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4, 2021
KCNA Uriminzokkiri (Kr)

요람

Date: 08/04/2021 | Source: Uriminzokkiri (Kr) | Read original version at source

주체110(2021)년 4월 8일 《로동신문》

며칠전 본사로 한 녀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보건성 치과종합병원 접수과 과장 송미란동무였는데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싶은 말이 있다고 하는것이였다.

우리는 그와 퇴근길에 만날것을 약속하였다.

사실 그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이제 듣게 될 이야기가 그처럼 깊은 여운을 남길줄 생각지 못하였다.

그의 말대로 치과의사가 아니고서는 미처 포착하지 못할수 있는 세부이면서도 우리가 안겨사는 위대한 당의 품, 사회주의제도의 고마움에 대하여 다시금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것으로 하여 시종 가슴뜨거움을 금할수 없는 이야기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어린이들과 인민들을 세상에 부럼없이 잘살게 하여 그들의 행복의 웃음소리, 로동당만세소리가 높이 울려퍼지게 하자는것이 우리 당의 결심이고 의지입니다.》

원아, 이렇게 부르면 누구든지 궁전같은 육아원과 애육원, 초등학원과 중등학원에서 세상에 부러운것 없이 자라는 이 땅의 행복동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솟구치는 격정을 누르지 못할것이다. 하지만 원아들에게 돌려지는 사랑이 얼마나 따사롭고 웅심깊은가에 대해서는 아는것보다 모르는것이 더 많은 우리들이다.

송미란동무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였다.

《저를 비롯하여 우리 병원 접수과의 의료일군들이 평양초등학원을 찾아간것은 지난 3월 중순 어느날이였습니다. 뜻깊은 올해 전투목표에 갓 나온 영구치를 가진 아이들에 대한 불화물바르기를 반영하였기때문에 이동치료를 조직하였던것입니다. 금방 완성된 영구이발들에 불화물을 도포해주면 이발이 든든해지는것은 물론 이삭기를 훨씬 예방할수 있는데 초등학원원아들이 적령기였습니다.》

어느덧 어둠이 깃들고 거리의 가로등들에 환하게 불이 켜지기 시작하였다. 퇴근길에 오른 사람들로 거리는 붐비고있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애지중지하시는 원아들에 대한 이동치료여서 병원일군들의 관심도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과에서는 우수한 의사, 간호원들을 선발하였고 약물과 기구를 비롯하여 준비를 착실히 하였습니다.

이동치료에 참가하게 된것을 누구나 못내 기뻐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길이 모두에게 그처럼 깊은 여운을 남기는 계기가 될줄은 미처 상상도 할수 없었습니다.》

송미란동무는 잠시 말을 끊고 가로수에 눈길을 주었다. 그것은 바야흐로 터놓게 될 어떤 충격적인 사실을 예고하는듯싶었다.

《실지 가보니 평양초등학원은 생각보다 더 희한하였습니다. 원아들은 또 얼마나 보동보동하고 훤하며 똘똘한지 막 껴안아주고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우리는 두조로 나누어 아이들의 이발상태를 관찰하면서 불화물을 바르기로 하였습니다.

치료가 시작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입에서는 연해연방 감탄이 터져나왔습니다.

사실 우리는 원아들의 이발상태가 좋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부모의 손목을 잡고 우리 병원을 찾아오는 어린이들속에 때이르게 이가 삭았거나 치과질병을 앓는 아이들도 있기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 수백명이나 되는 원아들 대부분의 이발상태는 너무도 좋았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하루에 이닦기를 몇번 하는가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매일 2~3번 이닦기를 합니다.〉라고 씩씩하게 합창하는것이였습니다.

우리는 이번에는 학원의무실의 녀선생에게 아이들이 칼시움보충을 어떻게 하는가고 물었습니다. 아이들의 이발상태는 칼시움을 충분히 섭취하고 영양가높은 음식들을 먹으며 편식도 하지 않는다는것을 보여주고있었기때문이였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원아들을 위해 사시장철 달리는 물고기수송차에 대하여, 잘 익은 첫물과일과 갖가지 영양식료품들이 제일먼저 그들에게 와닿군 한다는데 대하여.

