그대에겐 미더운 대안의 로동계급이 있다.

본사기자 리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