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2(2023)년 3월 31일 《로동신문》

방문기

구장군농기계작업소를 돌아보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축산물생산을 늘이기 위한 사업을 전 군중적으로 힘있게 내밀어야 하겠습니다.》

얼마전 구장군에 대한 취재길을 이어가던 우리는 군책임일군으로부터 축산을 많이 하여 톡톡히 덕을 보고있다는 군농기계작업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대번에 귀맛이 부쩍 동하면서 역시 일 잘하는 단위에는 자랑도 많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리는 걸음보다 앞서는 호기심을 안고 작업소로 향하였다.

접수실에 앉아있던 처녀종업원이 우리가 찾아온 사연을 듣고는 생긋이 웃으며 마침 지배인이 다른 단위에서 축산경험을 배우러온 손님들과 축사에 있다는것이였다.

그의 안내를 받아 축사에 들어선 우리의 마음은 흐뭇하였다. 영양상태가 좋은 종자돼지와 비육돼지들이 우리마다에 차있었던것이다.

한창 토착미생물을 리용하여 돼지를 기르면 어떻게 좋은가를 구수하게 이야기해주고있는 리경철지배인의 모습도 인상깊었다.

집짐승우리의 환경이 개선되여 좋고 종전에 비해 사양관리에 필요하던 로력과 겨울철온도보장에 들던 땔감은 물론 수의약품도 절약되여 효과적이라는것, 더우기 실리적인것은 알곡먹이비중을 현저히 줄일수 있는것이라는것을 하나하나 손가락을 꼽아가며 원리적으로 설명하는 지배인의 이야기는 우리의 귀에도 쏙쏙 들어왔다.

얼마후 농기계만이 아니라 축산분야에도 그렇게 조예가 깊은줄은 미처 몰랐다는 우리의 말에 지배인은 이렇게 대답하는것이였다.

《모든 단위에서 축산을 해야 한다는것이 바로 당의 뜻이 아닙니까.》

관리공들의 말에 의하면 축사에서 생산하는 고기를 종업원들에게 매달 정상적으로 공급해주면서도 구내식당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니 모두가 여간만 좋아하지 않는다는것이였다.

아닌게아니라 우리가 구내식당에 들어서니 취사장에서는 점심식사준비가 한창이였는데 가마에서 펄펄 끓고있는 고기국냄새에 마음이 흥그러워지는것이였다.

그리고 방금 수확한듯한 푸르싱싱한 여러가지 남새도 우리의 눈길을 끌어당겼다. 작업소의 남새온실에서 키운것인데 구내식당에 충분히 보장하고도 종업원들에게 사철 떨구지 않고 공급해주고있다는것이였다.

알고보니 이것도 축산과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는 일이였다.

축사에서 나오는 돼지배설물로 생산한 질좋은 거름을 구내에 있는 두동의 온실과 부업지에 듬뿍듬뿍 내니 농작물생산이 계속 늘어나고있다는 이야기는 들을수록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정말 쉽지 않았다는 이곳 종업원 리은희동무의 추억담은 우리의 취재수첩에 많은 자료들을 보태주었다.

처음 지배인이 축산을 본때있게 하여 종업원들의 식생활에 보탬을 주자고 하였을 때까지만 하여도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일군들의 립장은 확고하였다.

당의 축산정책을 관철하겠다는 각오만 투철하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

일군들은 축산물생산에서 앞장선 단위들을 찾아 여러번이나 오가며 실정에 맞는 방법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과 품을 아끼지 않았다. 이 과정에 토착미생물을 리용하여 돼지를 기르는 방법도 받아들이게 되였고 자체의 종축체계를 세워 확대재생산의 토대도 마련하였다. 일군들이 짬시간을 내여 보풀이 일도록 탐독한 축산도서만 해도 몇권인지 모른다고 한다.

일단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볼 때까지 중도반단하지 않고 완강하게 내밀어온 이들의 혁신적인 사업기풍을 보여주는 사실들이였다.

종업원들의 모임에서 농기계수리, 부속품생산과 함께 항시적으로 론의되고있는것도 다름아닌 축산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문제라는 초급일군들의 이야기는 작업소에서 이룩되고있는 성과의 중요한 요인의 하나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였다.

우리는 앞으로도 작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당의 축산정책관철에서 더욱 뚜렷한 개선을 가져오리라는것을 확신하며 이곳을 떠났다.

본사기자 박영진