이미 새겨들은 이야기였지만 정작 목격하고보니 마치 처음 아는 사실처럼 코마루가 찡해졌습니다.

이어 우리는 원아들의 이발에 불화물을 발라주었습니다.

〈이 약은 이발을 튼튼하게 해주는 보약입니다. 이 약을 바르고 이제 선생님들이 배워주는대로 이닦기를 잘하면 커서도 이발이 고와지고 병에도 걸리지 않는답니다.〉

〈고맙습니다. 이발을 잘 닦겠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씩씩하게 대답하였습니다.

불화물바르기를 끝낸 우리는 준비해가지고갔던 치솔과 이발모형을 가지고 이닦기방법을 동심에 맞게 가르쳐주었고 혀닦기방법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원아들은 새별눈을 반짝이며 귀담아듣기도 하고 손동작을 열심히 따라하기도 하였습니다.

치료와 위생선전 등은 점심시간이 거의 되여서야 끝났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어떤 음식을 먹는지 직접 보고싶은 충동을 금할수 없어 주방에 들리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그야말로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삶은 오리알, 가재미튀기, 홍당무우다시마볶음, 물고기완자튀기 등 가지수가 정말 많았습니다.

세상에 자식을 튼튼하게 키워 내세우고싶지 않은 어머니가 없지만 어느 어머니가 이렇게 아이들의 성장발육을 위해 세심하고 다심한 사랑을 기울인단 말입니까.

우리는 어떻게 주방을 나왔는지 알수 없었습니다.

모두가 저마끔 생각깊은 어조로 한마디씩 했습니다.

〈그래서 원아들의 이발상태가 그렇게 좋았군요.〉

〈육아원, 애육원시기부터 칼시움을 충분히 섭취하였으니 아이들이 달리 될수 없지요.〉

가벼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잠시후 우리들중 누군가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아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가요.〉

그때였습니다. 우리의 등뒤에서 〈아버지원수님!〉, 〈언제나 뵙고싶은 경애하는 원수님!〉 하는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우리를 바래주려고 따라나선 몇몇 원아들이 우리가 주고받는 이야기를 들었던것입니다.

여기저기서 폭발하는 기쁨, 박수소리…

환희가 파도쳤습니다.

순간 잊을수 없는 어느해 5월 대성산종합병원에 펼쳐졌던 화폭이 돌이켜졌습니다.

웃음넘친 아이들의 창창한 목소리…

〈원수님, 안녕하십니까?〉, 〈원수님, 안아주세요.〉

소문도 없이 문득 입원실에 들어서시였건만 인자하신 그이를 알아보는 순간 약속이나 한듯이 저저마다 어푸러질듯 두팔을 힘껏 벌리며 안겨들던 애육원원아들이였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이제 겨우 말을 번지기 시작한 육아원원아들이 아장아장 걸어오며 저마끔 터친 눈물겨운 그 부름,

먼곳에 갔던 친아버지의 품에 오래간만에 안기는 자식들그대로인 원아들의 모습을 보며 저는 그때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에 대한 이야기만 나와도 환희에 넘치는 원아들, 그들을 보느라니 경애하는 그이의 절절한 심중의 토로가 다시금 되새겨졌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높아야 온 나라가 밝아진다. 육아원, 애육원의 원아들을 잘 키워 앞으로 이들속에서 이름난 과학자, 체육인, 예술인, 군인도 나오고 영웅도 나오게 해야 한다. …

진정 이런 위대한분을 대가정의 어버이로 높이 모시고 사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합니까.》

송미란동무는 이렇게 이야기를 끝맺었다. 거리는 여전히 붐비고있었다. 사람들의 모습은 각각이였지만 하나같이 활기있고 밝은 모습들이였다. 그들의 모습에서 눈길을 못 떼며 우리는 생각에 잠기였다.

(자기 조국, 자기 제도에 대한 우리 인민의 긍지와 사랑이 높고 뜨거운것은 내 조국이야말로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의 귀중한 삶의 요람, 둘도 없는 보금자리인 까닭이다. 그 품을 떠나 우리 인민은 한시도 살수 없다. 하기에 조국을 지키고 이 제도를 빛내이는것을 의무로, 본분으로 여기는것이 아니겠는가.)

본사기자 리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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