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3월 21일 《우리 민족끼리》
며칠전 내가 화성지구 2단계 1만세대 살림집건설장을 지나던 때는 하루해가 저물어가는 저녁무렵이였다.
나의 눈앞에 건설장으로 끝없이 흘러드는 사람들의 행렬이 비쳐들었다. 아마도 지원자들일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향숙동무, 오늘도 빨리 〈출근〉했구만. 언제 봐도 나보다 앞선다니까.》
《소대장동지도 〈지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출근과 지각, 이 말에 호기심이 동한 나는 야간지원돌격대의 한 지휘관을 만났다.
찾아온 사연을 들은 그는 웃으면서 돌격대에는 송화거리건설때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번짐없이 건설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그들을 가리켜 돌격대에서는 《만근자》로 칭한다고 자랑하는것이였다.
그 《만근자》들속에는 송화거리의 새 살림집을 무상으로 안겨준 당의 사랑이 너무 고마워 직장일이 끝나면 이곳으로 발걸음이 향하게 된다는 평범한 로동자도 있었고 영예군인인 남편을 위해주고 내세워주는 나라의 은덕에 보답할 마음으로 가정주부의 몸이지만 건설장으로 달려오는 녀인도 있었다.
그들은 직장일도 할래, 가정살림도 돌볼래, 야간지원돌격대활동에도 참가할래 정말 바쁘겠다는 사람들의 말에 이제는 이 길이 아침출근길처럼 정이 들었다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겉모습은 비록 소박해도 가슴에는 뜨거운것을 안고사는 이들의 모습에서 받아안은 충동은 참으로 컸다.
사람들은 흔히 만근자라고 하면 출근부부터 보게 된다. 허나 사람들스스로 야간지원돌격대활동을 진행하는 여기 건설장에는 출근부가 없다.
누가 건설장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여 탓할 사람도 없건만 야간지원돌격대활동에 참가한 사람들은 건설장에로의 이 길을 의무적으로 걸어야 할 출근길로, 그 길에서 만근자로 불리우는것을 자랑으로 여기고있다.
바로 당과 국가의 사랑과 은덕에 보답하는 참된 인간의 삶의 자취가 여기에 새겨지기때문이 아니랴.
여기 화성전역뿐이 아니다.
사상초유의 산악협곡도시, 광산도시가 일떠서는 검덕지구와 전국각지의 농촌살림집건설장에서도 하루일을 마친 저녁이면 스스로 달려나와 건설에 자신들의 깨끗한 량심을 바쳐가는 수많은 《만근자》들을 찾아볼수 있다.
전례없는 국난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우리 공화국의 불굴의 기상과 눈부신 발전상은 바로 이렇듯 조국과 숨결을 함께 하며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더운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인민들의 진함없는 애국투쟁과 하나로 이어져있다.
억센 뿌리가 있어 하늘높이 치솟아 설레이는 거목도 있고 든든히 떠받든 초석이 있어 이름난 기념비도 있는것이다.
당의 사랑에 보답할줄 아는 의리의 인간들, 나라일에 한몸바치는것을 응당한 본분으로, 영예와 긍지로 간주하는 애국자들이 많기에 우리가 바라고 리상하는 밝은 미래가 더욱 앞당겨지고있는것이다.
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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